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최대 인터넷 메신저 업체인 텅쉰(騰訊)과 중국 최대 보안프로그램 업체인 치후 360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360은 9월말 인터넷 메신저 프로그램이 사용자 컴퓨터를 검색해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고 발표했고, 실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QQ가 해당 프로그램이라는 증거가 나타나자, 지난 10월 28일 텅쉰은 360이 ‘불공정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에 360이 ‘개인정보 보호기’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QQ의 기능들을 막아버리자, 텅쉰은 지난 4일 360 보안 프로그램 사용자들이 QQ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거대 기업들간 싸움에 사용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잘 알려진 한 블로거는 “QQ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나 치후 360도 사용자를 존중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단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기업들의 충돌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프라이버시의 중요성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사용자 권리를 무시하게 된 원인으로, 당국이 입법을 통해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搜狐)의 창업자 장차오양(張朝陽)은 중국의 인터넷 산업이 ‘효과적인 법적 규제가 사라진 정글’이라고 표현하면서, QQ에 대한 치우 360의 견제를 ‘사악한 독점 행위를 억제’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외 독립 화인 TV 방송 NTD의 논평가인 제이슨 마는 “QQ의 독점에는 공산정권의 지지가 있다.당국은 모든 인스턴트 메시지를 감시하고, 그 반대 급부로 QQ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놔둔다” 고 지적했다.
QQ는 중국 당국에 의해 민감하다고 지정된 단어, 예를 들어 민주주의, 파룬궁, 대만 독립 그리고공산당 지도자들의 이름들을 차단해왔다. 또한 QQ는 구글의 지메일(Gmail)에 접속하도록 허용하지만 서버에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저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활동가들 역시 당국에 의해 어떻게 개인 정보가 수집되고 사용되는지를 경험했다.
궈바오펑이라는 블로거는 정권을 등에 업은 조폭들의 행태를 폭로한 후 경찰에 조사를 받았을 때 동료와 QQ 채팅 기록이 참조됐다면서, “QQ가 한 일은 구글의 ‘사악하지 말자’라는 모토와 정확히 반대되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다.
인터넷 논평가인 리리는 QQ 채팅 기록이 법정에서 반체제 인사들과 인권활동가들을 공격하는 자료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제이슨 마는 QQ와 치후 360의 공방을 통해 중국의 불명확한 인터넷 규정과 기업의 이익 앞에서 사용자 권리가 어떻게 무시되는지, 정권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기업이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받아 독점을 이루는 것에 대한 중국의 어두운 정치공학을 엿보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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