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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仙列傳] 제 1화 여동빈(呂洞賓) (상)

일관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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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여동빈과 마조화상

<그림 : 권미령>


[SOH]  

팔선열전[八仙列傳]에 들어가며......

팔선은 중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기행(奇行)과 속세를 초월한 것으로 알려진 8명의 신선으로 여동빈ㆍ장과로ㆍ철괴리ㆍ한상자ㆍ종리권ㆍ조국구ㆍ남채화ㆍ하선고(女神仙)를 말한다.
 
이들은 당나라와 송나라 문헌에 나타나다가 원나라 때부터 팔선으로 정리된 듯하며, 중국의 소설, 희곡, 회화, 건축 등 여러 분야에 나타나고 민간에 널리 유전되어 오는 수많은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이제 이들 팔선의 출생 비화, 수도 과정, 부명재색(富名財色)을 초월한 행위, 신통 자재한 인생항로, 시공을 초월한 기행(奇行)을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八仙列傳] 제 1화 (상)  여동빈(呂洞賓)편



팔선도 그림에 여동빈(呂洞賓)은 당나라 때 사람으로 종리권의 제자로 등에 칼을 차고 손에는 불자(佛子)를 들고 있다.  



     자영(自詠)   스스로 읊노라

獨上高樓望八都  독상고루망팔도   
墨雲散盡月輪孤  묵운산진월륜고   
茫茫宇宙人無數  망망우주인무수   
幾個男兒是丈夫  기개남아시장부   

홀로 높은 누각에 올라 팔방을 바라보니
검은 구름 흩어지고 둥근 달만 중천에 외롭게 떠있다.
망망한 우주에 사람은 많고도 많은데
사내대장부라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당나라 시대, 어느 날 동정호에 달이 휘영청 뜬 밤, 여동빈이 홀로 악양루에 올라 시를 읊으니,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한한 우주공간까지 이어지는 기개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그 당시 황소(黃巢)의 난으로 세상이 뒤숭숭할 때였기에 혹자들은 이 시에서 여동빈이 황소의 난을 평정할 사람 하나 없는 현실을 탄식한 것으로도 해석한다.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개가 여동빈을 보고 짖다니, 좋은 사람을 몰라본다”(狗咬呂洞濱, 不識好人心)고 할 정도로 여동빈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여동빈은 당나라 덕종 정원(貞元) 12년(797년) 4월 14일에 출생했다고 한다.
그의 모친이 여동빈을 낳을 때 기이한 향기가 방에 가득하고 자주색 구름이 하늘을 덮었으며, 한 마리 선학(仙鶴)이 하늘에서 날아 내려와 침상으로 날아들다가 돌연 사라졌다고 한다. 
 
여동빈의 본명은 경(琼)이고, 자(字)는 백옥(伯玉)이며 또 다른 이름은 소선(紹先)이다. 

출가 이후에는 이름을 암(岩)으로 고쳤고, 자는 동빈(洞賓)이다. 그는 당나라 후대, 관서 하중부 낙현사람이다. 현재 지명은 산서성 영락현이며, 그곳에 그가 태어난 것을 기념해서 만수궁(萬壽宮)을 세웠다. 

여동빈은 태어나면서부터 관상이 보통 사람과는 달랐다고 한다.  양쪽 눈썹이 길고 비스듬히 구레나룻과 이어졌고, 봉황의 눈매에 광채가 나며, 코는 높고 단정하며 왼쪽 눈썹과 왼쪽 눈 아래 검은 점이 있었다고 한다. 그의 부친은 이렇게 기이한 조짐을 갖고 태어난 이 아이를 매우 총애하였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교롭게도 불교 선종 6조 혜능대사의 손(孫)제자인 마조화상이 그의 집을 방문했다. 

동빈의 부친 : “마조 대사님! 강보에 싸인 이 아이의 앞날이 어떨는지 한 번 봐주시겠소이까?” 

마조대사 : “음. 이 아이의 운명은 풍모가 맑고 기이하며, 골상 또한 평범하지 않으니, 풍진을 벗어난 뛰어난 인물이다. 아이가 성장한 후 우여즉거(遇廬則居, 여를 만나면 머물고)하고, 우종즉고(遇鍾則叩, 종을 만나면 두드려라)하라. 이 여덟 자를 평생 꼭 기억하라.” 

여기에서 마조도사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

*마조 도일(馬祖 道一) : 당나라때 승려로 750년 전후로 활약하였으며 속성은 마(馬)씨, 통칭 마조도일, 사천성 출신으로 19세 때 출가하여 선종 6조 혜능 문하의 남악 회양(南岳 懷讓)의 법을 이었다. 강서성 홍주를 중심으로 교화하였기 때문에 그 일파를 홍주종(洪州宗)이라고도 한다. 널리 알려진 문하생이 백장, 대매, 남천 등이며 남악의 종풍이 일시에 융성하였으며, 후일 임제종(臨濟宗)으로 발전하였다. 
  
마조 천하라하여 마조의 선풍이 온 세상을 덮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선(禪)을 실천하는 새로운 선종이 이 무렵 시작되었다고 한다. *

여동빈은 어린 시절 남달리 총명해 하루에 글자 만 자를 암송하고 말이 입에서 나오면 문장이 되었다고 한다. 성장 후, 신장은 8척 2촌에 목덜미는 기다랗고 이마는 넓었으며, 봉황의 눈과 광채가 나는 눈썹에 행동은 당당했다고 한다. 성격은 소박하였으나 말주변이 없었으며, 언사가 능숙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성년이 되어 김씨를 아내로 맞아 자녀 넷을 두었고, 당나라 무종(회창) 연간에 여동빈은 두 차례나 장안에 가서 과거를 보았으나 두 번 다 낙방하였다고 한다.

여동빈이 두 번째로 장안에 가서 과거에 응시하였을 때 그의 나이는 이미 46세였다. 과거에 낙방하고 낙심한 가슴속에 쌓인 울적한 그 심정은 보지 않아도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오후 울적한 마음을 풀기 위해 발길이 가는 대로 걷다가 어느 작은 술집에 들어가 자작하면서 홀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 심정은 마치 바람 따라 거리를 떠도는 가을 낙엽처럼 의지할 바 없이 쓸쓸하였다. 바로 그때, 술집으로 긴 수염에 빼어난 눈썹, 안색이 붉으레하게 빛나는 도사복장을 한 노인이 들어와 여동빈의 맞은편 빈자리에 앉았다. 세간의 다툼이 없는 듯 사리사욕이 없고, 온화함이 넘치는 듯한 그 노인의 풍모는 여동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坐臥常携酒一壺   좌와상휴주일호  
不敎雙眼識皇都   불교쌍안식황도  
乾坤許大無名姓   건곤허대무명성  
疏散人間一丈夫   소산인간일장부  

앉으나 누우나 언제나 한 호로의 술을 가지고 다녔고 
두 눈으로는 황도(세상일)의 일을 모르도록 했다네 
하늘과 땅은 이렇게 큰데 성도 이름도 없이 
한낱 인간세상을 떠도는 한 사내일 뿐일세. 

술잔을 돌리며 서로의 심사를 한마디씩 토로한 후, 풍채 좋은 노인은 돌연 시심이 크게 일어난 듯, 즉석에서 시를 읊으며 붓을 들어 술집 벽 위에 써내려 갔다. 여동빈은 시를 음미해 보고는 노인의 시풍이 표일하고 호방함을 깊이 찬탄하고는 두 손을 맞잡고 가슴까지 올려 절을 하고난 후 노인에게 물었다.

여동빈 : “비록 하늘과 땅이 이렇게 큰데 성도 이름도 없다고 하였지만, 후배인 저로서는 도장께서도 칭호가 있을 것 같아 묻사옵니다. 도장의 성명 삼자를 알려 주실 수 있습니까?”

노인 : “허허허. 나의 성은 종리(鍾離)이고 이름은 권(權)이요.”

여동빈 : ‘아니, ‘종리(鍾離)’라면, 옛날 부모님이 늘 말씀하셨던 ‘마조(馬祖)선사의 예언’ “우여즉거(遇廬則居)하고 우종즉고(遇鍾則叩)하라” (廬를 만나면 머물고, 鍾을 만나면 두드려라)가 아니던가!‘

여동빈은 지금 내 앞에 앉은 이 기이한 노인이 내가 마땅히 두드려야 하는 종(鍾)이라는 예언이 적중한 사실을 알곤 순간 멍하니 있게 되었다.

노인 : “자, 우리 술 한잔합시다. 자네도 시 한 수 짓는 게 어떠한가?”

生在儒家遇太平   생재유가우태평  
懸纓垂帶布衣輕  현영수대포의경  
誰能世上爭名利   수능세상쟁명리  
欲侍玉皇歸上淸   욕시옥황귀상청  

유가 집안에 태어나 태평시대를 만났건만
갓 끈을 걸어두고 허리띠를 벗어 놓았으니 삼베옷이 가볍다
(벼슬하지 않은 포의를 비유) 
누가 세상과 더불어 명예와 이익을 다투겠는가? 
옥황상제를 모시러 상청경으로 되돌아갈까 한다. 

노인 : “흐음, 자네의 시는 말일세. 하하하하”
 “공자는 이미 도를 향하는 마음이 있는데, 나를 따라 세상을 버리고 입산하지 않겠소?”

여동빈 : “(머리를 흔들며) 집안에 아내와 자식을 생각하니 아무래도 속세를 떠나기가 어려울 듯합니다.”

노인 : “음, 그렇단 말이지! 그대와 나는 곧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니, 지금은 우선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내일 당신은 여기 적혀 있는 이 여관의 주소로 나를 찾아오시게.”

종리권과 헤어진 다음 날, 여동빈은 종리권이 준 주소를 들고 장안 근처 여관으로 찾아갔다. 마침 때가 정오여서 선인 종리권은 마침 방안에서 작은 화롯불을 피워놓고 부채질을 하면서 노란 조밥을 짓고 있었다. 서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여동빈은 갑자기 졸음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노인 : “자네는 이미 피곤에 지쳐 자고 싶다는 생각뿐이니 저기 내 침상에 올라가 조금 자게나. 내게는 작은 베개가 있는데, 이름을 여의침(如意枕)이라고 하네, 자네는 여의침을 베고 자면서, 여의몽(如意夢)이나 한번 꾸게나.”

여동빈이 여의침을 베고 눕자마자 몽롱해지더니 하염없이 잠속으로 곯아떨어져 꿈꾸었다. 여동빈은 젊어서 장안에 가서 진사시험을 보았다. 과거에서 장원급제하여 한림학사가 되었다. 그 후 권문세가의 여자를 아내로 맞아 장가들고, 자식도 여럿 낳았다. 인간 세상의 부귀영화가 한몸에 모이듯이 출세 가도를 달렸다. 평생의 소원을 크게 이루었다고 기뻐하였다. 바야흐로 만사가 순조로워 인생의 최고조를 만난 듯 득의양양할 때, 재앙이 하늘에서 내려오듯이 홀연 다른 당파의 모함에 걸려들었다. 천자의 노여움이 하늘을 찔러, 감찰기관으로 하여금 죄를 다스리게 하여 재산을 전부 몰수하였고, 아내와 자식들도 다 흩어졌으며, 그 자신도 재판을 받아 강제로 멀고 먼 변방으로 쫓겨나게 되었다. 그 자신 혈혈단신, 그 고초는 이루 형언할 수가 없었다. 스스로 인생의 무상함을 크게 탄식하다가 홀연 꿈에서 깨어났다. 

여동빈 :  ‘그 수십 년의 인생살이에서 부귀영화가 정녕 한바탕 꿈에 불과하다는 것인가? 인생은 한낱 꿈이란 말인가?’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니, 낮잠에 들기 전처럼 선인 종리권이 지금까지도 화롯가에 쭈그리고 앉아 노란 조밥을 짓고 있었는데 그 조밥은 아직 익지도 않았다.

인생의 무상함을 탄식하다가 홀연 꿈에서 깨어난  여동빈!
다음 시간에는 어떤 일이 생길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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