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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서 ‘천안문사건’ 기념행사 열려

편집부  |  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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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1989년 6.4천안문 학생민주화운동 21주년을 기념해 중국 본토와 홍콩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활발하게 열렸다.

 

탄압에도 불구 中 각지서 기념행사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에서는 쑨원광(孫文廣) 산둥대 교수 등 10여명의 천안문 민주인사들이 정부의 감시망을 뚫고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은 6.4민주화운동의 의의를 되새기며 현수막을 펼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충칭(重慶), 쓰촨(四川), 구이저우(貴州), 저장(浙江) 등 지역의 민주인사들도 기념행사를 가졌다. 남부 푸젠(福建)성 창러(長樂)시 길거리에는 ‘6.4사건을 재평가하자, 독재정권을 종식하자’라는 표어가 나붙어 당국을 긴장시켰다.

 

인권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온 구이저우(貴州)의 민주인사들은 지난달 28일 기념행사를 준비하다 경찰에 연행되거나 가택연금 됐다.

 

광저우 민주인사들은 6월 4일 저녁 촛불집회를 신청했다가 공안에 의해 거부됐다. 베이징 당국은 20여명의 민주인사들에 대해 24시간 감시에 들어갔다.

 

홍콩 기념행사와 홍콩 당국의 탄압

 

홍콩에서는 지난 4월 25일부터 기념행사가 시작됐다. 이날은 21년전 중공 당국이 인민일보 사설을 통해 천안문 광장의 대학생들을 비판하기 시작, 탄압을 예고한 날이기도 하다. 당일 홍콩에서는 지련회(支聯會) 쓰투화(司徒華) 회장의 사회 하에 ‘잊지말자6.4’ 마라톤대회가 개최됐다.

 

마라톤에 참석한 홍콩 민주인사들은 ‘민주의 여신상’을 들고 종점인 홍콩 주재 중국연락판공실(中聯辦) 앞에 집결했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 앞을 가로 막았지만 ‘민주의 여신상’은 결국 중국연락판공실 대문앞에 세워졌다. 

 

이번에 홍콩으로 간 ‘민주의 여신상’은 미국으로 망명한 민주인사 천웨이밍(陳維明)이 1989년 베이징 대학생들이 천안문 광장에 세웠던 여신상을 본떠 제작한 것이다.

 

5월 28일, 홍콩 경찰은 지련회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내 대형 백화점 앞에 진열한 ‘민주의 여신상’과 ‘천안문 대학살 조각물’을 압수하고 지련회 회원 13명을 연행했다.

 



‘일국양제’에 따라 고도의 자치가 허용되고 있는 홍콩에서 이 같은 탄압이 공공연하게 자행되면서 배후 세력인 베이징 공산당 정권은 홍콩 시민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다.

 

5월 30일, 홍콩 시민 2,500여명은 큰비가 내리는 가운데 길거리 행진을 하며 6.4사건을 기념하고 홍콩 당국의 탄압에 항의했다. 홍콩 지련회는 6월 4일 저녁에도 지난 20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대형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각지의 기념행사

 

지난달 27일, 유럽 각 화교 민주당파와 티베트 단체 대표 50여명은 프랑스에 모여 6.4사건 21주년을 기념하고 중공 정권을 향해 모든 정치범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6.4학생 리더였던 왕단(王丹)은 4일 오전 트위터를 이용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천안문 민주인사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중국내 신세대들에게 6.4사건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1일, 태국 주재 중국영사관 앞에서 중국 민주인사 리즈유우(李志友)는 6.4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다 태국 경찰에 의해 쫓겨났다.

 

프랑스의 화교단체들은 지난달 31일, 기념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3일과 4일에도 파리 시내에서 대규모 길거리 행진과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독일, 호주, 영국, 일본 등 국가의 중국 민주인사들 그리고 국제엠네스티와 같은 국제인권 단체들도 21년전 중공 정권이 천안문 광장에서 자행한 대학살을 알리고 독재정권 종식을 촉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양수진 기자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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