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리커창 부총리가 랴오닝성(遼寧省) 당서기 재직시, ‘중국 국내총생산(GDP)는 인위적이고 신뢰할 수 없다’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 그동안 논란이 된 중국 GDP 과장설을 뒷받침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4일 새롭게 공개한 외교 전문(電文)에 따르면, 중국의 리커창 부총리가 07년 랴오닝성 당 서기 당시 중국 GDP 통계에 대해 ‘인위적이고(man-made) 신뢰할 수 없다(unreliable) ‘고 당시 주중 미국 대사에게 설명했다.
4일 공개된 전문 07BEIJING1760에 기록된 내용은 2007년 당시 런트 미 대사가 베이징 대사관에서 보낸 보고다. 보고에 따르면 리 부총리는 랴오닝성 경제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크게 벌어진 빈부 격차나 관료의 부패에 격분한 시민들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총 16개 항목으로 이뤄진 런트 대사의 보고는 이외에도 북한과의 외교 관계, 무역 관계 등 수많은 문제에 대해 리 부총리와 토론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랴오닝성의 경제에 대해, 리 부총리는 ‘2006년 GDP성장률이 2.8%에 이르렀지만, 개인소득 격차는 크다’고 언급했다. 또한 ‘GDP 수치는 인위적인 것으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랴오닝성 경제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GDP 대신 전기 사용량, 철도 화물량, 은행 대출 금액 등 3가지를 지표로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중량으로 운임을 계산하기 때문에 철도 화물량은 꽤 정확하고, 은행 대출금도 이자를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통계는 정확하다’, ‘그 외 다른 수치, 특히 GDP 통계는 어디까지나 참고수치’라고 웃으면서 설명했다.
그 외, 교육, 건강 보건, 주택문제, 특히 관료의 부패에 대해서 시민들의 불만이 많다고 지적했으며, 간부들을 교도소 견학시키고, 부패 문제로 법적 처벌을 받은 간부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게 한다고 랴오닝성의 간부 교육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잇따른 공개되고 있는 위키리크스의 전문에는 중국 관리의 이름이 드러나진 않지만, 당국의 조사에서 신원이 용이하게 추적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고위 간부 사이에는 불안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위키리크스의 이번 대규모 외교 전문 공개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터무니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으며, 중국 당국이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봉쇄해 일반인들의 열람은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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