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말썽부리는’ 환자들을 제압하기 위해 경찰을 부원장으로 초빙했던 중국 랴오닝(遼寧)성 27개 병원이 비난 여론에 몰려 방침을 철회했다.
지난 2일 랴오닝성 위생국은 27명의 경찰 고위간부를 랴오닝성 내 27개 병원의 부원장으로 임명했다.
랴오닝성 위생국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의료분쟁이 급증함에 따라 환자나 가족이 의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혈전중서의결합의료센터 부원장으로 취임할 예정이었던 선양시 공안국 부국장에 따르면, 작년에 선양시 국영 병원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은 152건에 이른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영 언론들마저 황당하고 부당한 조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경찰의 임무는 공공질서를 유지하고 인민을 지켜주는 것이지 영리 단체를 보호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경찰이 제3자의 입장에서 의료분쟁에 개입하는 것은 문제없지만 그렇다고 병원의 전용 보디가드가 된다면 문제가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들을 위해 의료 환경을 개선해 주고 의료분쟁을 공평하게 해결해 주는 대신 병원측과 결탁해 환자를 ‘적’으로 대한 정부기관인 위생국과 공안도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이번 사건은 중공 집권층이 이기적인 이익집단에 불과하며 중국의 사법제도도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건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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