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는 ‘성세(盛世)에는 골동품, 난세(難世)에는 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안정되고 번창하는 시대에는 골동품을 모으고, 어지럽고 혼란한 시대에는 금을 모으라는 것입니다.
이 말처럼 치솟는 물가, 증시의 불확실성, 통제불능의 부동산 시장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중국에는 안전한 자산관리나 투자목적으로 금 구매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우한(武汉)시의 한 금은방에는 이른 아침부터 금을 사러 온 사람들이 긴 줄을 늘어섰습니다. ‘우한신문’이 ‘또 오른 금값에 우한시는 다시 금사재기 열풍이 일어났다. 금은방은 아침 시장에서 앞다퉈 배추를 사는 광경을 연상케 한다’고 보도했을 정도입니다. ‘신세계 보석’의 리쩬챠(李建强) 부사장은 “올해 들어 금장신구와 금괴 판매가 계속 늘고 있다”며 심지어 일부 제품은 품절이 되고, 매일 추가 영업을 하면서 하루 20-30 Kg씩 판매가 돼 항상 물건이 부족해 체인점간 물건 확보 전쟁을 하기도 한다”며 기분 좋은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또 ”얼마 전에는 고객 한 분이 물건이 품절된 것을 보고, 아예 돈을 먼저 통장으로 입금시킨 후 주문하는 일도 있었다”며 “전에는 있어 본적이 없는 일이다’고 말했습니다.
금사재기 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신 문화보 (新文化报)’는 ‘지린(吉林)성에서도 많은 귀금속 상점들의 금 매출이 크게 늘고 있고 금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안전한 투자항목으로 각광받는 금은 대량구매가 특징입니다. 귀금속 업체인 지린렌파(吉林联发) 금은유한공사 관계자는 지난 한달동안 5명의 대형 고객이 매장을 찾았으며, 그 중에는 한번에 300만위안(한화 약 5억 1,402만원)어치를 구입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저우의 한 금은방에서는 마대자루 12개에 현금을 담아온 사람이 한번에 60Kg의 금을 구입한 일도 있다고 ‘서부망(西部网)’이 보도했습니다. 그 많은 현금이 어떻게 준비됐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돈 세탁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한편 금사재기 현상에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일반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무리하게 구매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또한 금값의 흐름이 복잡하기 때문에 가격 반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금 구매로 매매차액을 노린다거나 혹은 금에 ‘도박’을 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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