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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神靈)을 우롱해서는 안 된다
 
  
2009-03-04 07:34:23  |  조회 8050



왕천경(王天卿)은 건창[建昌] , 오늘날 강서(江西) 남성(南城)사람으로 도술이 아주 현묘했습니다. 그의 도제(徒弟) 정(鄭) 가를 사람들은 정도사라고 불렀는데 왕천경을 몇 년 따라 다니면서 ‘5뢰법(五雷法)’을 배우고 익혀 뇌신(雷神)을 청해 하계하여 비를 내리거나 요귀를 제거할 수 있었으며, 그때마다 매우 영험했습니다.

송나라 고종(宋 高宗) 소흥(绍兴) 초년에 정 도사가 임천(臨川)현에 들렀을 때였습니다. 몇몇 사람이 정 도사를 찾아 만나고는 뇌신을 뵙게 해달라고 청했습니다. 정 도사는 처음엔  거절했으나  그 사람들의 완곡한 요구를 이겨낼 수 없자 마지못해 하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정 도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주문을 외우고 부적을 쓰고는 손에 보검을 잡고 높은 소리로 알려 주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찬바람이 불고 안개가 자욱하더니 높은 모자를 쓰고 손에 신 도끼(神斧)를 든 신인(神人)이 정 도사 앞에 다가와 이렇게 아뢰는 것이었습니다.
“제자 뢰신이 정 법사의 부름을 받고 왔습니다. 분부를 듣겠사오니 말씀 하십시오!”
정 도사가 말하기를.
"몇몇 벗들이 자네를 보려 하기에 내가 자네를 불러 왔네. 다른 일은 없네."
뇌신은 이 말을 듣고  아주 분노하여 말했습니다.
"제자는  당신의 부름에 매번 응하려면 반드시 먼저 천제(天帝)에게 보고하여 허락을 얻어야만 올 수 있나이다. 일을 끝내고 천궁으로 돌아가서도 천제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오늘 당신께서 도리어 저를 불러 노리개로 삼았으니 당신의 이런 행위를 저더러 어떻게 천왕께 복명하란 말입니까? 내 손에 있는 이 신 도끼는 나의 이번 헛된 행차를 허용하지 않나이다. 정 법사님, 당신은 마땅히 이 도끼를 받아야 하나이다.”
뇌신은 즉각 도끼를 들어 정법사의 뇌리를 내리쳤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그 자리에 있던 몇몇은 너무 놀란 나머지 땅바닥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한참 후 깨어나 보니 정 도사는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송나라 시대 홍매가 쓴『이견병지(夷坚丙志)』 14권에 근거한 이야기입니다.

  진(陳) 씨는 신을 잘 믿었고 류(劉) 씨는 신을 믿지 않는 자로 두 사람은 사이가 아주 좋았지만 툭하면 다툼을 했습니다. 류 씨가 하는 말이 “자네, 신이 있다고 말하는데 그럼 자네 신을 청해 내게 보여 주게나." 이에 진 씨는 "나는 신을 청해올 수 없네. 난 본 성의 성장마저 청해 올 수 없네. 하지만 성장은 확실히 있지. 자네는 성장, 국가 주석, 미국 대통령을 보지 못했다고 하여 그들이 없다고 말할 순 없지 않은가? 자네가 그들을 만나보진 못했지만 그들은 모두 존재한다네. 다시 말해서 신은 성장, 국가 주석, 미국 대통령보다, 일체 속인보다 모두 수없이 높은데. 우리 속인들이 어찌 마음대로 신을 청해올 수 있겠는가?”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눈에 보이는 것은 확실하게 믿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믿음도 없고 무시해버리고 마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힘이 있는 것을 곳곳에서 체현됨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무시하고 있을까요?

전통문화 오늘은 여기에서 마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對중국 한국어 단파방송 - SOH 희망의소리
11750KHz, 중국시간 오후 5-6시, 한국시간 오후 6-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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