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5월 ‘서울대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2018년 생명잇기 세미나’가 국내 주요 장기이식 관련 단체들의 공동 개최로 진행됐다.

대한이식학회, 생명잇기,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등이 공동 개최한 이 세미나는 ‘이스탄불 선언 10주년 개정에 따른 장기이식 동향 분석’과 ‘우리나라 2017년 뇌사장기 기증 감소 극복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스탄불 선언은 2008년 이스탄불에서 장기 매매 및 이식의학의 상업주의를 근절하기 위해 발표된 선언문이다.

안규리 생명잇기 이사장(서울대 의대, 신장내과 교수)는 “장기 매매와 해외 원정 이식은 국가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고려대 의대 교수이자 국제의사단체인 ‘강제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들’(DAFOH, 이하 다포) 소속으로 활동 중인 한희철 교수는 ‘중국 불법원정이식의 현황’과 관련해, “미국의 장기 이식 대기 시간은 평균 1,825일인데 반해 중국은 15일에 불과하다”면서, “무고한 양심수들이 장기 이식 공급원으로 희생되고 있다. 한국인은 중국 원정 이식 산업의 주요 고객”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의료인 윤리단체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IAEOT)도 참석해 불법 원정 이식 수술을 근절하기 위한 법개정 촉구 캠페인을 진행해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단체는 이날 주최 측의 만장일치로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KODONET)에 가입했다.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는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개선과 홍보를 목적으로 불교, 천주교, 의학계가 모여 만든 연합체(2010년 발족)로, 각 단체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범국민적인 장기기증 홍보를 주요 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IAEOT는 대한이식학회, 생명잇기, KODONET,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및 국내 장기 및 조직 기증 관련 단체들과 함께 △비윤리적 원정장기이식을 근절하고 △장기기증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논의를 거쳐 법개정 및 국회포럼 , 캠패인 등 함께 하면서 구체적인 방향등을 논의해 협력하기로 했다.

IAEOT는 DAFOH의 활동 공동체격인 한국 단체로서, 출판, 기고, 홈페이지 활동, 세미나 등을 통해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문제를 국내에 알려 우리 국민이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공조자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출처: IAEOT)

곽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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