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실종된 아이들에 대한 정부 대책이 전무한 중국에서 유괴되는 아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또 해마다 창궐하는 유괴범들의 소행은 날로 악독해지고 있습니다. 유괴범들은 잡혀온 아이들에게 구걸하게 하고 구걸한 돈을 갈취합니다. 그들은 아이가 더욱 처참하고 가련해 보이도록 일부러 아이의 손발을 자르는가 하면 심지어 염산을 뿌려 얼굴 전체를 훼손시키는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들은 아이를 찾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가산을 탕진하면서 전국각지를 찾아 헤매고 있으며, 이들은 중국 특유의 진풍경이 됐습니다. 이들에게는 ‘전문 심방(寻访)인’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졌습니다.
지난해 9월 29일 허베이, 쟝시, 후베이, 광동, 푸젠성 등에서 온 30여명의 가장들이 베이징에서 사진을 붙인 100여미터에 달하는 포스터 제작해 실종된 자식을 찾아 달라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베이징 거리에는 사진을 진열해놓고 아이를 찾는 부모들이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오히려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감금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 위해 개설된 블로그를 통해 3년여동안 실종된 두 아이가 부모를 찾게 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1년에 20만건 정도 미아가 발생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이 최근 아이들을 찾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했고, 개설된 블로그에 보름여만에 1,000여장의 미아 사진들이 올려졌습니다.
‘사진을 찍어 구걸아동들을 구해주자’는 제목의 이 블로그에 네티즌들은 구걸하는 아동들이나 부모의 손길을 벗어난 아동들을 수시로 카메라에 담아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8일 펑가오펑(彭高峰)씨는 이 블로그를 통해 아들을 찾았습니다. 그는 후베이성 첸장(潜江) 에서 3년전 아들을 잃었습니다.
산시성 펑쩬린(冯建林)씨는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썼다면서, 요즘 블로그와 같은 창구가 생겨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늘 펑씨가 아들을 찾았다. 바로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을 보고 찾은 것이다. 유괘된 아이와 비슷하게 생겨 신고해 아이를 찾았다. 3년동안 아이를 찾기 위해 함께 돌아다녔다"고 감격스러워하며 말했습니다.
그는 또 "광범위하게 우리 소식이 전파되니까 아는 사람도 많아져서 아이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좀더 많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한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장쉐훙(张学红)씨는 중국에서 해마다 20만건의 미아가 발생하는데, 부모의 힘으로 찾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제 전국의 국민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추세로 나가면 더 빨리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블로그를 개설한 중국사회과학원 위젠룽(于建嵘)교수는 푸젠성의 한 엄마가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고 네티즌들과 함께 구걸 아동 사진을 수집하고 공개하는 블로그를 개설했다고 말했습니다. 편지를 보낸 엄마도 이 블로그를 통해 아이를 찾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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