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04.05(토)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동문수학한두스님이야기
 
  
2011-05-08 20:48:31  |  조회 6186
동문수학한 두 스님이야기


중국 남북조 시기 중국불교를 학문적으로 확립한 혜원스님에게는 함께 동문수학한 법명이 혜공이란 스님이 있었습니다.
혜원스님이 장안으로 선발되어 불경을 학습하러 간 뒤. 혜공스님은 형주와 양주일대를 행각하며 수련을 계속했습니다.
세월은 날아가는 화살처럼 빨라 어느 덧 삼십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장안에서 불경을 공부했던 혜원은 학문에 성취를 이룬 후. 익주로 돌아와 불경을 널리 알리며 존경받는 큰 스님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혜원은 우연히 길가에서 행색이 초라한 혜공을 만났습니다. 혜원은 기뻐하며 그를 자신의 거처로 데리고 갔습니다.
혜원은 혜공에게 30여 년간 자신이 정통한 불교경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흐르는 물처럼 매끄럽고 달빛처럼 도도했으며 며칠 밤을 새고도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드디어 말을 마치자, 혜원은 조용히 자신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혜공에게 답답하다는 듯 말했습니다.
“우리가 헤어진 지 30년 만에 가까스로 만났는데 자네는 그렇게 할 말이 없는가?”
“자네가 말하는 경전들을 어디 나 같은 사람이 알 수가 있어야지.”
혜공은 빙긋이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아니 지금껏 이런 경전들을 들어 본 적도 없단 말인가?”
혜원은 실망의 빛을 여실히 드러내며 놀랍다는 듯 말했습니다.
“나야 지금껏 자네와 동문 수업한 경전 그 한권뿐이라네”
“설마 30여년가 그 한권의 경전만 갖고 공부했다는 것은 아니겠지? 자네와 난 수련하여 반드시 정과를 이루자고 맹세했었네. 자네가 이렇게 한심한 사람이라니, 내 자네와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네. 그만 나가주게나.”
혜원은 단호하게 말하고 성큼 걸어서 방문을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내 비록 한권의 경전으로 30년을 공부했다 하나 역시 오묘한 부처님의 말씀이라네. 부디 노여움을 가라앉히게나. 일단 내가 한번 경을 외운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세."
조금의 동요도 없이 여전히 담담하게 말하는 혜공의 태도에 혜원은 더욱 냉정한 말투로 “이 경전은 내가 그동안 수백 번도 넘게 강의한 것인데 나더러 자네가 외우는 경을 들어보란 말인가?”하고 한껏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혜공은 말없이 마당으로 나가 단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단위에 의자를 놓고 부처님께 예를 올린 다음 자리에 앉아 경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 혜원은 그가 이렇게 공경하게 경을 외우는 것을 보고는 잠시 처마 밑 큰 의자에 앉아 그의 독경을 들었습니다.

혜공이 경전의 제목을 읽을 때 갑자기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향긋한 내음 이 마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또 본문을 읽을 때는 심오한 음악과 함께 4가지 종류의 천화(天花)가 비처럼 내려왔습니다. 혜공이 경문을 다 외울 때까지 그곳은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운 천상의 세계가 되어있었습니다. 독경을 마치고 자리에서 내려오는 혜공은 더없이 자비로운 성자의 모습이었습니다.
혜원은 크게 깨닫고 혜공에게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며 가르침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혜공은 “이는 나의 능력이 아니라 부처님의 공이라네.”라고 말하고는 혜원을 향해 길게 읍을 한 후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 * *

(자료출처:《고승전》)


對중국 한국어 단파방송 - SOH 희망의소리
11750KHz, 중국시간 오후 5-6시, 한국시간 오후 6-7시

http://www.soundofhope.or.kr

2182 선량하게 연민하며 덕을 쌓으니 집안이 번창 2011-07-19
2173 존사중의(尊師重義) 2011-07-13
2172 이익을 탐하여 사람을 해치면 언제든 악보를 받게 된다 2011-07-13
2171 두 성인의 겸손에 관한 이야기 2011-07-13
2170 왕선인(王善人)의 부처수련 2011-07-13
2169 마음이 진실되면 길은 저절로 열린다. 2011-07-13
2168 홍수를 다스린 우(禹)임금 2011-07-12
2167 맹자의 어머니에게 배운다 2011-07-12
2166 수꾸아미족의 추장인 씨애틀 씨로부터 온 편지 2011-07-12
2127 진인 윤희 이야기 2011-05-07
2100 색심을 없애지 못해 신선이 될 기연을 잃다 2011-04-16
2099 동문수학한두스님이야기 2011-04-08
2053 【神傳文化】 너그러워야 인심을 얻을 수 있다 2011-03-26
2052 색에 빠져 죽기 직전 성황의 구원을 받다 2011-03-26
2051 추한 모습을 지닌 노산 도사 2011-03-20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44,677,997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