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국가라디오·영화·텔레비전총국은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SF어드벤처 영화 ‘아바타(Avatar)’의 상영규모 축소를 영화업계에 지시했다.
홍콩 애플데일리 1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선전부도 국내 언론에 ‘아바타’와 관련된 뉴스를 크게 다루지 말고, 22일 개봉되는 중국 영화 ‘공자(주윤발 주연)’를 중점적으로 홍보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중국 극장들에서는 23일부터 ‘아바타’ 2D판 상영이 중단될 예정이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아바타’ 열기 식히기에 나선 것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지지를 얻어 제작된 ‘공자’의 흥행 성적이 ‘아바타’에 압박받는 것이 두려운 동시에, ‘아바타’가 자원 획득을 목적으로 한 ‘침략’을 테마로 하고 있다는 점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플데일리는 중공 당국이 ‘아바타’가 국산 영화 시장을 침식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광물 채굴을 위한 지구인의 침략에 외계인이 저항하는 스토리가 중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부의 토지 강제수용에 대한 반발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중국의 자원 외교, 중국의 달 자원 개발 계획 등도 ‘아바타’의 스토리와 매치되는 부분이 있어 공산당 지도부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은 정부의 공공연한 ‘아바타’ 통제에 크게 반발하며 ‘공자’ 관람을 거부하자는 제안까지 하고 있다.
올해 골든글로브상을 휩쓴 ‘아바타’와 중국 지도부의 자존심이 걸린 ‘공자’, 중국 관객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주목된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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