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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당근과 채찍’에 흔들리는 마카오

편집부  |  201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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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카와사키 마스미(河崎真澄.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

 

[SOH]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마카오가 1999년 12월 중국에 반환된 후, 지난 20일 반환 10주년을 맞았다.

 

반환된 후 ‘동양의 라스베가스’로 불리는 마카오의 카지노 거리에는 중국 본토로부터 관광객이 밀려들어 GDP가 10년 동안 약 3.7배나 증가했다.

 

이와 동시에 지난 2월, 반체제 활동을 단속하는 ‘국가보안법’이 마카오 의회에서 속결되는 등, 정치적인 억압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1국2제도’하의 마카오는 지금 중국 정부에 의한 교묘한 ‘당근과 채찍’에 흔들리고 있다.

 

본토 관광객 열렬 환영

 

“어찌됐든 중국 본토 관광객들에게 인기 좋아요.” 광둥성 주해(珠海)와 육지로 연결되어 있는 출입경 검문소 근처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연배의 한 택시 운전기사는 차체에 그려진 ‘열열축하, 중화인민공화국성립 60주년’이라는 문구의 ‘선전 효과’를 이렇게 설명 했다.

 

마카오 관광국에 의하면, 1999년 마카오 입경자수는 750만명. 그중 21%에 해당하는 160만명이 중국 본토 관광객이었다.

 

하지만 2003년, 중국 정부가 ‘1인 여행’을 조건부로 마카오 관광을 해금한 결과, 작년의 경우 입경자 2,300만명 중 1,160만명이 중국 본토 관광객이었다. 이는 반환전보다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관광객 2명 중 1명이 중국 본토인인 셈이다.

 

현지 관계자에 의하면, 반환 후 마카오에서 가장 위세가 좋은 관광객은 중국공산당 ‘부패 간부’라고 한다. 도박은 또한 그들의 돈세탁에도 이용된다.

 

반환으로부터 7년째, 중국의 개인여행 해금 3년째인 2006년,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70억 달러에 이르러 약 66억 달러였던 미국 라스베가스를 추월해 세계에서 카지노 수입 1위를 차지했다.

 

금융 위기로 한때 침체를 겪기도 했지만 카지노 매니저는 “올해 8월부터 작년의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카오에서는 붉은 인민폐가 난무하는 광경이 일상이 되었다.

 

정치적 대가도 따라

 

대량의 관광객으로부터 얻는 이익만이 아니다. 마카오 경제국 쑤톈핑(蘇添平) 국장에 의하면, 중국과 2003년 조인, 2004년부터 발효한 ‘경제무역 긴밀화협정(CEPA)’은 마카오를 무역 거점으로서의 한층 발돋움하게 했다.

 

“1국2제도가 역할을 발휘하고 있는 증거”라고 쑤 국장은 말한다. 15일 착공한 ‘홍콩-마카오-주해대교’도 물류나 관광 등 지역경제 일체화를 위한 중국의 지원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경제면에서의 이점에는 정치적인 대가도 동반했다.

 

반환 후, 2기 10년을 무사히 끝낸 에드먼드 호(何厚鏵)행정 장관의 후임은 지난 7월 26일 행해진 선거에서 중국 정부가 추천한 페르난도 추이(崔世安) 전 사회문화장관으로 정해졌다. 유권자는 마카오 정재계의 유력자 300명뿐, 그는 대립 후보 없이 282표를 모아 당선됐다. 민주 선거가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월 20일 투표가 실시된 마카오 입법회(의회) 선거에서는 정수 12석의 ‘직접선거’ 중, 민주파 후보가 의석을 기존 2석에서 3석으로 늘렸지만, ‘간접선거’ 범위의 10석과 행정장관 지명범위의 7석이 전부 친중파로 채워진 현실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또한 ‘1국2제도’ 말 그대로 언론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면 좋지만, 홍콩에서는 폐안이 된 ‘국가보안법’이 마카오에서는 순조롭게 의회를 통과했다. 이 법이 통과되면 ‘반정부 활동’에 징역을 최대 25년까지 과하게 되며, 대만이나 티베트 등을 둘러싼 발언도 ‘위법’으로 단정될 우려가 있다.

 

마카오의 또 다른 얼굴 

 

마카오는 한때 세계의 바다에 군림한 전 종주국 포르투갈의 교육을 계승하고 있다. 중국에 대해 과도하게 의존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겉으로는 복종하면서도 탈중국 방침을 조용하게 실행하려는 것이다.

 

마카오 관광국의 원치화(文綺華) 부국장은 “주말 관광객이 주를 이루는 카지노 외, 평일에도 국제회의나 전시회 등을 유치해 입경자를 늘리고, 인도나 일본 등 중국 본토 이외의 관광객 유치와 이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앞으로 10년의 과제”라고 말한다.

 

관광객 규모나 카지노 수입 증가를 요구하는 ‘양’ 확대책에서는 중국 본토 의존도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 이는 20일 발족한 신 정권의 기본방침이다. 관광에 한정되지 않고 경제구조의 ‘질’을 바꾸는 것으로 대중국 의존도를 조금이라도 줄여 마카오의 독립적 존재 의의를 높이는 길이지만 그러한 의지가 약해 보인다.

 

한편, 경제국의 쑤 국장은 “2003년 사스(SARS) 유행으로 관광업이 타격 받았을 때, 마카오 경제는 단일화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이야기한다. 친중국 정권의 또 하나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마카오는 외화의 반입이나 지출 등이 비교적 자유로워 북한이 이를 부정 거래에 이용해 왔다. 특히 1999년까지는 평양을 오가는 고려항공 정기편도 있었다. “지금도 중국의 도움으로 북한과 마카오의 수면 아래 관계가 계속 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금융 관계자도 있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이용가치가 있는 한, 중국은 마카오에 대한 고삐를 느슨히 할 것 같지 않다.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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