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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은 요괴에게 희롱당하고 오공을 내쫒다-50회

편집부  |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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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삼장은 요괴에게 희롱당하고 오공을 내쫒다-50

 

지난시간 간신히 공중으로 도망친 요괴는 구름사이에 도사리고 앉아 분을 참지 못해 이를 갈아대고 있었습니다.

 

요괴 : “, 분하다. 몇 년째 저놈의 솜씨에 대해 말로만 들어오다 오늘에서야 맞닥뜨려 봤는데 음, 과연 헛소문이 아니었구먼! 삼장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머리를 조금만 숙여 냄새라도 맡았더라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는데. 에이 분하다. 저놈이 돌아와 방해를 하고 말이야, 게다가 하마터면 저 철봉에 맞아 고혼이 될 뻔 했잖앙? 그렇다고 내 쉽게 그를 보내줄 순 없지, 어디 한 번 더 가서 희롱이나 해볼까나

 

요괴는 음산한 구름을 낮추어 고개 아래에 내려서서 팔순 노파로 둔갑을 했습니다. 그러고는 꼬부랑 지팡이를 짚고 훌쩍훌쩍 울면서 걸었습니다.

 

팔계 : “우왕! 스승님 큰일 났셩, 저기 저쪽에 그 집 노파가 사람을 찾으러 왔능가봐, 에미가 틀림없이 딸을 찾아 나선 걸거양

 

오공 : “, 이 녀석아, 허튼소리 작작해라. 아까 그 여인은 18, 9세 밖에 안되었는데 이 노파는 팔순도 더 되보이지 않느냐? 저건 틀림없이 가짜야. 이 오공이 가보고 오마.”

 

오공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요괴는 노파로 둔갑을 해 귀밑머리가 눈발같이 희었고 느릿느릿 걷는 걸음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이 휘청거렸습니다. 몸은 빼빼 말라 나무꼬챙이 같고 광대뼈는 불쑥 두드러졌고 이 빠진 볼은 오므라져 얼굴이 온통 주름투성이로 되어 있었습니다. 단번에 요괴임을 간파한 오공은 다짜고짜 철봉을 들어 노파의 정수리를 향해 내리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요괴는 가짜 시체만 남겨놓은 채 도망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삼장은 그것을 보고는 기겁을 하며 말에서 굴러 떨어졌습니다. 그리고는 더는 용서할 수 없다는 듯이 긴고주를 연거푸 스무 번이나 외워댔습니다.

 

오공 : “아이구, 머리야 스승님 제발 주문만은 그쳐주십시오, 제발이요!”

 

삼장 : “무얼 더 말할 게 있느냐? 출가한 사람은 옳은 말에 귀를 기울여 지옥에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야, 그런데 넌 내가 권하는 말은 듣질 않고 왜 이리 죄 없는 사람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때려죽이는 게냐? 그러니 이제와 뭘 더 말할 게 있겠느냐? 여기서 썩 물러가거라!”

 

오공 : “스승님 그 역시 사람이 아닌 요괴인데 또 저더러 돌아가란 겝니까? 정 그러시다면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삼장 : “무슨 청이더냐?”

 

팔계 : "에잉 스승님 눈치가 어찌 그리 무디십니까? 어쨌거나 스승님을 따라 몇 해 중노릇을 해온 터인데 그냥 빈손으로 갈 수 없으니 그런 게 아니겠어요? 봇짐 속에 낡은 옷이라도 몇 가지 줘 보내십시오."

 

오공 : “이 고약한 놈을 그냥! 이 오공은 불문에 들어선 이후 질투심이나 욕심 같은 건 털끝만큼도 없었다. 그러니 어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겠느냐?”

 

삼장 : “너에게 이왕 그런 마음이 없다면 어째서 선뜻 물러가지 못하는 거냐?”

 

오공 : “스승님. 5백 년 전에 화과산 수렴동에서 영웅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72동의 요괴들을 항복시켜 수하에 47천 명이나 되는 부하들을 거느리고 머리엔 자금관을 쓰고 몸엔 자황포를 입고 허리엔 남전띠를 두르고 발에는 보운리를 신고 손엔 여의금고봉을 들고서, 그야말로 이만저만한 위풍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열반의 법성을 깨닫고 삭발승으로 법문에 들어와 스승님의 제자가 된 뒤로 이 조임테가 머리에 씌워졌단 말입니다. 그래서 돌아가도 고향사람들을 대할 면목이 없게 되었습니다. 기어이 저를 내쫒을 생각이시라면 송고주를 외워 이 조임테를 벗겨주십시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저는 기꺼이 돌아갈 텝니다. 별로 해 드린 건 없지만 이태까지 스승님을 모셔온 정을 생각하셔서 그 정도의 친절은 있어야 할 게 아닙니까?”

 

삼장 : “오공아, 보살님은 나에게 긴고주는 알려 주셨지만 송고주라는 건 가르쳐 주시지 않으셨단다.”

 

오공 : “그러시다면 저를 그냥 데리고 가주십시오.”

 

삼장 : “그럼 할 수 없구나. 한번만 더 용서해주마 그러나 다시는 이런 행패를 못 부릴 줄 알아라.”

 

한편 두 번씩이나 오공에게서 빠져나간 요괴는 공중으로 뛰어올라 오공의 솜씨에 감탄을 했습니다.

 

요괴 : “과연 무서운 놈이로구나! 내가 그리 둔갑을 했는데도 첫 눈에 알아보다니, 암튼 이 중들은 걸음이 무척 빨라 이 산을 넘어 서쪽으로 40리만 더 나가면 나의 영지에서 벗어나게 된다. 만일 이들이 다른 요괴 손에 잡히게 되는 날엔 내 체면이 말이 아닐게야. 아직 내 지반 안에 있을 적에 한 번 더 내려가 손을 써보도록 하자.”

 

요괴는 이번에는 파파 늙은 영감으로 둔갑을 했습니다.

 

머리 희어 팽조 같고 수염 검어 수성 같네

귓바퀴는 옥경 같고 눈알 빛은 샛별 같네.

용두 괴장 손에 짚고 학 털창의 걸쳤는데

염주알을 헤아리며 나무경을 외고 있네.

 

삼장 : “나무아미타불! 서방은 참으로 복지로구나! 저 노인은 걸음도 똑바로 걷지 못하면서 저리 경을 외고 있으니 말이야.”

 

팔계 : "아이고 스승님 그리 탄복하실게 못됩니다. 저 노인은 재앙의 근원이니까요. 사형이 저 노인의 딸과 늙은 마누라까지 때려 죽였으니 그들을 찾아 나선 겝니다. 만일 저 노인에게 걸렸다간 스승님은 살인죄로 목숨을 바치고 이 팔계는 종범으로 징병에 끌려가고 오정은 정배살이를 가게 될 거고 오공은 은신법을 써 뺑소니치고 말뿐이니 결국 우리 셋만 애먹게 될 거 아닙니까?”

 

오공 : “이 천치 같은 놈아! 왜 그런 허튼소리로 스승님을 놀라시게 하는게야? 이 오공이 먼저 가보고 오마.”

 

오공 : “노인장. 어디 가시는 길이오? 어째서 길을 걸으면서까지 경을 외우시는 거요?”

 

요괴는 이번만은 오공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노인 : “장로님, 이 늙은 것은 대대로 이곳에 살면서 선행을 일삼고 오가는 스님들께 공양밥을 드리며 경을 읽고 염불을 외우고 있습니다. 아침에 사위에게 밥을 주러 떠난 딸애가 아마도 호랑이에게 잘못된 것 같아요. 게다가 그 앨 찾아 나선 어미마저 돌아오지 않아 이리 찾아 나선 겁니다. 이렇게 주검이 된 이들을 보았으니 시체라도 가져다 묻어주려는 게요.” 

 

오공 : “난 이래봬도 사람들의 혼을 내주는 명인이야. 헌데 넌 어째 소매 속에다 유령을 감추어두고 나를 속이려는 게냐? 네놈이 다른 이는 속일 수 있어도 이 오공만은 속이질 못해! 난 네가 요괴라는 것쯤은 벌써부터 알아봤단 말이다.”

 

요괴 : “음마야!”

 

오공 : “이놈을 그냥 두면 계속 성가시게 굴 것이고 요절을 내면 스승님은 또 긴고주를 외울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놈을 없애 버리지 않았다가 스승님을 채가는 날엔 내가 또 힘들여 구해내야 할 판 아닌가? 역시 없애버리는 것이 깨끗해.’

 

오정은 곧 주문을 외워 이 고장 토지신과 산신들을 불러냈습니다.

 

오공 : “이 요괴가 세 번씩이나 우리 스승님을 곯려주고 있다. 이번만은 죽이지 않음 안되겠으니 너희들은 공중에서 지키고 있으면서 저놈이 도망치지 못하게 해라.”

 

여러 귀신들은 오공의 명령에 따라 구름 위에서 망을 보기 시작했고 오공은 별안간 철봉을 들어 요괴를 힘껏 내리쳐 요괴의 영광은 산산이 흩어져 가뭇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본 삼장은 말 위에서 부들부들 떨며 말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팔계 : “저 사형이 오늘 정말로 환장한 거 아녀? 반나절 사이에 사람을 셋씩이나 때려죽이다니..”

 

삼장이 또 긴고주를 외려하자 오공은 급히 삼장 앞으로 다가가 소리쳤습니다.

 

오공 : “스승님, 잠시만 참으시고 저걸 좀 먼저 봐 주십시오.”

 

삼장이 눈앞을 유심히 바라보자 방금 그 영감이 서있던 자리에는 한 무더기의 백골이 쌓여있었습니다. 삼장은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삼장 :“오공아, 저 사람은 방금 죽었는데 어찌 벌써 백골이 돼 있는 게냐?”

 

 

오공 : “저건 혼령이 붙어서 못되게 굴던 썩지 않은 송장의 해골인데 제게 맞아 죽어 원래의 몰골을 드러낸 것입니다. 등골에 백골부인이란 글자까지 적혀 있잖습니까?”

 

팔계 : “스승님, 사형은 사람을 쳐 죽였습니다. 다만 긴고주를 외실까 두려워 미리 이런 꼴로 둔갑시켜 스승님의 눈을 속이고 있는 겝니다.”

 

워낙 귀가 얇은 삼장은 팔계의 말에 넘어가 주문을 외기 시작했습니다.

 

삼장 : “고약한 원숭이놈 같으니라구! 또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 선을 행하는 자는 봄동산의 풀과 같아 자라는 것은 보이지 않아도 나날이 커짐이 있고 악을 행하는 자는 칼을 가는 숫돌과 같아 닳아지는 것은 보이지 않아도 나날이 이지러짐이 있는 법이다. 여러 말 말고 빨리 돌아가도록 하라!”

 

오공 : “스승님 지금 스승님은 저를 잘못 혼내시고 계십니다. 그놈은 확실히 요괴가 맞지요. 그놈이 자꾸 스승님을 해치려하기에 제가 없애버린 겁니다. 그런데도 저 바보 녀석의 헐뜯는 말만 믿으시고 몇 번이나 저를 쫒아버리려 하십니다. 옛말에 일은 세 번을 넘기지 못한다 했습니다. 제가 이번에도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쓸모없고 염치없는 놈일 것입니다. 다만 스승님 곁을 지킬 이가 없다는 게 마음에 걸릴 뿐입지요.”

 

삼장 : “너는 오능이나 오정이가 보이지도 않는게냐?”

 

오공 : “저는 이때까지 스승님을 모시고 수 많은 요괴들을 물리치고 천신만고를 다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스승님은 오늘 그런 건 다 아랑곳하지 않고 절 내쫒아 버리려고만 하시는군요! 이제 와 이런 말 다 소용없고 전 그저 긴고주만을 얻어 가지고 가는 셈이로군요.”

 

삼장 : “그건 걱정 말아라, 내 긴고주는 다신 더 외우지 않을 테니까

 

오공 : “그건 좀 믿기 어려운 걸입쇼.”

 

삼장 : “이놈아! 이 파면장을 써 줄 테니 갖고 있거라. 난 널 두 번 다시 제자로 삼지 않을 테다. 내 너와 다시 만나려 한다면 난 아비지옥으로 간대도 할 말이 없느니.”

 

오공은 파면장을 받아 소매 속에 간직한 다음 공손히 말을 하였습니다.

 

오공 : “스승님. 제가 떠나면 되는 겁니다. 전 오늘까지 스승님을 모셔왔고 보살님의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만, 공과를 이루지 못하고 이리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의 절을 받아주십시오.”

 

삼장 : “난 정직한 중이라 너같이 고약한 놈의 절은 받지 않는다.”

 

그러자 오공은 뒤통수에서 털 세 가닥을 뽑아들고는 변해라하고 소리 지르자 곧 세 사람의 오공으로 변했습니다. 그러곤 삼장을 에워싸고 절을 하였습니다.

 

오공 : “오정아, 넌 착한 사람이니 팔계의 악담과 고자질에 조심하도록 해라. 혹시 요괴의 손에 스승님이 잡힐 경우엔 이 오공이 스승님의 수제자라고 해라. 서방 요괴 놈들은 내 솜씨를 익히 알고 있는 터 감히 스승님을 다치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삼장 : “너같이 악독한 놈의 이름을 걸어서 목숨을 건지고 싶진 않다. 잔말 말고 어서 돌아가기나 해라.”

 

끝내 생각을 돌리지 않는 삼장을 보고 오공은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모습은 실로 눈물 뿌려 장로에게 하직하고 서글피 오정에게 부탁하네.

거친 가시밭 서슴없이 해가르고 가파른 덩굴벼랑 무난히 오르며

하늘땅 주름잡아 오가기 몇 번이던가? 산넘고 바다건너 만릿길 달려왔구나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다니 웬일이며 급한 걸음 옛길 따라 어디로 가나?

 

스승에게 작별을 고한 오공은 근두운을 날려 곧바로 화과산 수렴동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과연 이들은 이렇게 헤어지고 마는 걸까요?

 

-202433일 수정-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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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이름 날짜
50 삼장은 요괴에게 희롱당하고 오공을 내쫒다-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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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12
49 삼장은 요괴에게 희롱당하고 오공을 내쫒다-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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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손오공 세 섬을 찾아다니며 처방을 구하다-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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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1
47 손오공 세 섬을 찾아다니며 처방을 구하다-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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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오장관에서 오공은 인삼과를 훔쳐 먹다-42회
편집부
15-12-31
41 네 성현은 미인계로 삼장의 선심을 시험해보다-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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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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