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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산책(唐詩 散策)] 17. 題破山寺后禪院(제파산사후선원) 헛헛한 날은 山寺를 찾아가자

常建 상건  |  20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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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당시산책(唐詩散策)







[17] 헛헛한 날은 山寺를 찾아가자

<題破山寺后禪院 제파산사후선원>




요즈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조류는 평범한 사람들의 정신을 어지럽게 하고, 또 출세지향의 과도한 실리추구는 지나친 경쟁을 불러와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한다. 이러한 때 짧은 시간이라도 현실을 잠시 떠나 자신을 한번쯤 되돌아보고, 마음을 비워 보고 싶어 山寺체험(템플스테이)을 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성당(盛唐 : 713761)의 시인 상건(常建)도 잠시 우울한 속세를 멀리하고 이른 아침 산사를 찾아 나섰다. 우리도 마음이 헛헛한 때는 조용한 산사를 한번 찾아가 보자.



題破山寺后禪院   파산사 뒤 선원에서 짓다     常 建

제파산사후선원                                   상 건



 

淸晨入古寺   맑은 새벽 옛 절로 들어가는데

청신입고사

 

初日照高林   갓 떠오른 햇살이 높은 숲을 비춘다.

초일조고림

 

竹徑通幽處   대나무 오솔길은 그윽한 곳으로 통하고

죽경통유처


禪房花木深   선방은 꽃과 나무들 속에 깊이 묻혔다.

선방화목심

 

山光悅鳥性   산 빛은 새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 울게 하고

산광열조성

 

潭影空人心   연못 그림자는 사람의 마음을 비워준다

담영공인심

 

萬籟此俱寂   온갖 소리가 다 이렇게 고요한데

만뢰차구적

 

惟餘鐘磬音   오직 종소리, 경쇠 소리만 은은히 들려온다.

유여종경음

 


[주석] 淸晨청신(신선하고 맑은 이른 새벽), (새벽), 古寺 고사(파산사), 初日 초일(아침 해), (/지름길), 幽處 유처(깊고 그윽한 곳), (기쁘다), (), (소리/퉁소), 萬籟 만뢰(온갖 소리), (함께/모두), (남다), (경쇠/옥이나 돌로 만든 악기)


[해설] 이 시는 이른 새벽 사찰 선방(禪房)의 그윽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읊었는데 선미(禪味)가 있고, 산수에 의탁하여 은일(隱逸)한 심정을 나타냈다파산(破山)은 지금의 강소성 상숙(常熟)이고, 여기의 사(寺)는 흥복사(興福寺)이며 남제(南濟) 때 지은 사찰로 당나라 때는 이미 고찰이 되었다.

 

맑고 깨끗한 새벽에 파산사를 찾았는데, 아침 해가 막 떠올라 산 위의 나무 숲을 비춘다. 대나무 우거진 길을 따라 그윽하고 깊숙한 후원으로 들어가니, 문득 선방(禪房)이 꽃나무와 수림 속에 묻혀있다.

 

미묘(美妙)한 산의 빛깔과 풍광(風光)은 새들을 기쁘게 노래하게 하고 또 맑은 못가에 서니 몸과 마음을 찌들게 한 홍진(紅塵) 세상의 잡념이 순식간에 씻어지는 듯하다. 선방이 위치한 경치와 이때 느낀 심정은 아마 불교 공문(空門)에서 말하는 선열(禪悅)의 오묘함을 맛보았을 법하다.

 

세속의 일체 번뇌를 벗어 던지는 순간 대자연과 인간 세상의 모든 소리가 다 사라지는 것 같았는데, 어디선가 종소리와 경쇠()소리가 들려온다. 이 은은하고 낭랑하게 메아리쳐 들려오는 불음(佛音)이 사람들로 하여금 순정(純凈)한 기쁨의 경계로 들어가게 하고, 그곳에 대한 동경(憧憬)마저 불러일으킨다.

 

竹徑通幽處 禪房花木深은 절창으로 회자되고 있으며, 山光悅鳥性 潭影空人心은 깨달음을 나타내는 기발한 문구라 하겠다.

 

상건(常建, 708?765)盛唐(성당)의 시인으로 장안(長安)사람이다. 현종 때(727) 약관의 나이로 진사에 합격하였으나 벼슬길이 순탄하지 못했다. 산수 간에 노닐면서 산수전원을 소재로 하여 많은 시를 지었고, 시풍은 왕유·맹호연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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