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과 ‘불법 원정 장기이식 수술’ 실태를 심도 있게 다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다큐멘터리 영화 ‘휴먼 하비스트(Human Harvest)’의 레온 리(Leon Lee) 감독이 3월 11일 내한할 예정이라고 국내 의료윤리단체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IAEOT)가 최근 밝혔다.
‘휴먼 하비스트’는 지난 2014년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바디상 다큐멘터리 부문과 영국 국제방송협회(AIB: Association for International Broadcasting)가 수여하는 '탐사보도 다큐멘터리 최고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그 밖에도 2014년 글로벌 필름 어워즈에서 인도주의 부문 대상, 뷰스터 온라인 영화제에서 1위, 해밀턴 영화제에서 최고 다큐멘터리 상 및 2015년 살렘 영화제에서 저널리즘 부문 ‘프론트라인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세계 각국에서 ‘상영 투어(무료)’를 통해 중국에서 현재까지 벌어지고 있는 ‘반인륜적 범죄’인 ‘강제 장기적출’의 실태를 알려, 각 나라에서 ‘불법 원정 장기이식’을 중단할 것과 중국의 만행을 중단시키기 위해 보이콧 등에 나설 것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문제는 최근 수년 간 국제적인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이 영화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데이비드 킬고어(David Kilgour)와 데이비드 메이터스(David Matas), 전문 조사 기자 에단 구트만(Ethan Gutmann) 등 국제 조사팀이 추적한 중국에서 발생한 강제 장기적출과 그 거래 실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사팀은 지난해 6월 22일 조사 보고서 발표를 통해, “중국에서 2000년 이후 장기 이식수술 누적 건수는 약 150만 건~250만 건에 달했지만 2003년부터 7년간 중국 전역에서 자발적 장기 기증 건수는 단 130건에 불과하며, 절대 다수 장기는 살아있는 수감자들에게서 강제로 적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 하원과 유럽의회에서 열린 관련 청문회에서 증거 자료로 채택됐다.
데이비드 킬고어는 2017년 2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휴먼 하비스트’ 상영회에서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만행은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휴먼 하비스트’ 상영회는 지난해부터 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상영회를 주최한 IAEOT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47회에 걸쳐 학교와 단체 등에서 ‘상영 및 포럼’이 진행됐다.
IAEOT에 따르면 레온 리 감독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관객들과 휴먼 하비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신작 ‘더 블리딩 엣지(The Bleeding Edge, 2016)’를 소개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