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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민, 강제 장기적출 관여한 中 의사 친척 고발

김주혁 기자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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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SOH] 중국 공산당 정권이 주도하는 강제 장기적출을 조사하는 국제 NGO ‘파룬궁 박해추적 국제조직(WOIPFG)’은 지난해 12월 29일, 4년 전 중국계 미국인이 했던 장기적출 증언을 공개했다.


그는 상하이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리모델링 도장업을 하는 루수헝(陸樹恒) 씨로, 2016년 중국 내 의사 친척이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강제 장기적출에 관여했다고 고발했다.


희망지성 미국 본사는 지난 2016년 9월, WOIPFG의 왕즈위안(汪志遠) 회장과 중공의 파룬궁 수련자 강제 장기적출 문제에 대한 인터뷰를 방송했다.


류 씨는 당시 방송 중 전화를 걸어와 중공의 장기적출에 대해 직접 고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해 10월 2일 루 씨는 희망지성 본사와의 취재에 응했고, 본사는 루 씨를 보호하기 위해 인터뷰 내용을 4년간 공개하지 않았다.


루 씨가 고발한 것은 형의 처제인 저우칭 (周淸)씨다. 저우 씨는 상하이시 푸동의원 산부인과 주임과 상하이시 완핑(宛平) 한의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저우 씨의 남편인 마오수핑(毛叔平)은 상하이시 사법국 부국장을 지낸 공산당 내 장쩌민파의 일원이다. 저우 씨 사위는 상하이시 정보기관, 시 국가안전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루 씨는 2002년 상하이에 갔을 때 친척들과의 식사 모임에서 저우 씨를 만났고, 당시 마오 씨는 루 씨에게 만약 주변에 장기이식 수술을 원하는 미국인이 있으면 소개해달라며, “그 일은(장기이식 알선) 리모델링업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식사에서 마오 씨는 아내 저우 씨가 무경의원(武警醫院, 중국 무장경찰 계열 병원)에서 장기적출 수술을 하고 있었다고 루 씨에게 말했다. 이에 루 씨는 저우 씨에게 지금도 수술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 수술 후 자주 악몽에 시달려 계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저우칭의 동생인 저우위(周玉) 씨도, “언니는 몇 번 수술한 적이 있는데 무서워서 그만뒀다. 메스로 절개할 때 너무 아프기 때문에 (장기적출 대상인) 사람이 처참하게 울부짖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루 씨가 “왜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느냐?”고 묻자 저우위는 “장기의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우위 씨는 또 “언니로부터 직접 들었다”며, 장기를 적출당한 사람은 모두 파룬궁 수련자라고도 말했다. 적출수술 현장에는 4~5명의 무장경찰과 군의관 등도 있었다고 한다.


2006년 파룬궁 수련자의 강제 장기적출 문제가 보도된 이후 저우칭 등은 루 씨에게 발설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협박했다.

WOIPFG의 왕즈위안 회장은 15일, 루 씨의 고발은 강제 장기적출에 관한 직접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WOIPFG는 앞으로도 중국 당국의 인도주의에 위배되는 죄악를 철저히 추적해 나가겠다”고 재차 밝히면서, “중공은 악마다. 그것을 추종한 많은 이들이 괴물이 됐다”고 토로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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