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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갈등’ 놓고 벌인 中당국의 ‘연기’

편집부  |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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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스핑(石平 산케이기고문)
 
[SOH]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인근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이 충돌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은 12일 새벽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郎) 주중 대사를 긴급 호출해 항의했다.

 

강경 자세를 한층 더 강화한 이번 호출 뒤에는 체면을 유지하면서 시급히 사태를 수습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숨어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중국 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정부의 저자세’에 대한 비판다.
 
다이 국무위원은 니와 대사에게 “어민과 어선을 즉각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주의 깊게 보면 그것은 2일전인 10일 양제츠 외교부장이 니와 대사에게 제기했던 요구 사항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 외교부장이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 전원”의 즉각 송환을 요구한 것에 비해, 다이 국무위원의 요구에서는 ‘선장’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이는 중국 외교부 공식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그야말로 의도가 숨어 있는 중국 정부의 잔꾀라고 할 수 있다. 사건 처리에 있어서 일본측은 중국 어선을 영해 침범 사건이 아닌 공무집행 방해죄로 선장만 체포했다.
 
선장과는 별도로 일반 승무원과 어선의 조기 송환은 최초부터 일본측의 기정방침이었으며 그것은 중국측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12일 이전에 이미 이 사실을 중국측에 통보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면, 12일 새벽에 무섭고 사나운 얼굴로 니와 대사를 호출해 어선과 어민의 즉각 송환을 요구한 다이 국무위원의 행동은 오히려 국내의 눈을 의식한 연기였다고 말할 수 있다.

 

사태의 초점인 선장에 대한 언급을 의도적으로 피해 일본측의 기정방침인 어민과 어선의 조기 송환을 강하게 요구해 보인 ‘연극’의 진심은 바로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선장 처분이라는 최대의 쟁점을 피한 채 허점을 찾아내 사태의 진화를 도모하는 한편, 일본측이 기정방침대로 어선과 어민의 송환을 결정하게 하고 그것이 실현되면 마치 중국 정부가 압력을 가한 성과로 비춰지게 함으로써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저자세 비판’을 불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긴급한 상황도 아닌데 일부러 새벽에 니와 대사를 호출한 다이 국무위원의 기괴한 행동도 ‘중국 정부가 강한 태도에 나오자 일본측이 굴복했다’는 선전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출임이 확실하다.
 
그리고 실제 마치 중국측의 공세에 호응한 것처럼 일본 정부는 13일 오전, 선장 이외의 일반 선원의 송환을 정식 발표했고 그들은 중국 정부의 전세기로 귀국했다.
 
한편,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12일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夏門)에서 센카쿠 열도로 출항할 예정이었던 중국 민간단체가 샤먼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이 13일 밝혀졌다. 그들을 제지한 것이 중국 정부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 일련의 움직임으로부터 중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수면 아래에서 ‘사태 수습’ 시나리오를 짜고 그것을 실행으로 옮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만약 그렇다고 하면 일본의 영토 보전과 관계되는 중대한 문제를 놓고 중국측과의 타협에 안이하게 대응한 일본 정부의 자세도 문제다. 

 

※ 스핑 프로필: 1962년 중국 쓰촨성 태생. 베이징대 철학부졸. 88년 일본 방문해 고베대학 대학원 문화학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 민간 연구기관을 거쳐 평론가로 활동. ‘나는 마오쩌둥의 작은 전사였다’ 등 저서 다수.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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