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중국발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을 바라보면 마음도 우중충해지는데요, 밖을 나갈 때도 꽁꽁 싸매고 눈만 간신히 뜨기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목도 따갑고 여기저기 기침소리로 가득합니다. 이런 답답함을 해소시켜줄 따뜻한 생강차 한잔 생각나는 추운 겨울날입니다.
이번시간에는 생강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생강은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30~50㎝ 정도이며, 잎은 두 줄로 어긋나고 피침모양입니다. 뿌리는 맵고 향기가 좋아서 향신료와 건위제 등으로 사용됩니다.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 동인도 지방이 원산지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2,500여 년 전에 재배됐다는 기록이 있고, 우리나라는 고려사(현종 9년, 1018년)에 생강 재배에 관한 내용이 보이는데, 왕의 하사품으로 생강이 쓰였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향신료지만 효능 면에서 보면 어떤 식재료 못지않게 뛰어난 생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신농본초경>에는 생강을 계속 먹으면 신명이 통한다고 쓰여 있고, 공자도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식사 때마다 먹었다고 하니, 생강이 좋다는 것은 알만하죠.
생강의 한방, 민간 또는 현대 의학적으로 밝혀진 효능을 보면 생강은 한방에서 비린내 등 좋지 못한 냄새나 맛을 고쳐주는 방향성 물질로 쓰고, 구역질 치료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건강(健薑)은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졌을 때 이용되거나 기침, 현기증, 손발이 찬 경우, 요통, 설사, 구토 등의 치료제로 활용되었습니다. 또 생강을 갈아 밀가루와 섞어 환부에 붙이면 어깨 결림, 관절통, 신경통에도 효과적이고, 목욕물에 넣고 사용하면 류머티즘, 타박상, 요통, 냉증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감기에 걸려 기침과 가래, 두통, 코 막힘, 한기 등에 생강탕이 효과적이고, 몸이 차가워서 생기는 두통, 설사, 하반신 통증, 또는 감기 초기의 오한, 두통, 재채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냉증으로 인한 복통 설사에 찹쌀과 함께 끓여 먹으면 좋고, 입덧이 심해 구토가 반복될 때 생강을 불에 살짝 구워 먹거나, 생강즙에 꿀을 섞어 마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냉증을 동반하는 월경불순에 생강을 달여 먹으면 많은 도움이 되고요,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얼굴이 푸석하게 부었을 때 생강은 땀을 내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여 부기를 빼주는데 도움이 되고요, 생강은 혈중 콜레스테롤의 상승효과를 강력하게 억제하고 멀미를 예방하고 혈액의 점도를 낮추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암을 예방한답니다.
생강은 이처럼 여러 가지 효과가 있지만 지나치게 먹으면 도리어 해롭다고 하니, 적절하게 먹어야겠습니다.
한의학 박사 강지석님의 도움말씀 들어볼까요?
동의보감에 생강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 담을 삭히며 기를 내리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 또한 풍한사와 습기를 없애고 딸꾹질하며 기운이 치미는 것과 숨이 차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따뜻한 성질의 생강이 위에 작용해 소화를 촉진시키고, 몸에서 열을 생기게 하여 기침을 치료하고 가래를 없애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강을 많이 먹으면 위액이 지나치게 분비돼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또한 생강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출혈이 염려되는 동맥류나 정맥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치질 환자는 많이 복용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생강의 일부분이 썩었을 경우 어떻게 하십니까? 썩은 생강이 아까워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드신다고요? 썩은 생강을 도려내고 먹었다 할지라도 생강 내에 독성물질인 사프롤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합니다. 사프롤은 물에도 녹지 않고 끓여도 없어지지 않아 그대로 독성물질이 남아서 빠른 속도로 간세포를 파괴하고 괴사시켜 간암을 유발시키는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요리법: 생강편
재료 : 생강, 설탕, 물.
만드는법: 껍질을 벗겨서 깨끗이 씻은 생강을 편으로 썰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내요. 매운맛이 가셔진다네요. 물2, 설탕1 비율로 시럽을 끓여서 어지간히 식으면 편으로 썰어놓은 생강을 시럽에 재워서 하룻밤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대나무 채반에 널어 말려요. 이렇게 담갔다 말리기를 다섯 번 정도 한 다음에 마지막 다섯번 째 말리기 전에는 설탕을 솔솔 뿌려서 말리면 쫄깃한 전통 생강편이 완성됩니다. 운전하다 졸릴 때 드시면 딱 좋아요.
여기 잠깐tip
땅 속에서 자라는 뿌리채소라 흙 안에 묻어두면 싱싱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으니, 화분에 흙을 채워 보관할 생강을 묻어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어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보관하기 힘들다면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때 봉지에 구멍을 뚫어 놓아야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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