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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길보살 황풍괴를 잡아 데려가다-36회

편집부  |  20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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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영길보살 황풍괴를 잡아 데려가다-36

 

 

 

[SOH] 지난 시간 호선봉의 시체를 끌고 황풍괴의 동굴로 찾아간 오공이 시체를 딛고 문 앞에 서자 문지기 졸개가 정신없이 달려 들어가며 소리쳤습니다.

 

졸개 : “대왕님! 그 털보 중이 호선봉을 때려죽여서는 문 앞까지 끌고 와서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요.”

 

요괴 : “이놈이 정말 무지막지한 놈이로군! 난 제 놈의 스승을 잡아먹지도 않았는데 감히 나의 선봉을 때려죽이다니! 이건 정말 치가 떨리는 놈이군. 애들아! 내 갑옷과 투구를 가져오너라! 손오공인지 뭔지 하는 그 놈이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놈인지 내 직접 보고 호선봉의 원수를 갚아줘야겠다.”

 

황급히 전신무장을 하고 손에 세 갈래 작살을 들고 졸개들을 거느리고 동굴 밖으로 나온 요괴의 모습은 햇살에 금투구가 눈부시게 번쩍였으며 호심경으로 둘러싼 눈은 휘황찬란하게 빛나 한창때의 현성랑에 못지않았습니다.

 

요괴 : “손오공이란 어느 놈이냐?”

 

오공 : “이 손어르신은 바로 네 놈 앞에 이렇게 서 있지 않느냐?. 여러 말 말고 우리 스승님이나 모셔 와라!”

 

요괴 : “원 참. 별꼴을 다 보겠네. 어떤 대장부인가 했더니 원래는 해골 같은 원숭이였구나.”

 

오공 : “너 시라소니 같은 놈. 이 손어르신은 보기에는 몸집이 작아도 네 그 작살로 내 머리를 때리게 되면 한 번에 석자씩은 키가 늘어날 것이다. 알겠느냐?”

 

요괴 : “그래. 네 놈이 자진해서 내 작살 맛을 보겠다는 거냐? ! 받아라!”

 

요괴가 작살을 들어 오공의 머리를 내리치자 오공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몸을 움츠렸습니다. 그러자 오공의 키는 대번에 석자나 늘어났습니다.

 

요괴 : “손오공! 그따위 변신술이나 뽐내지 말고 어디 나하고 정정당당히 승부를 겨뤄보자.”

 

요괴는 더는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듯 작살을 꼬나들고 오공의 가슴을 향해 내찔렀습니다. 오공은 서두르는 기색 없이 슬쩍 흑룡이 땅을 스치는 자세를 취해 들어오는 작살을 퉁겨버리고 여의봉을 들어 요괴의 정수리를 내리쳤습니다.

 

진노한 요왕은 오공을 잡아 원수를 갚으려 하고

용감한 오공은 요괴를 족쳐 스승을 구하려하네.

작살과 여의봉이 엇갈려 싸우니 하나는 산속의 패왕이요.

하나는 호법의 미후왕. 밝은 눈에 날렵한 동작

힘도 솜씨도 어슷비슷하니 목숨 걸고 싸운들 그 승부 어이 알랴?

 

요괴와 오공이 무려 30합이나 싸웠지만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자, 오공은 성급한 마음에 몸에 털을 한줌 뽑아 입안에 넣고 씹다가 공중에 대고 훅 내뿜었습니다.

 

오공 : “변해라!”

 

그러자 오공과 꼭 같은 백여 명의 작은 오공이 나타나 저마다 손에 금고봉을 비껴 들고 공중에서 요괴를 에워쌌습니다. 잠깐 어리둥절해 있던 요괴는 급히 고개를 돌려 동남쪽을 향해 숨을 연거푸 세 번이나 힘껏 들이켰다가 오공을 향해 내뿜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한 자락의 황색바람이 공중으로부터 세차게 불어쳤습니다. 그 바람에 작은 오공들은 모두 공중에 날려 물레바퀴처럼 뱅글뱅글 돌고 있을 뿐 요괴에게 다가설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당황한 오공은 급히 털들을 걷어 들이고 단신으로 여의봉을 휘두르며 요괴를 향해 덮쳐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요괴가 오공의 얼굴을 향해 황색바람을 훅 내뿜자 오공은 눈을 뜰 수가 없어 그대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팔계는 갑작스레 황색바람이 세차게 일고 사방이 어두워지자 말과 짐을 끌고 산기슭 움푹한 곳에 숨어들어 있다가 오공의 아우성 소리에 허리를 펴고 오공을 맞이했습니다.

 

팔계 : “! 정말 굉장한 바람이었지?”

 

오공 : “말도 말아! 난 머리에 털이 난 뒤로는 이처럼 무서운 바람은 처음 보았지. 그놈이 갑자기 그따위 더러운 바람을 일으키는 바람에 난 몸조차 가눌 수가 없었다. 이 형님도 바람과 비를 부를 수 있지만 그놈의 바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어.”

 

팔계 : “그럼 형, 형이 그놈의 바람을 당해낼 수 없다면 스승님을 구해낼 수 없잖아!”

 

오공 : “어떡케든 스승님은 구해 내야지. 일단 의원부터 찾아야겠다. 난 그놈의 바람을 맞아 눈알이 몹시 아픈데다 눈물까지 흘러 견딜 수가 없구나.”

 

팔계 : 그런데 형! 그렇게 아파도 이런 산속에서 해까지 져버렸는데 의원은커녕 묵을 곳조차 찾기 힘들 것 같구먼.“

 

오공 : “일단 나가 보자.”

영지꽃 어슴푸레 숲속에 묻혔고 흰 조약돌도 이끼 덮어 검푸른데

무성한 고목나무 사이사이로 개똥벌레 점점이 날아다니네.

꽃향기 그윽하고 신죽이 싱그러워 골 안엔 시냇물, 벼랑 위엔 소나무

두메라 심산 속엔 길손도 드물어 초가집 문 앞에 들꽃만 피었구나.

 

오공 : “주인장 계시오?. 문 좀 열어주시오.”

 

주인 : “웬 사람들이오?”

 

오공 : “우리는 동녘땅 당나라 성승의 제자들로 서천으로 경을 구하러 가는 도중 이 산을 넘다가 스승님이 황풍대왕에게 납치되셨습니다. 미처 구해내지도 못했는데 날이 저물어 하룻밤 댁의 신세를 질까해서 찾아왔습니다.”

 

주인 : “그런 걸 그만 실례했소. 여긴 워낙 인적이 드문 곳이라 맹수와 강도들이 출몰하는 통에 스님인 걸 몰라보고 실례했소이다. , 안으로 들어가지요.”

 

오공과 팔계가 짐을 정리하자 주인은 차와 깨죽을 대접하고 잠자리에 들기를 권했습니다.

 

오공 : “잠자는 건 그리 급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눈이 아파서혹여 어디서 눈약을 구할 수는 없을까요?”

 

주인 : “어느 분이 눈을 앓고 계신가요?”

 

오공 : “실은 병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오늘 황풍동 입구에서 스승님을 구해 내려다가 뜻밖에도 그 요괴 놈의 바람을 맞고 눈을 상하게 되었지뭡니까?. 눈알이 아리고 눈물이 흘러 견딜 수가 없군요.”

 

주인 : “그런데 젊은 스님이 왜 거짓말을 하시오. 그 황풍대왕의 바람은 여간 지독하고 무서운 게 아닙니다. 그건 봄바람이나 가을바람과는 다르지요. 그건 삼매신풍이라는 바람으로 천지를 어둡게 하고 귀신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돌을 짜개고 절벽을 무너뜨리며 사람의 목숨을 끝장낸단 말입니다. 당신들이 그 바람을 맞고도 살아있다면 신선이라도 된단 말입니까?”

 

오공 : “과연 주인님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우린 신선은 아니지만 신선도 우리보다는 못하지요. 우리가 그만한 바람에 목숨을 잃은 처지는 아닌데 눈만은 어떻게 된 셈인지 아파 못 견디겠군요.”

 

주인 : “그렇다면 당신들은 예삿 사람이 아닌가 보네요. 우리 이 두메산골에 눈약 파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나 역시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는 안질이 있어서 어젠가 이인에게 배워둔 비방이 있소이다. ‘삼화구자고라고 바람 때문에 생긴 병이라면 다 고칠 수 있다고 합디다.”

 

오공 : “부디 그 약을 쓰게 해 주시면 그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노인은 곧 안으로 들어가 자그마한 병 하나를 가지고 나와 옥잠에 그 약을 조금 묻혀 오공의 눈에 넣어주었습니다.

 

주인 : “눈을 뜨지 말고 하룻밤 조용히 자고 나면 내일쯤 씻은 듯이 나을 거요. 그럼 편히 쉬시오.”

 

어느덧 오경이 되어 먼동이 트기 시작하자 오공은 잠에서 깨어나 손으로 두 눈을 비볐습니다.

 

오공 : “, 정말 신통한 약이로군. 오히려 전보다 더 잘 보이는 걸!”

 

오공이 밝은 눈으로 사방을 둘러보니 이게 웬일인가? 간밤에 있던 집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해묵은 회나무와 키 높은 버드나무들이 무성한 가운데 오공과 팔계는 푸른 풀밭에 누워있었습니다.

 

오공 : “! 팔계. 잠만 자지 말고 어서 눈 좀 떠보거라.”

 

팔계 : “! 왜 그래.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거양.”

팔계 : “, 내 말은 어디 갔엉?”

 

오공 : “저 나무에 매어 있잖아.”

 

팔계 : “이 집 주인도 참 고약한 놈이셔. 우리한테 말이라도 하고 옮길 게지. 밤새 도망간 게 분명하셩. 근데 집까지 털어갔는데 왜? 어째서? 소리가 하나도 안 들렸셩?”

 

오공 : “으이고 바보 같은 녀석! 잠꼬대 작작하고 저 나무에 걸려 있는 쪽지나 떼어 오너라.”

 

쪽지에는 이런 글귀가 있었습니다.

 

이 집은 속인의 집이 아니라 호법가람이 임시로 지은 두메집.

묘약을 내려 눈병을 고쳐주었으니 조금도 주저 말고 힘껏 요괴를 잡으라.

 

오공 : “이런 녀석들 좀 보거나! 스님 말을 용마와 바꾼 뒤로 부르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지들 쪽에서 나에게 속임수를 쓰다니.”

 

팔계 : “! 그들을 나무랄게 아니셩. 형의 아픈 눈을 고쳐주고 깨죽까지 먹게 해 주었잖엉. 배고픈게 얼마나 싫은데. 어서 스승님을 구하러나 가셩.”

 

오공 : “네 말이 옳다. 넌 여기서 말과 짐이나 잘 지키고 있거라! 난 굴 속으로 들어가 스승님의 형편부터 알아본 뒤에 그놈과 겨루던지 할 테니.”

 

오공이 몸을 솟구쳐 단숨에 굴 문 앞으로 가보니 굴 문은 그때까지도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오공은 문을 열라고 소리치는 대신 한 마리의 모기로 둔갑해 동굴 속으로 날아들어 갔습니다. 과연 오공은 무사히 삼장법사를 구해 나올 수 있을까요?

 

 

-20231113일 수정-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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