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판위(番禺)구에서 방사능물질 노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 사실을 지난 15일 광저우의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등 언론들이 보도하면서 비로소 알려졌다.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최근 판위에서 열린 전국 원자력관련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10월 12일 판위에 있는 ‘광저우 원자력기술연구센터’ 멸균실에서 기계고장이 발생, 48일 만인 지난달 28일에야 코발트60을 안전한 위치로 옮겼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지 않았으며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들에 따르면, 코발트60에 대한 처리 작업이 늦어지면서 멸균실에 남아 있는 조미료, 한약재 등에 화재가 발생,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다.
또 사고 발생 3일후 리커창 부총리가 사건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직접 지시할 정도로 중대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연구센터 주변의 10만명 주민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광저우 언론들이 판위의 관리들과 공무원들은 잠시 타지역으로 대피했다고 보도해 파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광저우 당국은 15일자 1면 기사와 인터넷판 머리기사를 다른 기사로 교체하고 삭제하도록 ‘남방도시보’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코발트60은 방사성이 매우 강한 물질로 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5m밖에서 5분간 코발트60의 방사선에 노출돼도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7월에도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시 치(杞)현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치(杞)현 당국이 멸균공장에서 발생한 코발트60 노출 사건을 1개월 후에야 통보하면서 주민 100만 명이 뒤늦게 대피소동을 벌였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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