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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신해혁명 100주년을 맞아

편집부  |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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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산(臧山, 주간 신지웬 칼럼니스트)


[SOH] 광저우(廣州) 선열로(先烈路)에 있는 황화강(黃花崗) 열사기념묘에는 장제스(蔣介石)가 직접 쓴 ‘호기장존(浩氣長存)’이란 4글자가 있다. 문화혁명기간에 글자가 훼손되긴 했지만 1980년대에 사진자료를 근거로 다시 글자를 새겼다. 이 묘지는 전체적으로 면적이 아주 넓고 기세가 웅장한데 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100미터 이상을 올라가야만 정식 기념비에 도달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인 1911년 봄, 쑨중산(孫中山), 황싱(黃興)이 이끌던 동맹회(同盟會)가 국내외에서 1,000여명의 동지를 규합해 청나라의 광저우 거점을 공격했다. 이들은 밤새 계속된 공격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72명이 전투 중 사망했다. 역사에서는 이를 가리켜 황화강기의(黃花崗起義)라 한다. 반년이 지난 후 무창기의(武昌起義)는 보다 큰 반향을 얻었고 뒤이어 중국의 황제제도가 사라지고 아시아 최초의 공화국이 건립되었다. 사실 황화강기의 이전에도 동맹회에서 여러 차례 거사를 감행한 적이 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황화강은 신해(辛亥)년에 신해혁명(辛亥革命)을 이끈 의미가 있어 그 명성을 떨칠 수 있었다.


당시는 청(淸) 정부의 개혁개방인 양무운동(洋務運動)이 진행된 지 이미 50년이 지나 초보적인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대청입헌(大清立憲) 역시 방안을 마련하고 있었다. 또 관방의 여러 대표단을 유럽과 미국에 보내 조사하게 했으며 정치체제 개혁도 진일보도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청의 관리들은 사리에 어두웠고 부패로 기반이 손상되었으며 다만 겉모습만 화려할 뿐이었다. 황화강기의가 발생한 후 많은 사람들은 혁명세력이 너무 미약하다며 비웃었지만, 청은 신해년에 끝내 몰락했다.


100년이 지난 오늘 중국의 정세는 뜻밖에도 과거와 동일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공교로운 점은 지금 중국의 국내외 지사(志士)들이 마찬가지로 선화(鮮花)혁명을 일으켜 과거 상황과 아주 유사하다는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오늘날 중국 민중들은 이미 이성적이고 비폭력적으로 투쟁할 정도로 진보했지만 중공 당국은 여전히 폭력진압을 휘두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공연하게 ‘5불가’를 선포해 폭력전제의 시대로 후퇴했고 심지어 청 제국 말기만도 못하게 되었다.


중국의 수천 년 문명역사는 황제와 노자의 사상 및 공맹(孔孟)의 철학과 큰 관계가 있다. 필자가 보기에 이는 치물(治物), 치인(治人)과 치심(治心)의 관계이다. 마음이 편안하면 사람이 모이고 사물이 번창하며 마음이 어지러워지면 사람이 흩어지고 사물도 쇠락한다. 소위 천인합일(天人合一)이란 평형의 관계가 아닌 것이 없다. 때문에 유가와 도가, 양가에서는 모두 사람 마음과 도의를 말한 이후에야 권모(權謀)와 치국(治國)을 논했다. 사실 이는 서방문명과 그리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서양인들은 인심과 도의는 신(神)이 관리하고 정부는 다만 나라를 다스릴 뿐이다.


지금의 중공은 일찍이 인심을 잃었고 다만 남은 기물(器物)이 부패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바로 황화강기의가 실패했음에도 마침내 무창기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과 같다. 재스민이 다 피면 또 다른 꽃이 피어날 것이며 어쨌든 우리는 결국 백화(白花)가 만발한 중국을 보게 될 것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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