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수많은 중국인들이 중국으로 되돌아가거나, 가족 방문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해외 주재 중국 영사관이 기 발급된 여권을 취소하거나 연장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그 대상은 대부분 파룬궁 수련자나 민주 인사들로 자신들의 해외 활동으로 인해 중국 당국의 눈밖에 난 사람들입니다. 이 때문에 국제 난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전세계 곳곳에 주재하는 중국 영사관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한 뚜렷한 이유나 법적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바셀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박사후 과정에 있는 쑨리제 박사는 2007년 10월 19일 뉴욕주재 중국 총 영사관에 여권 연장을 신청했고, 1주일 후 찾으러 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1주일 후인 2007년 10월 26일 쑨 박사는 저우 영사라고 밝힌 한 남성에게서 파룬궁을 수련한 적이 있느냐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쑨 박사는 과거에도 파룬궁 수련을 했고 지금도 수련하고 있으며, 지금 미국에 있기 때문에 그럴 자유가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저우 영사는 그녀의 여권연장이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중국에 여권을 보내야 하며 2-3개월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쑨 박사의 여권은 1년 후에도 연장되지 않았으며, 항의전화 등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2008년 쑨 박사의 아버지가 사망했을 때조차도 그녀는 아버지 장례식에 갈 수 없었습니다.
따지웬 영문판 기자이자 병리학자인 왕원이 박사에 따르면 적어도 100명 이상의 해외 파룬궁 수련자들이 여권이 취소되거나 연장되지 않았습니다. 왕 박사의 여권 역시 취소됐습니다.
유엔 인권 선언은 ‘모든 사람은 자국을 포함하여 어떠한 나라를 떠날 권리와 자국으로 돌아올 권리를 가진다’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중국 정권이 여권 연장 거부를 국민 통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해외 중국인들은 양심과 중국에 있는 가족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받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저명 정치 평론가이자 잡지 ‘베이징의 봄’의 편집장인 후핑은 20년 이상 중국을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사망했을 때도 중국 방문은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중국 정권은) 가족 방문을 금지함으로써 우리에게 복수한다. 아주 비열한 수법이다. 많은 중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해 가족과 만날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해외에서조차 중국 정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중공이 원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2008년 3월 저명한 민주화 운동가 왕단은 망명중인 다른 15명의 중국인들과 함께 중국 정부에 자신들의 여권을 연장하거나 갱신해달라고 공개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들은 또 자신들의 권리를 박탈한 중국 관리들을 기소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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