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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9 13:49:21 | 조회 11237
[SOH] 여러분은 어떤 것을 가장 가치있다고 보십니까? 돈, 명예, 사랑 등등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높은 가치를 추구하며 삽니다. 돈을 위해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돈을 모으려고 하며 명예를 위해 사는 사람들은 명예가 실추될때 가장 괴로워 하고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랑을 위해 사는 사람들은 사랑에 실패했을 때 정말 괴로워 하고 사랑하고 있을때 행복해 합니다.
사실은 이 세가지를 다 가지고 싶어하는 게 사람인것 같습니다. 돈도 많았으면 좋겠고, 명예도 갖고 싶어 하며 원하는 사랑도 하고 싶어 하지요. 하지만 이 세가지를 도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아마도 별로 없을 겁니다. 사실 세 가지 모두 죽어서도 가져갈 수 없는 거지요. 서글프게도 사람들은 이런 유한한 것들을 평생 추구하며 사는데요 언젠간 또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도 이 세 가지 중 하나인 명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옛날에 엽동산(葉桐山)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하간통판(河間通判)을 맡고 있었고, 곡식을 보내는 일을 했습니다. 임기가 다되어 그를 대신할 사람이 왔을 때 남은 돈이 이미 3천금이나 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엽동산은 돈을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가버렸습니다.
그가 떠난 후 후임자는 돈이 남아 있으므로 관례에 따라 사람을 시켜 이 돈을 엽동산에게 보내주었습니다. 하지만 엽동산은 단호히 접수하지 않고 "나는 남은 돈을 가지지 않는다. 이것은 나의관례이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는 돈에 대한 욕심이 없는 듯 받은 돈을 돌려주었습니다.
엽동산이 귀향한 후 어떤 때는 밥 먹기도 어려울 만큼 곤란한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가 큰 물고기 한 마리를 잃어버렸습니다. 엽동산은 이 사실을 알고 크게 애석해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다가 보니 물고기가 없어졌어요.”
“아,이런 물고기를 잃어버리다니”
그가 한숨을 쉬며 안타까워 하자, 그의 부인이 말했습니다.
“삼천금을 줘도 안 받던 분이 물고기 한 마리가 몇 푼이나 된다고 그러세요?"
엽동산은 부인의 말을 듣고는 손뼉을 치면서 크게 웃었다고 합니다. 큰 것을 잃을때는 어려움이 없다가 작은 것을 잃을때 아쉬워 했다는 것을 생각하자 그는 부끄러웠습니다. 엽동산은 청렴하고 현명하며 어진 덕을 지닌 선비입니다. 물론 그의 선비정신은 우리에게 전통문화속에 숨은 도리를 알려줍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이야기로부터 또 다른 도리를 알 수 있습니다.
맹자는 일찍이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도 천승(千乘)의 나라를 양보할 수는 있지만 그 만한 그릇이 못되면 작은 밥상 앞에서도 안색이 변할 수 있다."
명예를 좋아하기에 명예를 위해서는 천승의 나라를 포기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그가 정말로 이렇게 기개가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사소한 음식조차 마음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진정으로 천승의 나라를 내려놓을 수 있겠습니까?
예부터 전해오는 이야기중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사람이 생전에 많은 선한 일을 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선한 일을 많이 한다고 이름이 알려졌고, 사람들은 그가 성인군자라며 칭찬했습니다. 그는 죽은 후, 염라대왕 앞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염라대왕은 그를 지옥으로 보내 징벌을 받게 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염라대왕님! 제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지옥으로 보내시는 겁니까? 저는 살아 생전에 착한 일을 많이 했고 사람들도 모두 내가 착한 일을 많이 한다고 인정해주었는데 말입니다. 억울합니다. 제가 왜 벌을 받아야 하는 겁니까?”
그가 불복하자, 염라대왕은 한 장부를 들고 왔습니다. 그 장부에는 그가 일생돋안 선과 악을 행한 일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것을 한번 보아라”
그런데 그가 한 소위 좋은 일들에는 모두 명이 아니면 이 자가 아래에 쓰여 있었습니다. 모두 명리심에 의해 한 일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말입니까? 제가 했던 일들은 분명 남을 도와주는 일이었는데 염라대왕님, 이건 뭡니까?”
“아직도 모르는게냐. 너는 살아 생전에 착한 일을 많이 했다고 했다. 분명 너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곡식을 나누어 주고 많은 거지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 밥도 지어 주었다. 하지만 곡식을 나누어 주고 밥을 지어 준 것은 너의 이름을 떨치기 위한 일이었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니 그것은 진정한 선념에 의한 일이 아닌 것이다.”
“그래도 전 다른 사람보다는 착한 일을 많이 했는데요”
“많이 하고 적게 하고를 막론하고 네가 한 일들은 순수하지가 않다. 남들에게 인정받고 자신의 이름을 떨치기 위해 착한 일을 했다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
그는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원래 그는 선심(善心)과 선념(善念)은 조금도 없었으며 그가 선행을 한 진정한 동기는 ‘명리심’의 부추김에 의해 했던 것이습니다.
사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베풀어 좋은 일을 하거나 아니면 몸을 닦고 덕행을 기르는 일 모두 하늘은 속일 수 없습니다. 옛 이야기 속에도 이러한 일화는 많이 나오는데요. 항상 하늘은 사람의 일사일념까지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착한 일을 한다 해도 헛된 명성을 추구하거나 다른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간사하고 명예를 위한 일이기에 좋지 못한 행동으로 표현되는 겁니다.
동포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한국은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적임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대통령 후보자들의 행보도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가 됩니다. 모두들 국가를 위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지만, 어쩐지 과거에 저질렀던 비리와 부패에 많이들 연관되어 있는 것만 같습니다.
좋은 이미지를 보이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서민들과 음식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다만 그러한 것들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인기몰이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업적을 아무리 많이 쌓고 명성이 자자하다고 해도 그들의 마음이 진정으로 선한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 왕들은 덕으로 백성을 다스린다고 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들이기 위해, 자신의 명예를 지켜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덕을 쌓고, 베푸는 정치를 했던 것입니다. 이야기 속에서 여러분은 무얼 느끼셨습니까? 사실 작은 말한디 한마디 무심코 떠오르는 생각들도 중시해야겠습니다.
對중국 한국어 단파방송 - SOH 희망의소리
11750KHz, 중국시간 오후 5-6시, 한국시간 오후 6-7시
http://www.soundofhop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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