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빈곤 기준의 상향 조정으로 내년 중국의 빈곤 인구는 1억명에 이를 것이며, 심각한 인플레 영향으로 빈곤층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빈곤을 나타내는 기준은 연간 수입에서 필요 경비를 제외한 순수입이 1,196위안 이하인 경우지만, 새로운 기준에서는 1,500위안으로 과거 2년에 비해 빈곤 기준이 25%도 상향 조정됐다.
새로운 기준이 적용되면 빈곤자가 많은 귀저우성, 윈난성, 간쑤성 등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빈곤 인구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서부 지역의 빈곤 인구는 중국 전체 빈곤 인구의 66%를 차지했다. 귀저우성의 경우, 2000년에 890만명이던 빈곤 인구가 2010년에는 505만명으로 감소했으나,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내년 빈곤 인구는 2배인 1,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새로운 빈곤 기준 역시 국제기준보다 훨씬 낮다고 한 통계 전문가는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2010년 빈곤 인구를 4,000만명으로 발표했으나, 유엔이 정한 빈곤 기준에 따르면 중국의 빈곤 인구는 1억 5,000만명이 된다. 또 중국의 일인당 GDP는 인도의 3배 이상인데 비해, 빈곤 기준은 인도보다 낮다.
중국 정부는 경제가 30년동안 급속하게 발전하는 가운데 국민의 생활 질도 개선되어 빈곤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전문가들은 경제발전으로 이룬 부가 사회에 환원되지 않고 권력층의 이익으로 돌아가 실제 빈곤 인구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은 ‘21세기경제보도’의 기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물가가 2배로 뛰었는데, 새로운 빈곤 기준은 25% 밖에 증가하지 않았다’면서, 중국 정부의 통계에 의문을 표시했다.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네티즌은 중국의 빈곤 인구를 5억명으로 추산했다. 그는 새로운 기준의 연간 순수입을 1,500위안으로 계산하면, 중국 전체 평균 물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우한시에서는 적어도 매월 1,485위안의 수입이 필요하고,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중국에는 적어도 5억명의 빈곤층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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