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키르기스스탄에서 발생한 민족분규 사태에 미국이 개입 움직임을 보이자 중공 정권이 초긴장하고 있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4일 키르기스 사태와 관련, “키르기스 과도정부, 유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러시아 등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롤리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가 키르기스 수도 인근에 각각 군 기지를 두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현재로서는 일방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공 정권은 미국이 키스기스에서 ‘색깔혁명’을 일으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민일보 산하의 국제전문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6일 상하이사회과학원 국제전문가인 자오궈쥔(趙國軍) 박사의 발언을 인용, “미국은 과거에도 민주제도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한 국가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며 “미국은 중앙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여 중앙아와 아프간을 통제하려고 노력해왔던 만큼 이번에 상하이협력기구(SCO)가 큰 타격을 입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등 4개 중앙아시아국을 포함한 총 6개국이 중앙아에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견제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협력기구이다.
러시아와 미국은 이번 사태로 키르키스가 이슬람 무장세력의 활동 무대나 조직폭력배들의 마약 거래 거점이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중공 또한 키르기스 사태의 불똥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신장이나 내륙으로 튀지나 않을까 좌불안석이다.
중국내 사정도 키르기스 사태의 발단이 됐던 민족분쟁과 관리들의 부패, 심각한 빈부격차 등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키르기스스탄은 중국이 우즈베키스탄 및 카스피해의 석유를 국내로 수송하는 중요한 길목에 있어 중국 언론들은 연일 사태를 면밀히 분석하며 긴장하게 지켜보고 있다.
4월에 이어 지난 10일 재연된 키스기스 사태는 현재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지만 긴장 국면은 여전하다. 키르기스스탄 과도정부는 이번 사태의 배후에 지난 4월 축출된 쿠르만벡 바키예프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중공 정권은 ‘천안함’ 사태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 지면서 동쪽에서도 미국 및 동맹국들의 압력을 받고 있어 국제적으로 갈수록 불리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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