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간 이식이 입원부터 불과 4시간 만에 행해지는....이러한 일은 의학상 있을 수 없다”. 중국에서는 수많은 파룬궁 수련자에게서 강제로 장기가 수탈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직도 계속 나오고 있다. 최근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장기적출 10년 조사(活摘十年調査)’는 중국 공산당 중앙이 이 같은 만행을 지휘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세계 평균 2~3년의 대기 시간이 필요한 장기 이식 수술이, 상하이 장정(上海長征) 병원에서는 비정상인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왕즈위안(汪志遠)의 말로 시작된다. 그는 이 다큐멘터리의 주요 출연자다.
왕 씨는 중국에서 30년간 공군 의사로 재직한 후, 1995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에서 심혈관 질환 연구원이 되었다. 그는 중국의 파룬궁 탄압 정황을 조사하는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 조직 ‘추사국제(追査國際 WOIPFG)’ 창설자 겸 대표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중국 텔레비전 예술의 최고상 ‘황금 독수리상”을 3회 수상한, 전 난징시 텔레비전 방송국 감독인 리쥔(李軍)이 감독한 작품이다. ‘장기적출 10년 조사’는 올해 1월 할리우드 국제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최고 해외 다큐멘터리 영화상을 수상했다.
이 다큐는 WOIPFG가 지난해 8월에 발표한 보고서 ‘세계 장기 수확 범죄 요람’의 내용을 근거로 제작됐다. 왕 씨에 따르면 막대한 수익을 낳는 ‘장기적출’ 사업은 이미 중국에서 십 수 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 그는 “중국 내 장기적출은 군, 병원, 법원 등에서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어, 윤리가 결여된 병원과 외과 의사들만의 살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다큐 중에는 WOIPFG가 헤이룽장성 무단장(牡丹江)시 교도소 관계자와 통화한 녹취 내용이 나온다. 그는 당시 통화에서 자신은 구속된 파룬궁 수련자로부터 “(장기를) 전부 적출해 팔고 있다면서, ”교도소에서 ‘도살자’로 불린다“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왕 씨는 선양시 쑤자툰(蘇家屯)에 있는 랴오닝성 혈전중서의결합병원(血栓中西醫結合醫院)에서 많은 파룬궁 수련자들로부터 장기를 적출했다는 내부고발을 받고, 독자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이 증언은 2006년 3월,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미국에 있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주최한 집회에서, 외과의사의 아내이자 같은 병원에 근무했던 애니 씨는 “매일 여러 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각막과 장기를 적출 당했다”며, “사체는 증거 인멸을 위해 보일러실에서 소각됐는데, 대부분은 사체였지만 그 중에는 더러 죽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했다.
WOIPG는 관련 조사를 통해, 중국의 865 개 이상의 병원과 9500명 이상의 외과의가 장기적출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또 연간 평균 장기이식 수술을 2000-3000건 시행하는 병원이 96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숫자에 근거해볼 때 중국에서는 19만2000건의 수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중국 내 장기이식 사업에 공급되는 장기 출처는 대부분 수용소나 교도소 등에 수감된 파룬궁 수련자일 것으로 추정된다. 1999년 7월 20일 중국 정부가 파룬궁에 대한 탄압을 전면적으로 시작 이후, 중국 전역에서 수많은 파룬궁 수련자가 강제 연행된 후 행방불명 되고 있다.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른 저널리스트 에단 구트만은 장기적출 자체는 90년대에 위구르 자치구에서 고관을 위한 장기이식 수술용으로 이뤄졌다는 증언을 이미 입수했다. 1999년 파룬궁 박해 정책 이후 장기이식 수술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그는 최근 공개된 동영상에서 “파룬궁에 대한 탄압와 장기이식 수술이 큰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파룬궁 수련자는 담배와 술을 하지 않아, 대부분 신체가 건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WOIPG는 상하이 장정 병원 의사와의 전화 조사에서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입수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고, 당시 통화한 의사는 “우리가 취급하는 것은 전부 이 종류(파룬궁 수련자)의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발언은 녹음되어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증거로 사용되었다.
리창춘 전 중국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은 2012년 WOIPFG의 함정 조사에서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관련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리 씨는 “보시라이의 후원자인 저우융캉이 (장기적출을) 담당하고 있으니 그에게서 들으라”고 즉시 답했다. 저우는 이후 체포 기소되어 2015년에 무기징역 판결을 받았다.
현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장쩌민 전 주석의 심복으로 알려진 장가오리는 2015년 6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을 당시, 장쩌민의 비서라고 가장한 조사원과의 통화에서 조사원이 장 씨에게 “파룬궁이 장쩌민을 기소하고 있다. 장기적출 책임이 무겁다”라고 말하자, 장 씨는 “반드시 잘 처리될 테니 안심하라고 장 전 주석에게 전하라”고 답했다. 보시라이는 2013년 8월, “장기적출은 장쩌민이 지시했다”고 말했다.
국제 형사재판소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적출은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국가 범죄이며, 중국 공산당 이데올로기에 반하여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탄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장기적출 10년 조사’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Youtube 에서 한국어 자막과 함께 볼 수 있다. (사진: 장기적출 조사 10년 영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