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3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인질극이 발생해 홍콩 관광객 8명이 사망했다.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참극은 필리핀 한 전직 경찰관이 복직을 요구하며 홍콩 관광객 22명과 필리핀인 3명 등 모두 25명이 타고 있던 관광버스를 탈취하면서 벌어졌다.
M16소총으로 무장한 전직 경찰은 단계적으로 인질들을 석방하다 15명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경찰과 대치 끝에 인질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곧이어 전개된 강제 진압으로 인질범이 사살됐고 인질극도 막을 내렸다.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시하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이날 마닐라 현지로 전세기를 보내는 한편 필리핀 여행을 피하도록 최고 위험 수위를 뜻하는 ‘흑색경보령’을 내렸다.
충격에 휩싸인 홍콩에서는 필리핀 경찰 당국이 어설픈 인질 구출작전을 펼치다 희생자가 늘어났다고 비난하고 있다.
필리핀 경찰에 따르면, 필리핀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56건의 납치 사건이 발생하는 등 치안상황이 갈수록 불안한 상태이며 중국인 피해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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