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나도강사의 황명애 입니다.
청나라 학자 기효람이 쓴 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에는 그가 일생 중에 겪은 크고 작은 일들이 이야기 형식으로 펼쳐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인과응보가 관통돼 있습니다.
인과는 격식이 있고 자기특색을 갖고 있으며 형체가 있든없든 그경계를 넘나든다고 합니다.
오늘 강의의 주제는 ‘타인에 대한 존중이 곧 나에 대한 존중’으로, 근로교육강사로 활동하시는 조숙희강사님을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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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시면서 누군가 나를 조금만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해 보셨어요? 간절할 때도 많으셨지요? 때때로 저도 간절히 누군가의 도움, 혹은 배려를 원해요.
전남 구례에 ‘운조루(雲鳥樓)’ 라는 아름다운 고택이 있습니다.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영.정조때 유이주(柳爾胄)라는 분이 지리산 자락에 지은 집입니다. 들어보셨을 줄 압니다, 아흔아홉칸 집. 아흔아홉칸 집을 숨어사는 집이라 표현했다니..
어쨌거나 그 집은 운치있고 아름답기로 지금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집도 유명하지만 그 집에 있는 뒤주가 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뒤주는 쌀이 3가마니 들어가는 아주 커다란 크기였습니다.
뒤주 아래 부분에는 ‘타인능해(他人能解)’ 라고 써있다지요? 하인이나 가난한 사람 중에 그 한자의 의미를 알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지만, 주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말인 것은 분명합니다.
무슨 뜻일까요? 뒤주에 글씩이나 붙여놓았으니 분명 특별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지요?
타인 누구든 능히 뒤주를 열수 있다는 의미랍니다. 쉽게 말하면 아무나 퍼가도 된다는 거지요. 이 뒤주가 있는 장소가 더 의미가 있습니다. 퍼가라 해놓고, 누구나, 특히, 주인이 잘 보이는 자리에 있다면 누가 쉽게 퍼갈 수 있을까요?
안채와 바깥채 사이의 주인 눈이 잘 안가는 위치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굶주리고 남의 집에서 쌀을 가져다 먹을 수밖에 없더라도 그들도 자존심이 상하지 않겠습니까? 없이 사는 사람에 대해 존중할 줄 알았던 주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죠.
쌀을 가져가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고, 월말이면 빈 뒤주를 채워놓으면서도 퍼가는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했던 ...
운조루가 우리시대에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해방 후 좌.우익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곳이 운조루가 있는 지방이었는데 그 운조루가 지금까지 멀쩡하게 보존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운조루의 주인들이 타인에 대해 존중하고 그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좌익, 우익을 불문하고 운조루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운조루를 지켜갈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입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면 나에게 위기가 닥쳐도 헤쳐나갈 수 있는 도움을 받게 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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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름다운저택 운조루 그리고 그집 구석진곳 어딘가에 있는 뒤주안에는 지금도 쌀이 가득채워져 배고픈이들을 기다리고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황명애 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잠재력과 리더쉽을 키워주는 더한힘 연구원 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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