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에서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강제 장기적출’ 만행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관한 실태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강제장기적출, 10년간의 조사>가 지난 1월 ‘헐리우드 국제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제(HIIDA)’에서 최우수 외국어 다큐멘터리 영화와 최우수 감독상을 각각 수상했다.
<강제장기적출, 10년간의 조사>는 NTD(新唐人) TV와 ‘파룬궁박해추적조사 국제조직’(WOIPFG, 추사국제)이 공동으로 제작했다.
리쥐(李軍)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중국에서 당국의 탄압으로 감옥 등에 수감된 파룬궁(法輪功) 수련자들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강제로 각종 장기를 적출당하는 실태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영화에서는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만행에 대한 다양한 증거들을 함께 밝히고 있다.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만행은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이 1999년 7월부터 진행한 중국 내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탄압과 관련이 있는 국가적 범죄로, 정법위원회와 사법기관, 군대 등이 모두 이 만행에 연루된 사실이 각종 조사와 증거에 의해 드러났다.
WOIPEG는 10년간 진행해 온 조사 내용을 통해 “1999년 7월 중국이 파룬궁에 대한 탄압을 실시한 이래로 장기 이식 산업이 놀랄 만큼 폭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만행이 각종 조사 기구와 민간 조사 단체, NGO 등을 통해 계속 밝혀지면서, 이 문제는 세계적인 주요 이슈가 됐다.
이 ‘반인륜적 범죄’ 사안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를 주제로 한 영화들도 국제무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015년 중국계 캐나다인인 레온 리(李雲翔)가 감독한 다큐멘터리 영화, ‘휴먼 하비스트’(Human Harvest)가 피바디 상과 미국 AIB 국제 조사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데이비드 킬고어(David Kilgour)와 데이비드 메이터스(David Matas)가 중국에서 발생한 강제 장기적출과 그 거래 실태를 단독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PBS 공영 방송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하드 투 빌리브’(Hard to Believe)도 2015년과 2016년 5개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총 11개 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도 ‘수감된 살아있는 파룬궁 수련자로부터 강제로 간, 신장, 각막, 심장 등 장기를 적출하여 판매하는 장기이식 산업의 실태’를 밝힌 여러 전문가의 조사 내용을 담고 있다.
2016년 레온 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더 블리딩 엣지’(Bleeding Edge)도 제51회 캐나다 가브리엘 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강제 장기적출 만행에 시달리는 수감된 파룬궁 수련자의 이야기를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들은 세계 각지에서 매년 상영회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중국의 반인륜적 만행을 알리고 있다.
많은 국가의 정부와 기관도 이에 대해 주목하며, 중국의 만행을 저지하기 위한 각종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10여 년 동안, 미국,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국가의 국회 및 유럽 의회에서 ‘강제 장기적출 제지’ 결의안이 통과됐고, 이스라엘, 대만, 스페인 및 이탈리아는 불법 장기 이식에 대한 입법안을 통과시켜 자국 국민들이 중국에서 불법으로 장기 이식을 받는 것을 금지시켰다.
작년 6월 13일 미(美) 하원은 ‘중국이 모든 파룬궁 수련자와 양심수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이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하는 ‘343호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미국 양당 국회의원들이 하원에서 2015년 6월 25일 공동 발의한 것으로 ‘파룬궁 수련자 및 기타 양심수에 대한 강제 장기적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에 대한 투명한 공개 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 해 9월 12일, 유럽 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Strasbourg)에서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48호 성명’을 통과시켰다. 이 성명은 유럽 의회 의원 12인이 2016년 7월 27일 공동 발의한 것으로, ‘EU 위원회와 EU 이사회가 단독 조사를 진행하는 등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범죄를 중단하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럽의회는 앞서 지난 2013년 12월 12일에도 강제 장기적출 행위 중단 관련 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유럽 의회 부의장이었던 에드워드 맥밀런 스콧(Edward McMillan Scott)은 EU는 28개 국가의 국민으로 구성되어 있어, 해당 결의안이 유럽인 5억 명의 요구가 담겨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6월 22일, 전(前) 캐나다 국무장관 데이비드 킬고어와 인권 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 및 전문 조사 기자 에단 구트만(Ethan Gutmann)이 공동 발표한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에 대한 최신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래로 중국의 장기 이식 수가 매 년 6만에서 10만 건에 이른다.
데이비드 킬고어는 2017년 2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휴먼 하비스트’ 상영회에서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만행은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유튜브 캡처)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