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언어와 문화 전파’를 앞세워 세계 각국에 설치된 중국 공자학원(孔子學院·Confucius Institute)이 미국 내 교육기관에서 대부분 퇴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미 의회조사국(CRS)이 발표한 '공자학원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공자학원은 미국에서 2005년 메릴랜드대에 처음 개설된 이래 계속 불어나 2017년 118곳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 12월 기준 7곳으로 대폭 감소했다. 5년 사이 약 94% 이상이 문을 닫은 셈이다.
공자학원의 이 같은 감소는 중국공산당(중공)의 해외 여론 형성을 위한 기관이라는 의심과 무관치 않으며, 미국 국가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교육기관들의 자체 판단에 따른 조치다.
표면적으로 공자학원은 프랑스의 '알리앙스 프랑세즈',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처럼 초급 중국어 수업 및 학술 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다.
하지만 CRS는 "알리앙스 프랑세즈 등 서구권 문화원이 통상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공자학원은 자율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부 연구에 따르면 공자학원 및 중공 관계자들은 미국 대학의 교직원 등에게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는 정치적 주제에 대해 공개 발언이나 행사를 하지 않도록 직간접적 압력을 가했다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에 따르면 미국 대학들은 △학문 자유에 대한 우려 △미국 안보에 대한 잠재적인 중국 정부의 영향력 및 리스크 △중국어 프로그램 유지를 제한하는 법적 규제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이유로 공자학원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20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공자학원을 “미국의 대학과 초중고에서 중공의 이데올로기 선전과 악의적 영향력 행사 운동을 진전시키는 단체”라며 중공의 외교사절단으로 지정했다.
중공의 공자학원은 2004년 한국 서울(공자아카데미)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2020년 기준 160여개국에 약 560개로 세를 불렸다.
현재 미국 외 영국, 캐나다, 스웨덴, 호주 등에서도 안보 위협, 이데올로기 전파, 학문의 자유 침해 등을 이유로 공자학원을 추방하고 있지만 한국은 공자학원을 방관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공자학원 추방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 ‘CCP(중공) 아웃’에 따르면 공자힉원은 중공이 ‘문화 교류’라는 명분을 내건 ‘통일전선 공작기관’에 불과하다.
단체 관계자는 “공자학원은 △중공의 이데올로기와 마오쩌둥 사상을 선전하고 중공에 대한 환상을 유포하며 △주재국의 정보를 수집하고 △중국인 사회를 감시하는 통일전선 공작기관”이라고 지적한다.
구미 국가들도 정부 보고서를 통해 ‘공자학원은 대외적으론 중국 교육부가 관리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공 통일전선공작부가 지휘, 통제하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공자학원의 천국이다. 2004년 서울 강남에서 세계 최초로 1호점이 문을 연 이래 현재 서울부터 제주까지 22개 대학과 16개 중고등학교에서 총 39개의 관련 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CCP 아웃 관계자에 따르면 공자학원은 일단 설립되면 캠퍼스 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를 상대로 공작을 펼친다.
△인근 중고등학교에 강사를 파견, 중국공산당을 선전하고 교육계 인사들을 포섭하며 △무료 중국어 강좌를 미끼로 경찰을 포함한 공무원들에게 접근 △사업 기회 알선을 미끼로 경제인 포섭 △무료 문화행사로 지역주민을 친중 세력으로 만드는 등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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