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위안화 절상에 대한 미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닷새째 급등하고 있다.
16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270위안을 기록하며 17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6일 동안 무려 0.9%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으며, 지난 6월 고정환율제를 폐지한 이후 총 1.25% 절상됐다.
하지만 이는 위안화가 최대 40%가량 평가 절하된 것에 비하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때문에 위안화의 이례적인 가파른 절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업계와 의회는 위안화 저평가에 대응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중국은 보다 빠르게 위안화 절상에 나서야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국제기구도 위안화 절상 요구에 힘을 보탰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같은 날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안화 가치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국제통화기금(IMF) 의견과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일본이 엔고 저지를 위해 시장개입에 나서면서 미·중간 환율전쟁에 약간의 변수가 생겼다. 미 의회는 중국이 이를 빌미로 위안화 절상을 거부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상반되는 견해도 있다.
일본의 시장 개입은 정상적인 환율에 소폭의 변화를 주는 것에 불과해 중국의 환율 조작과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오히려 이를 계기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엔화가 지금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결국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은 중국의 책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미국이 자국 경제둔화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돌리고 있다면서 무역전쟁이 벌어진다면 미국은 큰 패배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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