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해 큰 논란이 됐던 광주·전남지역의 정율성 관련 기념사업이 대폭 축소, 조정된다.
정율성은 광주에서 출생했지만 1939년 공산당 가입하고 1945년 광복 후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으며, 6.25 전쟁 중 중국으로 귀화해 조선인민군행진곡, 팔로군행진곡 등을 작곡하며 중공에 충성한 인물이다.
18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정율성 관련 기념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와 함께 사업별 취소, 변경, 보완 등을 진행 중이다.
■ 정율성 음악축제 예산 삭감
광주시의 경우 올해 정율성 음악축제와 동요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광주시는 2024년도 본예산 수립 과정에서 음악 축제 개최비 2억8천400만원을 반영하려 했으나 광주시의회와 논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정율성 음악축제는 광주 남구 주최로 지난 2005년 '정율성 국제음악제'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이후, 2007년부터 주최만 광주시로 변경됐을 뿐 매년 개최돼 왔다.
당초 광주 남구가 주최하다가 2007년부터는 광주시가 주최하면서 매년 2억∼4억원 예산을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성악콩쿠르, 음악제, 동요제 등으로 구성된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중국 현지에서 별도 행사도 열렸다.
■ 정율성 생가, 명칭·용도 수정
광주 남구는 정율성 생가로 알려진 양림동에서 추진하던 ‘정율성 전시관’을 ‘양림 문학관’으로 변경하는 등 조성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정율성 기념공간이 아닌 양림동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사업 내용을 전면 수정했다.
■ 능주초교, 정율성 벽화 철거 검토
정율성이 2년간 재학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 화순군 능주초등학교에 설치된 대형 벽화는 학교 측 철거 요청에 대한 수용 여부가 검토되고 있다.
철거 여부를 놓고 화순교육지원청과 학부모,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려 쉽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화순군은 능주면에 조성된 초가 모양의 정율성 전시관(고향 집)도 다른 용도로 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정율성 역사공원
다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정율성 역사공원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3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새로운 공원 명칭과 활용 방안 등 검토 과정을 거쳐 문을 열 계획이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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