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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因果) - 양무제 이야기
 
  
2007-09-14 10:34:02  |  조회 11593


대본: 김 예영
진행: 유 인순
녹음: 유 인순
방송: 전통문화
주제: 인과(因果) - 양무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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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통문화- ‘옛 사람에게 배운다’ 유 인순입니다. 오늘은 불교이야기 하나 들려 드릴까 합니다. 하늘의 그물은 매우 넓고 성근 것 같으나 그 무엇도 빠뜨리지 않는다는 인과법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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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의 양나라 무제(502~549)는 옹주의 장관이었는데 제의 혼란을 틈타 남중국의 황제가 되었습니다. 그의 치세에 중국 남조 문화는 최전성기를 누렸습니다. 무제는 스스로 유학이나 문학의 학식을 깊이 연마했고, 불교에 대해 깊은 신심을 가졌던 것으로 유명하지요.

1.양무제와 법사

남조(南朝)시대, 양(梁)나라에 한 선사(禪師)가 있었는데, 참선에 아주 정진하여 신통이 대단했습니다. 양무제도 이 법사의 얘기를 듣고 존경하는 마음이 생겨 만나보려고 하여 사람을 파견했습니다.

어느 날, 양무제는 다른 사람과 바둑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파견한 사람이 법사를 모시고 왔습니다.

사자: 폐하~ 폐하께서 찾으시던 법사가 왔습니다.

하지만 몹시 바둑을 즐기던 양무제는 온 정신을 집중하여 바둑을 두면서 상대방의 바둑돌을 죽이려고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양무제: 죽여버려!

사자: 예?! 폐, 폐하.....알겠습니다. 분부대로 거행하겠습니다.

소리에 몹시 놀란 사자는 법사를 죽이라는 것으로 알고 어쩔 수 없이 나가 그 법사의 목을 베었습니다.

사자: 폐하의 분부시다! 법사의 목을 베어라!

바둑을 다 둔 후에, 양무제는 생각이 나서 말했습니다.

양무제: 법사는 아직도 오시지 않았느냐? 어서 법사를 청하여라.”

사자: 방금 폐하께서 죽이라고 명령을 내리시어
신(臣)이 명을 받아 죽였사옵니다.

양무제: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이냐...

양무제는 영문을 듣고 몹시 놀라고 몹시 괴로워하였습니다.

양무제: 법사가 죽기 전에 무슨 말을 하던가?

사자  :법사는 (법사가 말 하듯이)나는 죄가 없지만 아~주 오래전에 농부였을 때, 괭이로 땅을 파다가 한 마리 지렁이를 다쳐서 죽게 했다. 지금의 폐하는 그때의 지렁이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그 보응을 받는 것이로구나~ 라고 하였사옵니다.
양무제는 이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안타까워했습니다.

2.꽃 한 송이를 공양하고 임금이 된 양무제

어느 한 생애에 양 무제는 가난한 사냥꾼이었는데, 매일 매일 사냥을 하여 그것으로 연명을 해가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산에 올라 사냥을 하려고 산천을 뒤지고 다니는데 날이 저물도록 짐승은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몹시 지쳤습니다. 잠깐 쉬면서 물을 마시려고 개울이 있는 쪽을 향하여 가다가 옛 절터인 듯 한곳에서 고개 부러진 불상이 땅에 뒹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무의식중에 발로 한번 차 보았으나 얼굴이 드러나자 죄송함을 느끼고 곧 불상을 안아 모시고 목을 맞추어 보니 아주 거룩한 부처님이었습니다.

사냥꾼: 아니, 내가 불경을 저질렀구나. 아이고~부처님 죄송합니다.

사냥꾼은 얼른 물을 떠다가 깨끗이 씻고 부처님을 안아 가까운 동굴 속에 모셨습니다. 그리고 산에 핀 꽃들을 꺾어 부처님 앞에 올리고 엎드려 고했습니다.

사냥꾼: 거룩하신 부처님, 오랫동안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동안 배가 얼마나 고프셨습니까? 가난한 이 사람은 먹을 것이 없으니 꽃이나마 올려 드립니다. 이 인연으로 내생에는 훌륭한 왕가에 태어나 많은 불승(佛僧)들을 마음껏 공양하여도 모자람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이렇게 기원하고 일어서서 돌아오는데 기분이 좋았습니다. 생전 처음 부처님을 뵙고 또 공양을 올렸으니 마음이 무척 흐뭇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집에 와서 잠을 자려 하여도 그 부처님의 모습이 무지개  빛처럼 환하여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이튿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목욕재계하고 그 부처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이 어찌된 일입니까? 깊은 산속, 사람이라고는 전혀 구경할 수 없는 그 곳, 부처님이 계신 동굴 속에 기이한 현상이 생겼습니다. 어제 자기가 올린 꽃이 동굴밖에 나와 있고 나무열매가 부처님 팔위에 올려 있지 않겠어요

사냥꾼: 이, 이게 누구의 짓일까? 이상도 하구나!

사냥꾼은 밖에 나가서 탐스러운 꽃 몇 송이를 꺾어 또 부처님께 올리고 어제와 같이 기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산에 올라가서 산짐승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날도 짐승은 한 마리도 구경을 하지 못했습니다.

해질 무렵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동굴 속을 들어다 보니 한 마리의 원숭이가 자기의 올린 꽃을 내려놓고 또 빨간 과일들을 나뭇가지까지 꺾어 올리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원숭이: 부처님, 나도 사냥꾼과 같이 죽어서 다시 태어나게 될 때는 원숭이의 과보를 벗고 나라에 큰 재상이 되어 저 사람을 돕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나 이러한 소원을 사람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사냥꾼은 그저 자기의 꽃을 내려놓고 다른 과일을 올렸다는 것만 괘씸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사냥꾼:(화가 난 목소리로) 요 괘씸한 것, 원숭이 주제에 내가 올린 꽃을 내려놓고 네 것을 따로 올려!

하고는 즉시 뛰어가서 원숭이가 올린 열매를 내려 두 발로 지근지근 밟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산에 올라가서 꽃을 꺾어다가 올려놓고 내려왔습니다.

그 이튿날 또 가서 보니 원숭이도 화가 나서 사냥꾼이 올린 꽃을 온 몸으로 진탕을 만들어 버리고 다시 제 열매를 올렸습니다.

화가 난 사냥꾼은 흥분한 가운데 열매를 올리고 기도하는 원숭이를 그대로 놓아두고 아주 큰 돌을 들어다가 누구도 밀고 들어갈 수 없도록 굴을 막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내려와서는 그 일을 잊어버리고 다른 일에 몰두하였습니다. 그 후 약 16일이 지난 어느 날, 대낮에 방에 누워 있는데 원숭이의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꽥 꽥꽥.」

이상하단 생각도 들었으나 사냥꾼은 그 소리가 듣기 싫어 두 손으로 귀를 막았습니다. 그러나 귀를 막으면 막을수록 더 큰소리로 들려왔습니다. 불현듯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서 산으로 뛰어올라갔습니다. 가서 보니 원숭이가 빈 동굴에서 몸부림치다가 그대로 쓰러져 죽어 있었습니다.

사냥꾼: 아니 그럼 그렇게 울던 원숭이가 너였단 말이냐~미안하구나, 말 못 하는 너를 ,한 낱 짐승에 불과 하지만 너 또한 부처님을 공경할 줄을 알았거늘 ...(한숨을 크게 쉬며) 미안하구나 정말 미안해~부디 좋은 곳으로 가거라...그리고 다음 생엔 사람으로 태어나서 부처님을 맘 편히 공양하기 바란다~

사냥꾼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원숭이를 가엾게 여기고 땅에 묻어주고 부처님께 사죄하였습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살기를 좋아하고 죽기를 싫어하는 것은 매한가지인데 잠깐 사이 흥분한 마음 때문에 한 생명을 굶어 죽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사죄하고 돌아와서부터는 무엇인가 죄책감 때문에 사냥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오직 남의 농사일을 거들어 주다가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부처님 앞에서 서원한 대로 원숭이는 죽어서 양씨 집안의 재상이 되고 사냥꾼은 죽어서 양씨 집안의 왕자가 되었습니다.

나면서부터 이 재상은 무제를 좋아하며 늘 보호하고 공경하였으나, 무제는 어려서부터 글공부는 좋아하지 않고 사냥을 즐겼습니다. 매일 산으로 쏘다니며 토끼, 꿩, 돼지, 노루 등을 잡아 포식하고 힘을 기르더니 마침내 임금이 되어서도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하였습니다.

소원에 따라 불법을 좋아하고 부처님과 절을 많이 건축하고  수 천 만 명씩의 스님들을 공양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외상(外相)에만 팔려 복 짓는 일에만 몰두하다 보니 달마대사 같은 훌륭한 스님이 인도로부터 와서 법을 주려 하였으나 그릇이 비지 못하여 오히려 사마 외도의 취급을 하고 말았습니다.

일생에 새로 모신 부처님이 3십 만구가 넘고 파괴된 부처님을 보수한 것은 백 만구가 훨씬 넘었으며, 많은 사찰을 짓고 수륙재, 방생재, 천도재를 매일매일 지내다 보니 백성들의 원성이 치닫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궁중에서도 양무제를 정신 이상자로 취급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드러난 것은 어떤 때 반승을 위해 절에 올라가면 스님들의 공양을 낱낱이 차려주고 또 후원에 나와 손수 설거지를 하는데 신하들이 쩔쩔 매고 있으면, 자기를 돈을 주고 사가라 하여 신하들의 마음이 안정될 날이 없게 하였습니다.

신하: 폐하~ 이러시면 저희가 죄스럽습니다. 저희를 더 이상 죄짓게 하지 마시고 어서 그것들을 저희에게 주십시오.

양무제: 하하 이런 걸 가지고 뭐 죄스럽다고 할 수 있느냐? 나는 군주가 아니더냐? 내가 괜찮다 하는데 왜들 난리들이지 모르겠구나..

양무제의 이런 행동에 대하여 신하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하는 수 없이 여러 사람들의 뜻에 따라 왕을 동굴 속에 연금(軟禁)하여 치료키로 하였는데, 그 뜻을 발의한 사람이 바로 전생의 원숭이인, 재상이었습니다.

동굴에서 좌선일관(座禪一貫)하여 숙명통을 얻고 전생의 모든 것을 알게 된 양무제는 인과법칙을 깨닫고 그의 자손들에게 유언을 남기고 죽었습니다.

양무제: 내가 내 전생을 알지 못함으로써 이런 슬픈 일을 당했는지라.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는 자기가 지어서 자기가 받은 것이다. 누구도 원망하지 못할 것이다. 원숭이를 16일 동안 가두어 죽인 과보로 160일 만에 이곳에서 가지만 원망할 것은 도리어 이 어리석은 마음이니 조금도 그를 해치거나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 명심하라.

이 글을 본 자손들은 도리어 그 원숭이 재상을 부모 섬기듯 하고 잘 모셔 백세유방(百歲遣芳)의 꽃다운 세상을 살았다 합니다.

이 일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어떠한 생명도 모두 오랜 역사가 있어 소위 끊임없는 ‘생생불식(生生不息)’이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작디작은 지렁이도 몇 세대를 거쳐 황제로 전생하는가 하면, 자신이 지은 업보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보응 받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때문에 불교에서는 “함부로 살생을 해서는 안 되며 중생에게 자비로워야 한다. 빚을 졌으면 빚을 갚아야 하고 생명을 빚졌다면 생명으로 갚아야한다. 얼마를 빚졌으면 장래에 얼마를 갚아야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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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저울과도 같아 아주 공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해에 농부가 잘못하여 지렁이를 죽였고 이번 생에서는 양무제가 법사를 실수로 죽였고. 사냥꾼과 원숭이의 인과도 마찬가지로 두려울 정도로 공평하네요.  이것이 우주의 법칙인가 봅니다. 선유선보(善有善報) 악유악보(惡有惡報)!

진행에 유인순이었습니다.


對중국 한국어 단파방송 - SOH 희망의소리
11750KHz, 중국시간 오후 5-6시, 한국시간 오후 6-7시

http://www.soundofhop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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