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육가공 업체 쌍회집단(雙匯集團)이 생산한 유명상표 햄에서 중국에서 사용금지된 화학 첨가물 ‘수육정(痩肉精)’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에서는 수육정 혼입 돼지고기 관련 제품에 의한 식중독 환자가 3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이 문제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광둥성 중화(縱化)시 동물위생감독소가 실시한 검사에서 같은 축사에 있는 24마리의 돼지 분뇨에서 수육정의 일종인 락토파민(ractopamine)이 검출됐다고 광둥성의 양성만보(羊城晩報)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20일에는 허난성 정육업체의 돼지고기에서도 동일한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락토파민이 혼합된 사료로 사육되어 검역을 통과했던 돼지와 관련 제품에 의한 식중독 사건이 상하이에서 잇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독자는 300명 이상으로 상하이시 절반에 해당하는 9개 구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중국 사회를 크게 흔들었던 멜라민 혼입 분유 사건과 같이 중국 각지에서 잇달아 발견된 수육정 함유 돼지고기 문제가 다시 중국인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양성만보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돼지고기의 비계를 줄이기 위해 수육정이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염산 클렌부테롤이 사용되었으나 독성 때문에 사용이 금지되자, 동일한 작용을 하지만 검사하는 지역이 적은 락토파민이 대신 사용됐습니다. 또한 살부타몰(Salbutamol)이나 테르부탈린(terbutaline) 황산염 등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물용 약품인 염산 클렌부테롤, 락토파민, 살부타몰, 테르부탈린 황산염 등은 인체에 흡수되면 구토, 현기증, 무기력, 손이 떨리는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심장병이나 고혈압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고, 장기간 섭취하면 염색체 변이를 가져와 악성 종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각지에서는 이 같은 약품을 포함한 돼지고기 관련 제품을 먹은 후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 오지 농가에서는 락토파민뿐만 아니라 돼지 피부를 좋게 하고 일시적으로 생육 효율을 높이기 위해 숙면 약물이나 호르몬 등을 사료에 첨가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일반적으로 1년 이상 걸리는 사육 기간이 3~4개월로 단축되고 돼지의 무게도 수백 Kg까지 성장합니다.
그렇다면 금지된 수육정이 혼입된 돼지고기가 어떻게 시장에 유입될까요?
중국 언론에 따르면 허난성 멍저우(孟州)시, 선양시 등에 있는 양돈 농가에서는 문제가 있는 돼지에 대해 마리당 2위안(약 330원)으로 현지 당국이 발행하는 검역합격증명서를 사고, 100위안(약 16,800원)에 성 경계 검역소를 통과시켜 난징시 도살장에 입하시킵니다. 또 10위안으로 동물제품 검역합격증명서를 사서 일반시장에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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