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국제 NGO ‘강제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회(DAFOH)’가 지난 2013년부터 유엔인권고등판무관 사무소(UNHRC)에 청원해 왔던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중지를 요구하는 서명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톨스텐 트레이 DAFOH 대표는 지난달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3년부터 5년간 300여만 명이 참여해온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강제 장기적출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DAFOH는 이번 결정에 대해 “ WHO의 이식문제 검토기구 구성원에 강제 장기적출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이 되는 중국인 의사들이 포함돼, 서명자 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 2일 스페인에서 국제이식학회가 진행된 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전문가와 의사들로 구성된 ‘장기와 인체조직 제공과 이식에 관한 실무위원회’의 구성원 30명 중에 중국 이식의사인 황제푸(黄潔夫)가 WHO의 추천으로 선정됐다.
위생부부장 출신의 황제푸는 중국 장기이식제공위원회 위원장으로 중국 장기 이식계에서 ‘권위자’로 인식되는 인물이다.
DAFOH는 황제푸가 WHO 장기관련 실무위원회 구성원이 된 것은 WHO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반대를 표명했다.
DAFOH는 “WHO는 이식 수술과 관련해 장기매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장기 공급의 출처와 경위 등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어 WHO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트레이 박사는 “황제푸가 해당 위원회 구성원이 될 경우, (장기적출 반대) 서명자 개인정보를 조회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서명에 참여한 용감한 사람들의 개인정보와 안전이 위협하게 된다”고 서명 중지 이유를 밝혔다.
중국 환구시보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스페인 국제이식회의에 중국 장기 이식의들과 전문가 150명이 참석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중국의 이식 수준은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며, ”중국 장기이식에 대한 각종 모함은 근거 없는 날조“라고 주장했다.
마가렛 챈 WHO 총재는 2016년 10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국제 장기이식 제공 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WHO는 언제라도 중국 이식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중국의 장기이식 기술 발전의 성공 체험은 타국도 참고할 수 있는 ‘중국 모델’이라고 밝혔다.
DAFOH가 진행해온 ‘강제 장기적출 중단’ 서명은 전 세계 의사와 인권운동가, 윤리 전문가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트레이 박사는 “우리는 제네바 유엔 본부에 300만명 이상의 서명을 전달하고, 이 인도적인 범죄에 대해 서로 논의해왔지만, 유엔은 지금까지 검증할 수 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중국과 베네수엘라, 시리아 등 각국에서 벌어지는 노골적인 인도적 범죄를 방치한다고 비난하며, 최근 해당 기구를 탈퇴했다.
이에 대해 DAFOH는 유엔 고등판무관 사무소에 전달한 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서명에 대한 관심과 대응 방안 모색 등이 더 힘을 잃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연례 인권문제보고서에서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혐의를 언급한 바 있다.
곽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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