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위생당국이 신종플루를 앓았거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로부터 항체가 형성된 혈액을 수거, 신종플루 중증환자 치료에 이용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위생부는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작년 10월, 신종플루 권장 치료방안에 ‘과민반응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와 함께 ‘신종플루혈’요법 즉 면역혈청요법을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중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헌혈한 사람이 갖고 있던 다른 바이러스들이 옮겨질 가능성이 있고 특히 알레르기반응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따른다는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세계위생보건기구(WHO)도 안정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종플루 치료에 면역혈청요법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과거 이 같은 방법으로 사스(SARS)와 조류독감을 치료한 사례가 있지만 신종플루와는 달리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고 치사율이 훨씬 높은 경우였다.
인권단체와 홍콩 전문가들은 또한 헌혈로 에이즈가 광범위하게 퍼진 중국에서 이번에 대규모 혈액 채취가 이뤄질 것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베이징 청년보는 지난 11월,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혈’ 수집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혈액센터 관계자는 “국가위생부가 이미 각 지역 헌혈센터에 지시를 내렸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광저우일보는 지난 12월 30일, 광둥성 둥관(東莞)시에서 시민들을 헌혈에 동원하기 위해 위생국장을 포함한 보건기관 공무원 100여명이 우선적으로 헌혈 전 항체 검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신종플루에 감염됐던 사람의 경우 치유된 후 최소한 1주 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의 경우 1개월 이상 경우한 뒤 헌혈할 수 있으며, 성별은 남성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여성의 혈청은 남성에 비해 부작용을 일으킬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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