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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는 제 힘만 믿고 정법을 업신여기고 오공이 요괴를 의롭게 해치우다 (2)-78화

편집부  |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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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도사는 제 힘만 믿고 정법을 업신여기고 

오공이 요괴를 의롭게 해치우다 (2)-78


 

지난 시간, 호력대선과 겨루어 승리한 오공은 이번엔 녹력대선과 겨룰 차례입니다. 오공은 어떤 승부를 하게 될까요?

 

오공 : “그러시지요. 일전에 만두를 좀 과하게 먹었더니 배가 아파 못 견딜 지경입니다. 내장을 끄집어내 깨끗이 씻으려던 차에 잘 됐지 멉니까? 그러면 서천으로 가 부처님을 뵙기도 편리할 테니까요.”

 

망나니들이 달려들어 오공의 팔을 붙잡아 끌었습니다.

 

오공 : “내 발로 걸어갈 테니 부축 따위 필요 없소이다. 대신 손만은 묶지 말아 주시오. 그래야 내 직접 내장을 끄집어내 씻을 수 있지 않겠소?”

 

망나니들이 오공의 가슴과 다리를 묶어 배를 칼로 가르니, 오공은 두 손으로 뱃속을 뒤집어 내장을 끄집어 낸 뒤 하나하나 손질해 다시 뱃속에 집어넣은 후 선기를 불어넣고 아물어라하고 외쳤습니다.

 

국왕 : “(놀라며)성승은 어서 서천 길을 떠나도록 하오.”

 

오공 : “그보다 폐하, 두 번째 국사도 배를 갈라 보게 해주십시오.”

 

녹력대선은 유유히 사형장으로 나가 오공처럼 배를 갈리고 그 역시 손으로 창자를 매만졌습니다. 순간 오공이 재빠르게 터럭하나를 뽑아 선기를 불어넣으니, 한 마리의 주린 매가 되어 나래를 펼치고 쌩 날아가 녹력의 내장을 낚아채어 멀리 사라져 버리니 녹력은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검시관 : “폐하, 두 번째 국사도 신수가 사나와 배를 가르자마자 매가 달려들어 내장을 물어가는 바람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알고 보니 원래는 한 마리의 흰 수사슴이었습니다.”

 

국왕 : “수사슴이라니 어찌 된 일이냐?”

 

양력대선 : “폐하, 필시 저 중들이 요술을 부려 우릴 해치려는 것입니다. 이제 형들을 위해 원수를 갚고야 말겠습니다. 전 지글지글 끓는 기름 가마에 들어가 목욕을 하는 시합을 하렵니다.”

 

오공 : “이처럼 보살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동안 오래도록 목욕을 못해 며칠째 온몸이 근질거려 못 견딜 지경입니다. 마침 잘되었지 뭡니까? 헌데 점잖은 목욕을 할까요? 아님 좀 속된 목욕을 할까요?”

 

국왕 : “그것이 무슨 차이더냐?”

 

오공 : “점잖은 목욕은 옷을 벗지 않고 이렇게 팔짱을 낀 채 들어가 한번 자맥질을 치곤 곧 일어서는 겁니다. 속된 목욕이란 옷을 벗고 뛰어들어 마음껏 자맥질을 치거나 물구나무를 서는 겁니다. 장난삼아 하는 목욕이지요.”

 

양력대선 : “점잖은 목욕으론 저놈의 옷이 약으로 처리되어 기름을 먹지 않을지도 모르니 속된 목욕으로 하지요.”

 

오공 : “그럼 국사, 또 먼저 실례하겠소이다.”

 

오공은 직철과 호피치마를 벗고 훌쩍 기름 가마에 뛰어들어 헤엄치듯 물장구를 일으켰습니다.

 

팔계 : “우린 이때까지 저 원숭이 녀석을 잘 알지 못했어. 평소 우린 저 녀석을 비웃기도 하고 헐뜯기도 했지만 저렇게 굉장한 솜씨를 가지고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단 말이야.”

 

오정 : “맞아 맞아. 정말 대단한 것 같아.”

 

그들 둘이 이렇게 쑥덕거리며 칭찬을 하고 있을 때. 오공은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공 : ‘저 바보 녀석들이 날 비웃고 있나보군? 이걸 두고 잘난 놈은 수고가 많고 못난 놈은 편안하다라는 격이로군. 내 이리 고생하고 있는데 오히려 저리들 놀고 있지 않는가! 어디 내 저놈들을 한번 놀래켜 줘야겠구나.’

 

오공은 갑자기 가마 밑으로 잦아들어 대추씨만한 쇠목이 되어 더는 기름위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검시관 : “폐하, 중은 기름 가마 안에서 죽어버렸습니다. 워낙 체통이 작고 뼈가 연한 자라 몽땅 녹아버린 것 같습니다.”

 

국왕 : “그럼 저 나머지 세 중도 한데 다 집어넣어라.”

 

삼장 : “폐하, 잠시만 용서해주십시오. 저의 제자는 불문에 귀의한 이래 수많은 공로를 쌓았습니다만 오늘 이 나라 국사의 손에 걸려 기름 가마 안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소승인들 살아남길 바라겠나이까? 다만 관대함을 베푸시어 물과 공양밥과 지전을 내려주소서. 그런다면 소승은 가마 옆에서 지전을 살라 저희들 사제 간의 정이나마 나누고 나서 형벌을 달게 받겠사옵니다.”

 

국왕 : “과연 중화 땅 사람들은 의리를 중히 여기는구나.”

 

삼장 : “제자 손오공아! 계율 받아 불문에 들어선 이래 날 지켜 서천 길에 은혜도 깊구나. 우리 함께 대도 이루려했건만 오늘 네 죽음 어찌된 일이냐? 생전엔 일편단심 경을 구하려 했고 죽어서도 부처 생각 잊지 않고 있네. 만 리길 영혼아, 잠시 기다려다오. 저승나라 귀신 되어 뇌음사로 함께 가자꾸자.”

 

팔계 : “스승님. 그따위 기도가 어디 있습니까? 껀껀이 일만 저지르는 원숭이 녀석, 무지막지한 필마온 놈아! 기름에 튀겨서 시원하겠구나. 이 밥통아! 네 놈이 죽으니 말의 전염병이 뿌리 뽑히리라.”

 

오공은 팔계의 욕설을 듣고는 참다못해 원래의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기름이 주르르 흐르는 알몸뚱이 그대로 가마 안에서 일어선 오공은 큰소리로 호통을 쳤습니다.

 

오공 : “이런 돼먹지 못한 바보 녀석! 감히 누굴 욕하는 거냐!”

 

삼장 : “제자야, 넌 날 혼내어 죽일 셈이냐?”

 

오정 : “형은 쩍하면 죽은체 한단 말입니다.”

 

검시관 : “폐하, 기름 가마 속에 들어간 중이 죽지 않고 다시 솟아 올라왔습니다. 죽긴 확실히 죽었었습니다만 오늘사 죽은 죄인이라 유령이 되어 나타난 것인 줄로 압니다.”

 

오공은 검시관의 말에 벌컥 화를 내며 금고봉을 들어 검시관을 내리쳤습니다. 이에 관원들이 무릎을 꿇어 목숨을 구걸하고 국왕은 놀라 도망치려 하였습니다.

 

오공 : “폐하, 잠시만요. 셋째 국사도 기름 가마에 들어가 보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왕 : “어서 가마 속으로 들어가시오. 안 그랬다간 짐은 이 중에게 맞아 죽게 될 거요.”

 

양력대선은 오공과 마찬가지로 목욕을 시작하였고, 오공이 화부더러 장작을 더 많이 지피라 이르고 손을 넣어보니 부글부글 끓던 기름이 싸늘하게 식어있지 않겠어요?

 

오공 : ‘어라, 내 목욕할 적엔 그리도 뜨겁더니 지금은 도리어 차갑지 않는가! 알겠다. 이건 필시 어느 용왕이 이놈을 도와주고 있는 것이리라.’

 

이렇게 생각한 오공은 몸을 솟구쳐 공중으로 뛰어올라가 자의 주문을 외워 북해용왕을 불러냈습니다.

 

오공 : “이 미꾸라지 같은 놈아! 넌 무엇 때문에 저 도사를 도와 차가운 용을 가마 밑에다 넣어 날 이기게 하는 것이냐?”

 

용왕 : “이 오순이 어딜 감히 그를 도우려 했겠습니까? 저 도사는 고행을 쌓아서 짐승의 허울을 벗어 버린 놈으로 스스로 찬 용을 만들어내긴 했습니다만, 속인들의 눈이나 속여 낼 정도지 어떻게 대성님의 눈을 속일 수 있겠습니까? 제가 이제 내려가 저 찬 용을 거둬들이겠습니다.”

 

오공의 요구에 따라 용왕은 한자락 회오리바람으로 둔갑해 가마 밑으로 내려가 찬 용을 붙잡아 바다로 돌아가 버렸고 가마 안에서 목욕을 하던 도사는 별안간 몸부림을 치더니 새카맣게 타죽고 말았습니다.

 

검시관 폐하, 셋째 국사께선 기름 속에서 타죽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국왕은 눈물을 흘리며 엎드려 통곡하였습니다.

 

사람의 허울 얻기 과연 어렵구나.

진짜 선도 아니거든 단약도 달이지 말 것을

부질없이 귀신 쫓고 주수술을 부렸구나.

불로장생 단약은 의연히 못 얻고 말았네.

둥금과 밝음을 모르고야 어찌 열반에 이르랴?

헛되이 심기 부려 목숨만 그르쳤구나.

일찍부터 이리 좌절될 줄 알았다면

무엇하러 심산 속에 숨어 살았으랴?

무쇠로 금을 만들어도 보람 없고

바람 불러 비를 내려도 소용없구나.

 

오공 : “어찌 이리도 아둔하십니까? 저놈들은 원래 산짐승들이 요괴로 변해 폐하를 해치려 왔던 것으로 범, 사슴, 산양이란 말입니다. 아직은 폐하의 운이 좋아 해치지 못했지만, 2년쯤 지나 운수가 쇠해지면 이 나라를 빼앗아 저들 차지로 만들려한 걸 제가 구해드렸는데 이리 울고만 계시는 겁니까?”

 

검시관 : “죽은 것은 틀림없는 범과 사슴이고 가마 속에 있는 것도 어김없는 산양의 뼈입니다. 성승의 말씀을 믿으심이 옳을까 합니다.”

 

이제야 말을 믿는 국왕은 성대한 연회를 베풀어 감사를 드리고, 각처에 중들을 불러 모으는 방문을 써 붙이도록 하였습니다. 한편 목숨을 구해 받은 중들은 자기들을 불러들이는 방문이 나붙었단 소문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성안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오공을 찾아 털을 돌려주고 그 은혜에 감사를 드리려는 것이었습니다. 연회가 끝나고 관문첩을 받은 삼장일행이 궁문밖에 나오니 수많은 중들이 길 옆에 무릎을 꿇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중들 : “제천대성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오공은 몸을 한번 번뜩여 털을 전부 거둬들이고 군신들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오공 : “여러분들은 이제 불문에도 도가 있단 걸 아셨을 줄 압니다. 앞으론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시고, ,,도를 하나로 귀결시켜 스님도 공경하고 도사도 공경함은 물론 또한, 인재를 길러 쓰십시오. 그러면 이 나라는 영원토록 반석같이 될 것입니다.”

 

국왕은 오공의 말에 깊은 사의를 표한 다음 삼장에 일행을 성문 밖에까지 바래주었습니다.

 

일행이 다시 풍찬노숙을 하며 여행을 거듭하는 사이 어느덧 봄, 여름 지나 가을이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을 기대해주세요.

 

 

-2024823일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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