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독일 화학업체 바스프(BASF)사가 최근 중국 싼샤(三峡)댐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MDI(diphenylmethane diisocyanate) 공장 건설을 발표해, 이로 인한 환경재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스프사는 3년간의 논쟁을 거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허가를 받아 지난달 25일 MDI 공장 건설 착공을 발표했습니다.
충칭시와 바스프사가 체결한 협력각서에 따르면, 바스프사는 8.5억 유로(약 1조 3,300억원)를 투자해 싼샤댐 충칭시 장쇼우(長壽)구 화학공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MDI 공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MDI는 폴리우레탄의 주요 원료로, 폴리우레탄은 건축, 가전, 신발류 등에 사용됩니다.
바스프사와 협력 계약을 체결한 충칭화의집단(重慶化医集団) 안치훙(安啓洪) 이사장에 따르면, 바스프사는 5년간 검토한 결과 부산물 처리 곤란으로 건설지를 결정하지 못했으나 최종적으로 충칭시가 장소와 원료 제공 및 부산물 처리도 돕겠다고 제안했습니다.
P&G 중국 화학공업안전주관 쭝랑(宗譲) 씨에 따르면 MDI 공장은 원칙적으로 바다와 가까운 곳에 건설됩니다. MDI 생산시 염분을 포함한 대량의 폐수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 해수가 이동하므로 환경에 대한 영향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충칭시 주변에는 담수밖에 없고, 싼샤댐은 물을 가두는 곳이므로 물이 이동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량으로 나오는 염분을 포함한 폐수가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고, 이 폐수에는 또 유해 중금속인 비소가 포함됩니다. 쭝씨는 충칭시가 부산물 처리를 돕는다고 하지만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그 처리 방법이 적절할지에 대해서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MDI는 제조과정에서 니트로 벤젠, 포스겐 등의 유해 물질을 사용하거나 생산합니다. 따라서 인구가 밀집된 댐 지역에서 이같이 위험이 큰 대규모 중화학공장 건설은 싼샤댐과 주변에 오염이나 안전 문제를 초래하고 간접적으로 양쯔강 중하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편 충칭에서 채택된 포스겐법은 부산물 처리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각국은 비(非) 포스겐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바스프사는 벨기에와 미국에서도 비 포스겐법을 채용했습니다. 쭝씨는 충칭시가 왜 환경보호나 안전을 고려한 신기술 채용을 고려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또 양쯔강 수리(水利)위원회 웡리따(翁立達) 전 국장에 따르면, 싼샤댐에 물을 가두면 하천의 수면이 평균 1.5배 넓어지고 유속도 약 80% 감소하기 때문에 자정력은 크게 약해집니다. 따라서 댐에 이러한 공장을 건설해 사고가 일어나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될 우려가 있습니다.
충칭시 민간 환경운동가 이싼허(易山河)씨는 이번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재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천재지변은 무섭지만, 인재는 더 큰 재앙을 남긴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엄격하다는 원전 관리도 자연재해 앞에서는 힘없이 무너졌다면서 ‘양쯔강 상류의 대형화학 공업단지는 예측할 수 없는 사태나 천재지변에 방어할 수 없는 화학공업 폭탄을 안고 있는 격이어서, 어느 날 정말로 재해가 일어나면 싼샤댐에 이어 양쯔강 유역의 생태에까지 심각한 타격이 되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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