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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충분해

편집부  |  20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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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안녕하세요? SOH ‘나도 강사’의 황명애입니다.


‘오십보백보’의 원말은 ‘이오십보 소백보(以五十步 笑百步)’로, ‘오십보 도망친 사람이 백보 도망친 사람을 비웃는다’는 뜻입니다. 본질적으로 마찬가지인 것을 가리킬 때 쓰는 말로 전국시대 맹자가 양혜왕(梁惠王)에게 한 말이라고 합니다.


맹자가 생각하는 이상은 왕도정치였습니다. 먼저, 백성들에게 안정된 삶을 보장해주고, 그 위에 도덕교육의 교화를 베푸는 왕도정치는 무력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세력으로 패권을 잡는 정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강의는 인터넷신문 ‘레이디타임즈’의 박윤아 기자께서 ‘지금도 충분해’ 라는 주제로 하시겠습니다.


* * * * * *

  
Good enough (지금도 충분해)!


아이들이 좋아서 중학교 집단상담 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바쁜 와중에 봉사까지 하느냐고 주변에서 말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또 다른 의미를 주는 일입니다. 아이들은 학교 밖 선생님이라 성적 이야기를 듣지 않고 부담없이 만날 수 있으며, 그 아이들 모습이 바로 우리 아들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김정은도 무서워한다는 우리나라 ‘중2 아이를 가진 엄마’라는 타이틀도 있습니다.

  
집단상담 봉사자들은 대부분 12회기 동안 아이들을 만납니다. 그 동안 한 아이의 마음이라도 제대로 읽어준다면 다행이란 생각을 많이 하지요. 지난주는 상담봉사 2회차로 아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발표력이 부진한 아이들이라는 담당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은 터라 가급적이면 아이들에게서 이야기를 끌어내는게 그 날 학습의 목표였죠. 프로그램 진행에 흥미도 더할 겸, ‘5분 인터뷰’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과묵한 한 아이가 기억에 남는 책을 얘기하는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었습니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선과 악, 그리고 완전한 것과 불완전한 것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처럼 그 아이도 지금 한창 날갯짓을 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알을 깨고 나온 새가 아브락사스를 향해 날아가듯이 말입니다.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그 아이의 눈이 빛나는 순간이더군요.


그 날은 그 아이로 인해 가슴 벅찬 날이었습니다. ‘자신이 주체가 되는 삶을 잘 살아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 때문이지요.


그 또래 아이들을 만나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은 ‘몰라요’입니다. 정말 모르는 것은 아니지요. 대답 자체가 귀찮은 것이지요. 그러나 이것은 정말 의미있는 ‘몰라요’입니다. 내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심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돌아오는 공허한 메아리이지요. 어른들의 잘못임을 새삼 느낍니다. 물질의 중요함과 지식의 허세를 이야기하기 전에 삶의 주체가 누구인지 길을 찾도록 질문을 던져야하는 건 아닐까요?


누구처럼 되기 위해 살라고 강요하지 말 것,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들여다보며 더 사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면서지요.


‘첫 술에 어찌 배가 부를 수 있느냐’ 얘기하지만, 그 날 이미 저의 배는 포만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지금도 충분합니다. 아이들도 저도 지금처럼만 하면 충분합니다. Good enough! 어여쁜 아이들을 아직 10번은 더 만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드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데미안의 주인공 싱클레어와 같은 아이들은 살짝 건드려 주면 비 온 후 꽃망울이 툭 터지는 순간의 기적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또 충분합니다. 바로 ‘Good enough’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 *


네, 물질의 중요함과 지식에 허세를 이야기 하기 전에 삶에 주체가 누구인지 길을

찾도록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박윤아 강사님의 오늘 강의가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여러분, 지금 이대로 충분히 균형과 조화가 깨지지 않도록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봐 주면 어떨까요? 진행에 황명애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잠재력과 리더쉽을 키워주는 '더한힘 연구원' 협찬입니다.


※모든 청취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나도 강사'는 방문 또는 전화로 강의를 듣는 코너입니다. 희망을 전하는 방송 'SOH 나도강사'에 많은 신청 바랍니다. 메일주소는 soh@soundofhope.kr입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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