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31일, 중공 당국의 간섭으로 미국 션윈(神韻.SHENYUN)예술단 홍콩 공연이 무산되자 홍콩 시민 1천 여명이 차터가든에서 예술에 대한 정치적 간섭에 항의하는 집회와 거리 행진을 벌였다.
홍콩 정부는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예정된 션윈예술단 홍콩 공연을 앞두고 공연 진행요원 6명의 비자 발급을 거부, 7회 공연이 모두 취소됐다.
집회에서 홍콩 공연 주최측과 의원, 시민권 운동가들은 베이징 당국의 압력에 굴복한 홍콩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번 사건은 홍콩의 법치가 무너지고 ‘일국양제(一國兩制)’를 보장한다는 베이징 당국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 홍콩 입법위원(의원) 펑츠 우드는 “훌륭한 중국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공연을 억압하고 있는 홍콩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홍콩 시민들이 권리 수호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민주당의 람 윙인 원내총무는 “홍콩 정부의 이번 처사는 ‘코미디’에 가깝고 매우 추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홍콩 정부가 이양된 후에도 50년동안 민주정치를 유지될 것이라고 했지만 겨우 10년 지났는데 모든 것이 완전히 변했다”고 한탄했다.
홍콩 민주당 중앙 위원회 알버트 램 위원은 이번 사건이 “홍콩 법치의 붕괴를 상징한다. 홍콩 법체계의 독립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홍콩인들이 소위 ‘일국양제’ 정책 혹은 ‘홍콩인들이 홍콩을 통치한다’는 말은 허울이며 중앙정부가 사람을 우민화하는 수단임을 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션윈공연 주최측은 “자유를 소중히 하는 홍콩인들이 정부에게 잘못을 시정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홍콩 출입경 사무처는 션윈예술단 단원들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에 대해 해명과 논평을 거부했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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