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일부 전문가들이 칭하이(靑海)성에서 14일 발생한 지진을 미리 예측하고 정부에 보고를 올렸지만 무시당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일고 있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신문 14일 보도에 따르면, 산시(山西)성 지진국 소속 허우마(侯馬)지진대의 위샹훙(餘向紅) 박사는 지진 발생 전날, 14일-17일 사이 칭하이성 위수현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5.0-5.5의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의 예측대로 14일 아침 위수현에서는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2시간 후 규모 7.1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위 박사는 ‘21세기경제보도’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과거에 지진을 잘못 예측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 원인은 주로 “현재 정부가 각 지진 관측소들 사이에서 자료를 공유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고, 낙후한 기기들을 교체하는데 신경 쓰지 않는데다 관측 표준도 통일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허난(河南)성 단청(鄲城)현 장더량(張德亮) 예보원 등 여러 지방 전문가들도 난 2월부터 이번 지진을 예측해 국가 지진국에 긴급 보고를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중공 당국은 민간에서 지진 소문이 확산되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는커녕 언론을 동원해 ‘유언비어’를 잠재우기에 나섰다.
지난 3월 9일, 베이징 관영신문 경화시보(京華時報)는 “당분간 중국에서 파괴성적인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국가지진국 전문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이 같은 사실들이 중국 일부 언론과 인터넷 게시판에 전재되면서 인터넷에서는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첫 지진이 발생한 직후라도 주민들을 대피시켰더라면 대형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생명경시 태도에 분노했다.
2008년 쓰촨 대지진 때부터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워왔던 네티즌들은 최소한 지진 발생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말만은 믿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겠다는 반응이다.
15일까지 칭하이성 위수현 대지진 사망자와 실종자는 최소 1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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