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홍콩 시민들은 홍콩 중국 반환 8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동시에 연속 3년째 대규모 시위를 벌여 민주선거를 호소하고 관리와 기업의 결탁을 반대했다. ‘LA타임즈’는, 홍콩 매체들도 이날 반환 후에 걸어온 길을 반성하며 자유의 권리를 쟁취하는 문제를 놓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표면상 중국에 반환된 홍콩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언론이 가장 자유로운 지역에 속하는 것 같지만 외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홍콩을 점차 동화시키면서 언론의 자유를 박탈하고 있다고 논평하고 있다. 홍콩 인권감찰단체 뤄워치(羅沃啓) 회장은 “베이징은 홍콩 정부에 더 많은 발언의 자유를 주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논평에서 “일국양제의 제도 하에 홍콩특별행정구 언론이 썩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이저우칸(一周刊)’지의 양웨이캉(楊偉康) 편집국장은 “홍콩은 여전히 비교적 큰 정도의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5년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중국 정부가 배후에서 대세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단 시일 내에 홍콩 언론 자유를 박탈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홍콩이 반환된 첫해에는 오히려 각별히 너그러운 태도로 나왔다. 그러나 2003년 7월 1일에 일어난 홍콩시민들의 대규모 시위는 베이징 정부의 가면을 벗겨 놓았다. 당황한 중국 정부는 그 뒤부터 몽둥이를 휘둘러 말을 듣지 않는 언론매체를 처벌하는 동시에 순종하는 매체에 대해서는 대륙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하는 등 많은 혜택을 주었다.
홍콩의 언론 조직들은 이에 반발해 작년 6월 27일 공동성명을 발표, 베이징 당국이 홍콩 언론 자유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홍콩특별행정구와 베이징 정부에 홍콩의 언론 자유를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홍콩 기자협회는 2004년 연도 보고서에서 “과거 1년 동안 홍콩의 정치계에는 우려할 만한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애국론’을 가지고 고집스럽게 다투고, 인민대표대회에서 민주선거를 부결시켰는가 하면 3명의 정치평론 프로그램 MC가 정치적 압력으로 입을 다물게 된 사건 등은 모두 홍콩의 언론 자유가 위협을 받고 있고 언론 자유의 공간이 좁아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홍콩TV는 기자협회 장빙링(張炳玲) 회장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권력을 이용해 홍콩 매체의 자율을 강요하는 상황이 끊임없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빈과일보’의 펑웨이강(馮偉港) 편집국장은 “중국은 경제적인 방면을 이용해 비협조적인 홍콩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빈과일보’는 홍콩에서 발행량이 제2위인 큰 신문이지만 대륙과 홍콩의 많은 기업들은 현재 중국의 압력으로 되도록 광고를 게재하지 않으려 하고 있고, ‘빈과일보’의 기자들은 대륙에 가서 취재하는 것을 금지 당하는가 하면 홍콩 언론계 행사에서도 제외된다고 밝혔다.
펑웨이강은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처벌은 기타 매체에 틀림없이 영향 주어, 보다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보도에 주저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평론가들은 홍콩은 금전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많은 매스컴의 편집국장들은 이익을 위해 자유를 희생하고 베이징 정부에 타협한다고 지적했다. 1989년 6.4천안문사건만 예를 들어도, 홍콩이 반환되기 전에 여러 매체는 모두 지지를 나타내면서 큰 편폭으로 보도했지만 반환 후에 점점 냉담하게 변하고 침묵을 지키기 시작했다. 때문에 ‘언론자율’은 이미 홍콩 매체의 생존의 길이자 특징이 되었다.
지난 달, ‘스트레이츠 타임스’에서 청샹(程翔) 특파원이 체포된 소식이 보도된 후, 홍콩 매체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 잡지사의 이름을 밝히기 원하지 않는 편집국장은 “홍콩 기자들은 언제든지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누명이 씌워질지 모르지만 이미 중국에 속해 있는 홍콩 정부의 보호도 기대할 수 없어 대륙 관리들과의 접촉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에 총부를 두고 있는 ‘중국인권조직’의 페이커린(裴克凜) 회장은 “청샹 특파원은 사실 베이징 정부와 매우 가깝게 지내왔다”고 밝히고 나서 “이 사건은 다시 말해 설사 평소 베이징 정부와 가깝게 지냈다 할지라도, 경험 있고 존경 받는 기자였다 할지라도 여전히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 것을 설명하기 때문에 홍콩 기자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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