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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삼장법사의 제자가 되다-25회

편집부  |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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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손오공, 삼장법사의 제자가 되다-25



 

지난 시간, 삼장에 의해 오백 년 만에 돌상자에서 구원을 받은 손오공은 삼장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손오공 : “스승님 스승님! 이렇게 뛰쳐 나왔습니다.”

 

손오공은 삼장에게 절을 네 번하고 나서 백흠에게도 스승님을 예까지 모셔다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어느새 행장을 꾸려 말잔등에 비끄러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바로 서있지도 못하는 것이었어요. 그것은 천궁의 필마온으로 있던 손오공의 뛰어난 말 다루는 솜씨가 속세의 말로서는 놀랍고 무서웠던 것이지요. 삼장법사가 그의 마음 씀씀이를 보니 착한 마음을 가진 진짜 불문의 사람 같았습니다.

 

삼장 : “제자야! 네 성이 무엇이냐?”

 

손오공 : “손가올시다.”

 

삼장 : “그럼 내가 너에게 법명을 하나 붙여 주마, 그래야 부르기도 편할 테니.”

 

손오공 : “아니,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전 이미 손오공이란 법명을 가지고 있는 걸요.”

 

삼장 : “음 그래? 그건 우리네 종파에도 꼭 맞는 이름이로다. 그러나 네 그 생김새가 꼭 행각승의 모양을 닮았으니 이름 하나를 더 지어서 손행자라고 하면 어떻겠느냐?”

 

이때부터 손오공을 손행자라고도 부르게 되었습니다.

 

백흠 : “스님! 훌륭한 제자가 생겨서 다행이오. 그럼 손행자를 믿고 전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삼장 : “이렇게 먼 길까지 바래다주셔서 고맙소이다. 이번에 끼친 폐는 돌아오는 길에 후히 갚아 드리도록 하리다.”

 

손행자는 삼장을 말 위에 태우고 자신은 발가벗은 채로 봇짐을 지고 앞장서서 타박타박 걸어갔습니다. 이윽고 양계산을 넘어 섰을 때 별안간 사나운 범 한 마리가 으르렁거리며 달려 나왔습니다.

 

손오공 : “스승님! 두려워하지 마시고 여기 이대로 잠시만 기다리십시요. 저놈은 제게 옷감을 가져다 주려고 온 겁니다.”

 

오공은 봇짐을 내려놓고 귓속에서 바늘 같은 것을 꺼내더니 찻잔 아가리만큼 만한 굵기의 철봉으로 만들었습니다.

 

손오공 : “이 보물도 5백 여 년 동안이나 써 보질 못했구나. 오늘은 이걸로 옷이나 한 벌 지어 입어야겠다.”

 

오공은 성큼 범을 향해 다가갔습니다.

 

손오공 : “이놈아! 꼼짝 마라!”

 

그 한 마디에 범이 기가 눌려 풀썩 땅바닥에 주저앉자, 오공은 곧바로 범의 정수리를 향해 여의봉을 내리쳤습니다. 오공은 머리가 박살나고 이빨이 산산이 부서진 채 피를 쏟고 있는 범을 질질 끌고 삼장에게 왔습니다. 그것을 지켜보던 삼장은 기겁을 하여 그만 말에서 굴러 떨어졌습니다.

 

삼장 : “허어 무서운 범을 한 방에 때려눕히다니! 저놈이야 말로 센 놈 중의 센 놈이로구나!”

 

손오공 : “스승님, 잠깐만 앉아서 기다려 주십시요. 제가 얼른 이놈의 옷을 벗겨서 입은 다음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삼장 : “그놈에게 무슨 옷이 있다는 거냐?”

 

손오공 : “스승님께선 보고만 계십시요. 제가 곧 뚝딱 옷 한 벌 만들어 입겠습니다.”

 

오공이 몸에서 털 한 가닥을 뽑아 변해라하며 선기를 훅 불어넣자 곧 날카로운 식칼로 변했습니다. 오공은 그 칼로 범의 배를 가르고 가죽을 벗겨 네모나게 잘라낸 다음 그것을 반으로 잘라 한 조각은 집어넣고 남은 조각으로 허리에 두르고는 칡덩굴로 질끈 동여 아랫도리를 가렸습니다.

 

손오공 : “스승님, 이제 떠나시지요. 인가를 찾아 들게 되면 그때에 바늘과 실을 빌려 꿰매면 될 것입니다.”

 

오공은 삼장법사를 부축해 말에 태우고 길을 재촉했습니다.

 

삼장 : “오공아! 네가 방금 범을 때려잡던 그 철봉은 어떻게 했느냐?”

 

손오공 : “저의 이 철봉은 원래 동양대해의 용궁에서 얻어온 것으로 그 이름은 천하진저신진철이라고도 하고 여의금고봉이라고도 합니다. 전에 제가 천궁을 소란케 했을 적에 이것이 한 몫 했지요. 이것은 커지라면 커지고 작아지라면 작아져서 얼마든지 마음대로 변화시킬 수가 있답니다. 방금 저는 그것을 바늘만큼 작게 줄여서 제 귀 안에 집어넣었습니다만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 꺼내 쓸 수 있어요.”

 

삼장 : “하하하 근데 좀 전에 그 범은 너를 보자마자 왜 그렇게 꼼짝달싹 못하고 엎어져 있었던 거냐? 네가 마음대로 때려잡을 수 있도록 말이다.”

 

손오공 : “아 스승님! 사실 저에겐 범이 아니라 용이라 하더라도 함부로 덤벼들지 못합니다. 제게는 그것들을 한 번에 누를 만한 수단이 있고, 강물을 뒤집고 바다를 휘저을 만한 신통력도 있답니다. 겉모양만 보고도 가짜와 진짜를 가려내고 소리만 듣고도 그 까닭을 알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 이 몸을 하늘만큼 크게 또 털만큼 작게도 변화시킬 수가 있지요. 그러니 이깟 범 가죽 벗겨내는 것쯤이야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앞으로 두고 보십시오. 제가 진짜 제 능력을 보여드릴 때가 있을 것입니다.”

 

스승과 제자 두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걸음을 다그치고 있는 사이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 들었습니다.

 

지는 해 하늘가에 노을빛 물들이고 지평선 아득히 오색구름 떠도는데

지저귀던 뭇 새들 수림 속 찾아들고 야수들 무리지어 굴속에 모여드네.

초생달 솟아올라 어둠을 헤치고 1만 점 뭇별이 빛을 뿌려 반짝이네.

 

손오공 : “스승님, 벌써 날이 저물었습니다. 저쪽 나무가 우거진 곳에 인가가 있을 것이니 서둘러 가서 하룻밤 묵어가기로 하지요.”

 

오공의 말대로 숲을 지나니 인가가 나왔습니다. 그들은 큰 저택 앞에 말을 세우고 오공은 짐을 내려놓고 대문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손오공 : “주인님 계시오? 문 좀 열어 주시구려.”

 

노인 : “도깨비가 왔다! 도깨비가 왔어!”

 

삼장 : “노인장! 두려워 마십시오. 이 사람은 도깨비가 아니라 저의 제자입니다.”

 

노인 : “, 이제 조금 안심이 되는구료. 근데 스님, 도대체 어디서 오시는 길이길래 저렇게 험상궂은 사람을 제자라고 데리고 다니는 거요.”

 

삼장 : “소승은 당나라 사람으로 서천에 경을 가지러 가는 도중 날이 저물어 하룻밤 신세지려고 찾아온 겁니다. 내일 날이 밝기 전에 떠나갈 테니 심려 놓으십시오.”

 

노인 : “스님은 당나라 사람이라 하더라도 저 괴물처럼 생긴 사람은 당나라 사람이 아니잖소.”

 

손오공 : “이 늙은이가 눈도 없나, 당나라 사람은 우리 스승님이고 나는 그의 제자란 말이다. 난 당나란지 당나귄지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제천대성이야. 영감네 집에도 날 알아 볼 사람이 있을 텐데? 사실 난 영감을 본 적이 있어!”

 

노인 : “이 녀석이 무슨 허튼 소리야? 네가 날 어디서 보았다는 거냐?”

 

손오공 : “영감이 어렸을 적에 그래 내 앞에 와서 나무를 해가고 산나물을 캐가지 않았소? 난 저 양계산 돌상자 안에 갇혀 있던 제천대성이란 말요. 다시 한번 눈을 똑바로 뜨고 보란 말이오.”

 

노인 : “어디보자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군. 하지만 어떻게 돌 상자에서 뛰쳐나올 수 있었던 거냐?”

 

오공이 보살님이 선과를 닦으라고 권했던 것부터 삼장이 글쪽지를 떼어준 경과를 노인에게 낱낱이 들려주자, 그제야 노인은 그들을 집안으로 청해 차와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그 집에서 삼장과 오공은 목욕을 하고 오공은 또 바늘을 빌려 범 가죽을 벗어 말상과 같은 모양으로 기워서는 다시 허리에 두르고 등나무 줄기로 질끈 동여맸습니다. 그들은 그 집에서 이튿날 아침공양까지 대접받고 길을 나섰습니다. 허기와 갈증에 시달리며 나날을 거듭하는 동안 절기는 어느덧 초겨울이 되었습니다.

 

 

찬 서리 내린 마린 숲에 단풍잎 붉게 타고 고개 위엔 송백나무 한결 더 푸르른데

망울진 매화꽃 암향이 그윽하고 소양춘의 따스한 언덕바지엔

국화 대신 산다화가 무성하구나. 고목들은 마른가지 뻗치고 섰고

시냇물 졸졸졸 굽이쳐 흐르는데 구름 덮인 하늘은 눈발을 흩날릴 듯

삭풍은 불어 옷섶을 당겨대니 겨울밤의 이 추위 어이 견디랴?

 

 

도적들 : “거기 중놈들! 게 섰거라! 냉큼 행장과 말을 갖다 바쳐라! 그러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

 

혼비백산한 삼장이 그만 말에서 굴러 떨어지자 행자는 얼른 스승을 부축해 일으켰습니다.

 

손오공 : “스승님 스승님! 안심하십시오.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 이놈들은 저희에게 의복과 노자를 받치러 온 겁니다.”

 

삼장 : “오공아! 너는 귀가 먼 게로구나? 저 사람들이 지금 우리더러 행장과 말을 내놓으라고 하지 않느냐?”

 

손오공 : “스승님은 상관 마시고 행장과 말이나 잘 지키고 계십시오. 제가 저놈들을 한방에 처치하고 올 테니까요.”

 

삼장 : “오공아 오공아, 아무리 영웅이라도 한 주먹이 두 주먹을 당해내기 어렵고 두 주먹이 네 주먹만 못당한다고 했는데, 저쪽은 여섯 명이나 되는데 너같이 왜소한 사람이 혼자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담이 큰 오공은 스승의 걱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 한 걸음 씩 나서면서 두 손을 가슴에 가져다 붙이고 상대편을 향해 예를 갖추었습니다.

 

삼장법사와 손오공의 앞길에 어떤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2023년 9월 8일 수정-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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