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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생명이 더 소중한가?

관리자  |  200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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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국에 돌아가 휴가를 보내면서 나는 우연히 한 지방 TV방송에서 ‘정신지체 소녀의 자궁을 제거하는 것이 도덕적인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장쑤(江蘇)성 난퉁(南通)시 어린이 복지원에서 생리가 오기 시작한 두 명의 정신지체 소녀가 스스로 관리를 잘하지 못해 이불과 옷을 더럽힌다는 이유로 둥청(東城)병원과 난퉁의대 부속병원에 도움을 요청해 자궁을 제거했다는 것이 배경사건이었다. 이는 정말 ‘좋은’ 해결 방법이었다. 복지원 직원들은 정신지체 소녀들이 생리가 올 때마다 늘어나는 일거리를 줄일 수 있게 되었고 복지원 환경도 더 깨끗해졌다. 그러나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이 있는 두 정신지체 소녀는 어떨까? 그들은 들뜬 청춘을 잃은 채 관리에 편하도록 얌전히 말을 들을 것이었다. 나중에 신문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런 이점이 있기 때문에 복지원은 이전에도 7명의 정신지체 소녀의 자궁을 절제했다고 했다. 이 보도를 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나는 미국 영화 ‘여배우 프란시스’를 볼 때처럼 모골이 송연했다. 영화 중, 성격이 과격한 헐리우드 여배우 프란시스는 정신병원에서 뇌를 부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후 온순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변했다. 난퉁시 어린이 복지원 사건은 또 인류가 가축을 다스릴 때 사용하는 방법을 연상케 했다. 가축이 말을 잘 듣고 사고치지 않게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거세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연상을 했을 뿐 비교하려는 의도는 없다. 정신지체 소녀의 자궁을 절제한 의사 왕천의(王晨毅)는 그들이 공익사업을 위해 일했을 뿐이며 자궁을 절제하면 “이전처럼 귀찮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난퉁 둥청병원의 한 부원장은 심지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 다른 지방에서도 모두 이렇게 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사례만 해도 두 건이나 된다”고 말했다. 도시 이미지를 위해 6월 7일, ‘중국청년보’에는 장시(江西) 간저우(贛州)시 충이(崇義)현에서 새해를 맞으며 도시의 이미지를 흐리는 유랑자, 거지, 정신병 환자들을 차에 실어 보호시설이 아닌 인근 황야에 내다 버렸다는 보도가 실렸다. 내다 버려진 사람들 중에는 61세의 노인 궈둥샹(郭冬香)이 있었는데 정신에 문제가 조금 있는 관계로 평소 할 일 없이 돌아다니기 좋아하고 심지어 길거리에서 잘 때도 있었으나 매일 저녁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정부에서 궈둥샹 노인을 차로 끌고 간 뒤 가족들은 더이상 그를 만날 수 없었다. 궈둥샹의 가족은 몇 개월 지난 뒤 그들을 찾은 기자에게 “당시는 엄동설한인 데다 큰 비까지 내려 정신병을 앓는 사람은 황야에서 굶어 죽지 않아도 얼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충이현 정부도 난퉁시 어린이 복지원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행위가 사회 공익사업을 위해서라고 주장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다,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환경을 깨끗이 할 수 있겠는가? 가장 간단한 방법은 눈에 거슬리는 물건들을 내던지면 되는 것이다. 그들은 다만 정신병 환자는 낡은 천 조각이나 가축이 아니라 그들과 같이 감정이 있고 충의현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는 인간들이라는 점을 잊었을 뿐이었다. 난퉁시와 충이현 사건은 내가 여러 해 전에 겪었던 다른 한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나는 다른 두 명의 청년 작가와 함께 중국 남부 한 도시의 초청을 받고 취재하러 가게 되었는데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어 인근 지역에서 콜레라가 발생했다. 우리를 접대한 관리는 우리가 정부에서 청해온 손님이기 때문에 당원 간부들만 맞을 수 있는 예방주사를 맞을 자격을 가졌다고 통보해 주었다. 내가 일반 백성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자 그는 난처해하면서 예방주사가 비싸다며 얼버무렸다. 당원도 단원도 아닌 나는 예방주사를 맞는 영광을 포기하고 다음 날 상하이로 돌아왔다. 다행히 그 당시 콜레라가 더 만연하지 않았기에 당원 간부가 아닌 현지 백성들은 재난을 피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일들은 일부 양심을 가진 기자들에 의해 대중 앞에 공개되기도 하지만 정신지체 환자들의 생명 권리를 박탈하고, 권세와 돈이 있는 자들의 생명이 가진 것 없는 백성들의 생명보다 소중하게 여겨지는 현상은 몇 편의 보도와 몇 차례 법원 판결을 통해 근절할 수 있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글/ BBC기자 지웨이(嵇偉)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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