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라 천수의 한 여인이 태몽으로 아름다운 자주 빛 안개가 내려와 자신의 몸을 감싸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인은 몇 달 후 아들을 낳았고 그날 때 이른 연꽃이 마당 가득 만개해 아이의 탄생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이 아이가 바로 나중에 도가의 진인이 된 윤희입니다.
어려서부터 수행의 법을 연구했으며 천문관측에 능했던 그는 눈빛이 형형하고 귀골이 장대한 어른으로 자랐습니다.
주나라 강왕은 윤희의 사람됨을 알아보고는 대부로 삼았습니다.
어느 하루 그는 천상의 자색기운이 주나라를 떠나려는 것을 보고 자청해 함곡관의 관령으로 갔습니다.
희소왕 23년 7월 윤희는 푸른 소가 끄는 흰 수레 가 함곡관을 지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성장을 하고 찾아가 수레에 앉아 있는 노인에게 성인이라 칭하며 큰절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말했습니다.
“사람을 잘못 본 것 같소이다. 나는 그저 농사를 짓는 평범한 늙은이라우. 집은 관동에 있고 밭은 관서에 있어 땔나무를 가지러 지나가던 길이오.”
윤희는 다시 큰 절을 올리고는
“소인은 작년 10월 천리성이 서쪽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았으며 이 달 들어 북동풍이 세 번 왔고 동방진기가 비범하게 서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는 대성인의 상징으로 반드시 성인께서 이곳을 지나갈 것을 알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성인께서 소인을 위하여 며칠이라도 함곡관에 머무실 것을 청합니다.”
이에 노인은 너털웃음을 웃으며 윤희의 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노인은 특별히 윤희를 위해 함곡관에 백여 일을 머물며 수련의 법을 전수해 주었습니다. 이 노인이 노자이며 전수한 수련법이 그 유명한 노자가 오천 자를 남기고 떠났다는 도덕경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노자는 윤희와 천일 후 사천 청양(靑羊)시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몸을 날려 구름 위에 앉아 천천히 하늘 위로 올라갔습니다. 노자의 얼굴에선 오색찬란한 광채가 발했으며 몸은 금빛으로 빛났습니다.
이날 노자가 사라진 후 산천은 진동했고 강물을 넘쳤으며 현란한 광휘는 오래도록 사방을 두루 비추었습니다.
윤희는 노자의 가르침대로 삼년을 수련하고 정사(丁巳)년이 되어 청양시장을 찾아 서촉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사천에 도착한 윤희는 사방으로 청양(靑羊)시장을 찾아다녔으나 어디에서도 청양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을 밤낮으로 헤맨 끝에 기진맥진하여 시장안의 주막에라도 들려 잠시 쉬어갈까 하던 차에 푸른 양을 끌고 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윤희는 이곳이 시장이고 청양을 만났으니 여기가 바로 대선(大仙)께서 약소하신 장소라 여기어 푸른 양을 끌고 가는 사람에게 양의 주인은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지를 물었습니다.
“이 양은 촉(蜀)의 큰 관리인 이(李) 씨 집안의 것입니다. 마님께서 도련님을 낳던 날 이양도 태어났습니다. 도련님은 마치 이양을 쌍둥이처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틀 전에 양이 사라졌지 뭡니까? 도련님은 그때부터 여태껏 밥도 먹지 않고 울음을 그치지 않습니다. 이제 겨우 찾았으니 빨리 집으로 가야합니다.”
윤희는 하인을 뒤따라가며
“자네 도련님에게 윤희가 왔다고 전해주게나.”하고 부탁했습니다.
하인이 집안으로 들어가 아이에게 윤희이야기를 하자 아이는 몸을 일으키며
“윤희를 들어오게 하라”라고 말했습니다. 그 목소리는 기백이 넘치고 초목이 흔들릴 정도로 우렁차 집안사람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윤희가 집안으로 들어서자 정원이 홀연히 끝 간 데 없이 넓어지며 화려한 연화좌(蓮華坐)가 솟아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몸이 몇 장 높이의 광명을 발하는 금빛으로 변하더니 연화좌(蓮華坐)위에 앉았습니다.
“두려워 할 것 없다. 내가 바로 노자다.”
이 말과 동시에 하늘의 제군(帝君), 시방의 신왕(神王), 뭇 선인들이 공중에서 날아와 양손에 향기로운 온갖 종류의 꽃을 들고 명령을 받들고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자는 윤희를 무상진인(無上眞人)에 봉해 신선의 반열에 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름답고 현란한 빛을 남기며 함께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그 아름다운 빛은 오래도록 그의 집 위에 머물러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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