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와 군사.안보 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푸틴 러시아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베이징에서 석유와 가스 공급 계약을 포함해 35억 달러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상대국에 사전 통고하는 협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일본, 한국, 러시아 사이에서는 이 같은 전략미사일 발사 사전통고 협약이 발효 중이지만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협의되기는 냉전 이후 처음입니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 재임 기간 중국과 러시아는 상호 공격 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조준해제 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국경 100㎞ 이내의 군사 활동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정보를 서로 통보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 국방대학 군사전문가 리다광(李大光)은 “이번 중러 협약은 양국 관계가 중대한 돌파를 가져왔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칭화대 무기 전문가 리빈(李彬)은 “이번 협약은 특히 러시아에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보다 많은 국가와 이 같은 협약을 체결하여 미국과 군사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도쿄의 중미일 비교 연구소의 마츠모토 아키라(松本 明) 연구원도 현재 미국, 나토와 일본에 포위돼 열세에 처한 러시아가 중국과 협력으로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지난 9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동유럽의 미사일방어 체제를 철회한다고 발표, 서부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 압력이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과거에도 합동군사훈련, 무기거래 등을 통해 군사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됐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준(準) 군사동맹의 관계를 수립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 회원국과 이란, 인도, 파키스탄, 몽골 등 4개 옵서버 국가들로 구성된 ‘상하이협력기구(SCO)’가 갈수록 군사동맹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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