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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中 관영 언론이 이집트 사태를 다루는 법

편집부  |  201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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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옌쥔(孫延軍 전 베이징 수도사범대 교수)

 

[SOH] 지난달 25일 시작된 이집트 반정부 시위에 대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하거나 온라인 토론을 막았다.


해외 언론들은 이집트 사태에 대한 중국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 오해를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 러시아 잡지(Issues of the Far East)의 부편집장은 이집트 봉기에 대한 중국의 보도 태도가 북아프리카나 중동에 대한 중국의 이익과 관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이집트에 대한 중국의 보도 태도는 중국 공산당(중공)의 공식 언론이 민감한 뉴스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여주는 최신 예에 지나지 않는다.


중공은 중국의 일반 대중이 중공의 독재를 반대하게 하는 요소만 보이면 ‘민감한’ 뉴스로 부른다. 중공은 그런 뉴스를 기본 법칙에 따라 세 단계로 처리한다.


먼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검열한다. 모든 관영 언론들은 민감한 뉴스에 침묵하고 모든 것이 평화롭고 조화롭게 되면 보도한다.


그러나 현대 통신 채널의 발달로 검열이 너무 길어지면 뉴스는 결국 새어 나오게 된다. 그 때 중공 관영 언론들은 두 번째 단계로 진입해 신문 구석에 조그맣게 내서 찾기 힘들게 한다.


사건이 계속 진행되면 관영 언론들은 결국 반응을 보인다. 기관지들은 만장일치로 사실을 왜곡해 기사를 낸다.


구 소련 해체,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 통치의 몰락, 중국 내 대규모 시위, 중공 관리들의 부패 등 모든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세 단계가 진행돼 왔다.


이집트의 불안정은 중공 지도부를 위협했다. 중국인들이 모두 거리에 나와 이집트인들처럼 시위를 한다면 중공으로서도 매우 다루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중공은 낡은 수법을 썼다. 먼저 모든 언론들이 함께 검열에 참여해 중국최대 포털 시나(SINA)에서 ‘이집트’란 단어를 포함한 글들을 삭제했다.


다음으로 관영 신화통신이 눈에 잘 띄지 않도록 단신으로 기사를 낸다. 보도는 주로 중국인들이 어떻게 이집트에서 빠져 나왔는지 등에 집중하고 거리의 대규모 시위 장면에 대해서는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이집트 상황이 계속 진행되자 중공 검열당국은 기자들이 이집트 시위에 대해 말하는 것을 허가했다. 그러나 시위의 배후에 있는 진짜 이유, 예를 들어 이집트인들이 개혁과 민주 혹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원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는다.


다음으로 중공은 세 번째 단계를 시작했다. 사실을 왜곡해 보도한다. 예를 들어 국제 언론들이 이집트 군부가 중립을 지키기로 약속한 것을 보도한 반면,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일 이집트 군부가 시위대에게 시위를 중단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4일에는 이집트 군부가 병력을 보내지 않아 이집트가 완전히 통제 불능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집트 일반 대중의 관점을 무시했다. 지난달 31일 시나 웹사이트에는 ‘이집트 무라바크 대통령이 국방장관 및 다른 군 관리들과 만났다’는 기사를 통해 무바라크를 지지했다. 지난 6일자 기사 역시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사임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중국을 연구하는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자신들의 무능에 좌절한다. 그러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 중공 언론이 보도하는 것을 반대로만 한다면 그 예측의 90%는 맞을 것이다.


이것이 중공 언론 보도의 ‘기본 법칙’이다.


예를 들어, 중공 언론이 생필품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 이는 인플레가 참기 힘든 수준까지 도달한다는 것을 뜻한다. 중공 언론이 중국의 곡물 보유고가 충분하다고 한다면 이는 분명 식량 부족을 뜻한다.


관영 언론이 사스(SARS)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중국 사회는 안정하다고 한다면, 이는 사스가 전국에 퍼졌고 중국 사회가 상당히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영 언론이 주가가 개선될 것이라고 하면 이는 주식시장이 곤두박질할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 법칙은 국제 보도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걸프전 당시 중공 언론은 바그다그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결과는 미군이 쉽게 바그다드를 점령했고 이라크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중공이 민감한 뉴스 보도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들여다보면 중공 관영 언론은 단순히 대중을 속이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 자명하다. 이 ‘기본 법칙’은 중공의 거짓말이 얼마나 엉성하고 어리석은 지를 보여준다.


지금과 같은 고도의 정보화 시대에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개념은 사람들에게 깊이 간직돼 있다. 진실을 덮는 중공의 어리석은 거짓말은 사람들에게 웃음거리를 주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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