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봄 햇살이 따스해 어디론가 나들이 가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되는 때입니다.
문득, 어릴 적 고무줄놀이하며 부르던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동무들아 오너라, 봄맞이 가자. 너도 나도 바구니 옆에 끼고서 달래 냉이 씀바귀 나물 캐오자..." 이런 가사였던 것 같은데요, 바야흐로 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산으로 들로 봄나물 캐러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지셨습니다.
혹시 지금 식사를 마치고 춘곤증에 시달리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자연의 혜택은 정말이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입맛도 조금 떨어지는 이때, 봄의 선물 한 가지를 전해드립니다.
이번시간에는 냉이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냉이는 온 세계에 널리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원래는 유럽에서 자라던 것이 농경활동에 따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나생이, 계심채, 정장채라고도 하며 중국에서는 제채(薺菜)라고 부를 정도로 나물보다는 약초로 많이 이용되어 왔습니다.
봄나물의 대표인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으로 향긋한 향이 있는 반면 쌉사레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영양적으로도 뛰어난 식품입니다. 지면에 달라붙어 서로 군락을 이뤄 자라는 냉이는 봄의 제철나물중 하나로, 겨우내 월동한 뿌리를 먹는 냉이는 인삼보다 명약이라고 부릅니다.
냉이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춘곤증이나 식욕부진에 좋아서 봄철에는 꼭 챙겨먹으면 좋은 나물이죠.
냉이는 칼슘과 철분 및 망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혈색소의 합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혈액을 만드는 작용이 강합니다. 또한 비타민 A, C, K와 칼륨 성분이 많아 춘곤증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칼륨 성분이 나트륨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니 고혈압예방에도 좋을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소화액 분비를 도와 소화흡수를 촉진시키고 식이섬유와 장내 유익한 균 활동으로 도움을 줘 변비예방의 효능도 있다더군요. 냉이의 콜린성분으로 인해 간장의 활동이 촉진되고 지방간 예방이나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게다가 이뇨효과가 있어 부종이 있는 사람이 섭취하면 좋습니다.
한의학 박사 강지석님의 도움말씀 들어볼까요?
냉이는 한자로는 제채(薺菜)라고 하는데 동의보감에 “냉이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속을 고르게 하며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 또한 본초강목을 인용해 냉이뿌리는 눈병을 치료한다.”고 하였습니다.
냉이는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거나 어린 냉이를 데쳐서 나물로 먹으며 밥이나 죽에 섞어서 특유의 맛을 즐기는 것이 유용합니다. 냉이는 열량이 낮아 비만인 사람에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리법
재료: 냉이, 생콩가루. 된장, 멸치조금. 마늘약간, 파약간.
만드는법

콩가루 냉이국: 다듬은 냉이를 잘 씻어 채반에 담아 놓습니다. 준비해 놓은 멸치 육수에 된장을 2수픈 풀어 끓입니다. 그사이 냉이에 생콩가루를 넣어 살살 버무려 끓고 있는 된장 육수에 넣고 10분 정도 더 끓여 줍니다. 마늘과 파를 넣어서 한소끔 끓고나면 구수하고 담백한 콩가루 냉이국이 완성됩니다.
여기 잠깐tip
손질법과 보관하는 방법!!
냉이의 잔뿌리를 제거한 다음 물에 담가 가볍게 흙을 가라 앉혀 준 다음 소쿠리에 냉이를 담아 물을 받은 볼에 넣어 소쿠리 째 살살 흔들어 헹궈 줍니다. 흐르는 물에 냉이를 씻게 되면 뿌리가 손상돼 냉이 특유의 맛과 향이 날아가 버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물을 받은 다음 손질하시길...소금물에 데쳐서 꼭 짜내어 물기를 빼고 (삶은 후에는 찬물에 너무 오래 씻으면 향이 달아나기 때문에 2회 정도만 씻어주고) 냉동실에 넣어두고 보관하게 된다면 필요할 때 마다 꺼내 요리하여 먹을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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