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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 쌍차령에서 첫 번째 고난을 당하다-23회

편집부  |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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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삼장법사, 쌍차령에서 첫 번째 고난을 당하다-23

 


 

시에 노래하기를


위대한 당나라 황제는 조칙을 내려

현장에게 삼장을 구하러 보내네.

갈고 닦은 굳은 마음 용 굴을 헤매도

영취산 가는 길 어찌 저버리랴.

머나먼 이방의 수많은 나라를 지나

앞길에는 구름 산이 첩첩하누나.

석가의 가르침 따라 큰 깨우침 얻으러

이제 온힘 기울여 서역으로 간다네.

 

정관 13912일 삼장은 태종과 많은 대신들의 전송을 받으면서 장안성을 떠났습니다. 한 이틀 동안 말을 몰아 길을 재촉한 끝에 어느덧 법문사에 이르렀습니다. 법문사 주지 상방장로는 5백여 명의 승려를 거느리고 나와 현장을 맞이했습니다. 저녁 공양이 끝나고 등불 아래 모여 앉은 승려들은 불문에서 무엇 때문에 서천으로 경을 가지러 가는가에 대해 의논이 분분했습니다. 그러나 삼장은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승려 : “스님께서 가슴을 가리키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삼장 : “마음이 들뜨면 여러 가지 마성이 생기게 마련이오. 마음이 가라앉으면 마성도 또한 없어지는 법이지요. 나는 이미 화생사에서 부처님께 맹세를 다졌소. 그런 만큼 모든 성심을 다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서천에 이르러 여래 불존을 배알하고 경을 얻어다가 우리의 불법을 널리 전해 성주의 강산이 영원토록 튼튼해지게 할 생각이오.”

 

승려 : “실로 충성스러운 대천법사이십니다.

 

다음 날 승려들은 새벽달이 지기 전, 죽비 소리에 닭이 첫해를 치기도 전에 일어나 찻물을 끓이고 공양 밥을 지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삼장은 가사를 입고 법당으로 나아가 불전에 축원을 했습니다.

 

삼장 : “제자 진현장은 서천으로 경을 구하러 갑니다만 육안이 어리석어 부처님의 참모습을 알지 못합니다. 가는 길에서 사당을 만나면 향불을 피우고 불상을 뵙게 되면 예배를 올리고 불탑을 보게 되면 깨끗이 쓸어드릴 것을 이 자리에서 맹세합니다. 바라옵건대, 부처님께서 자비심을 베푸시어 한시바삐 한 장 여섯 척의 금신을 나타내셔서 경문을 저에게 주소서 그래서 그것이 동녘 땅에 널리 퍼지게 해주소서.

 

축원을 마치고 난 삼장은 서둘러 공양을 마치고 두 시종을 재촉해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며칠 동안 걸어서 공주성에 닿았습니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일행은 다시 길을 재촉하며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마시고 저물면 쉬고 날이 새면 걷기를 사흘. 어느덧 하주위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이곳은 당나라의 국경지역으로 변경을 지키는 지휘관인 총병과 그 지역의 승려들이 삼장법사가 어명을 받들고 서역으로 부처를 뵈러 간다는 소문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삼장법사 일행을 공손히 맞아들여 복원사로 모시고 가 편히 쉬기를 권했습니다. 삼장은 시종에게 말을 배불리 먹여 놓고, 새벽 일찍 길을 떠나자고 했습니다. 첫닭이 울자마자 삼장은 시종을 불러 갈 채비를 했습니다. 그 바람에 그곳 승려들도 서둘러 일어나 찻물을 끊이고 공양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삼장은 조급한 마음에 너무 일찍 일어났던 모양입니다. 이 무렵은 가을이 깊어진 때인지라 닭도 일찍 울어 겨우 새벽 두시 밖에 안된 꼭두새벽이었던 거지요. 일행 세 사람은 교교한 달빛을 이고 새벽이슬에 옷깃을 적시며 몇 십리길을 걸은 끝에 큰 산 앞에 다다랐습니다. 산속으로 접어들자 길은 갈수록 험해서 수풀을 헤치며 조심스레 한발 한발 내딛던 일행은 그만 길을 잘못 들어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때 머리 위에서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마왕 : “어서 그놈들을 잡아 올려라!”

 

그러자 광풍이 몰아치더니 오륙십 마리의 요괴가 나타나 삼장법사와 시종들을 잡아 올렸습니다. 삼장법사가 부들부들 떨면서 바라보니 상좌에 앉은 마왕은 흉악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우람한 몸은 늠름하고 기세 사나운 용모는 당당하구나.

번개 눈은 빛살을 튕기고 우레 목청은 사방을 울리누나.

톱날 송곳니는 입 밖으로 튀어나와 끌이빨은 볼따구니에 불거졌네.

비단옷으로 온몸을 휘감고 얼룩무늬로 등을 쌌구나.

강철수염 사이로 살들이 삐죽삐죽 갈고리 손톱은 서릿발처럼 날카롭네.

동해의 황공도 겁내는 남산의 백액왕이라네.

 

마왕 : “저놈들을 잡아 묶어라!”

 

마왕이 고함을 지르자 요괴들은 우르르 달려들어 세 사람을 밧줄로 꽁꽁 묶어서 마왕 앞에 바쳤습니다. 마왕이 그들을 막 잡아먹으려 할 때. 갑자기 밖이 시끄러워지더니 누군가 안에 대고 전갈을 했습니다.

 

요괴 : “웅산군과 특처사 두 분께서 오셨습니다.”

 

삼장법사가 고개를 들어보니 우락부락하고 담대해 보이는 살갗이 숯처럼 검은 장정과 쌍각관을 쓴 뚱보가 방정맞게 어깨와 배를 으쓱대고 들어오자, 마왕은 황급히 그들을 맞이했습니다.

 

웅산군 : “인장군, 신수가 훤한걸 보니 뭔가 좋은 일이 있는가 보오?”

 

특처사 : “인장군, 오늘따라 특히 혈색이 좋아 보이니 반가운 일이오.”

 

마왕 : “두 분께선 어떻게 지내십니까?”

 

웅산군 : “그저 본분을 지키며 살 뿐이지요.”

 

셋이 자리를 잡고 앉아 한담을 나누기 시작했을 때 밧줄에 꽁꽁 묶인 삼장법사의 시종 하나가 아픔을 참지 못해 쿨적쿨적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검둥이 웅산군이 물었습니다.

 

웅산군 : “저 세 놈은 어디서 생긴 거요?”

 

마왕 : “제 발로 굴러들어온 놈들이지요.”

 

특처사 : “저걸로 손님 대접이나 하시죠?”

 

마왕 : “, 그거 좋은 생각이오. 그렇게 합시다.

 

마왕이 흔연히 대답하자 검둥이가 한마디 참견을 했습니다.

 

검둥이 : “오늘 세 놈을 다 잡아먹을 것이 아니라, 두 놈만 먹고 한 놈은 남겨두도록 하죠.”

 

마왕은 검둥이의 말대로 졸개를 불러 두 시종의 배를 가르고 시체를 토막 내 머리와 염통 간 등은 두 손님에게 주고 팔다리는 자신이 먹고, 나머지 뼈와 살은 졸개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와드득 와드득 그들의 먹는 소리가 들리더니 마치 호랑이가 염소 새끼를 먹어 치우듯 요괴들은 순식간에 두 시종을 말끔히 먹어치웠습니다. 그것을 지켜본 삼장법사는 얼이 나갈 지경이었습니다. 이것이 삼장법사가 장안을 떠난 뒤 맨 처음 겪은 재난이었습니다. 삼장법사가 슬픔과 두려움에 휩싸여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사이 동녘이 밝아오자 두 요괴는 폐를 끼쳤다.’는 인사말을 남기고 돌아갔습니다. 그들이 한꺼번에 물러가고 붉은 해가 높이 떠올랐지만, 삼장법사는 얼이 빠져 동서남북도 구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웬 노인이 나타나 지팡이로 삼장법사를 건드리자 몸에 묶여 있던 밧줄이 모두 끊어졌습니다. 그리고 노인이 얼굴을 향해 입김을 불자 삼장법사는 비로소 정신이 돌아와 노인에게 땅에 무릎을 꿇고 절을 올렸습니다.

 

삼장 : “노인장, 감사합니다! 이 소승의 목숨을 구해 주셨군요.”

 

노인 : “일어나시오. 무어 잃어버린 물건은 없소?”

 

삼장 : “소승의 두 시종은 이미 요괴들에게 잡아먹혀 버렸습니다만, 말과 행장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군요.”

 

노인 : “저기 보이는 말 한 필과 보따리 두 개가 당신 것 아니오?”

 

삼장 : “. 맞아요. 그런데 여기는 어디며, 노인장께서는 어떻게 이곳에 계시는 것입니까?”

 

노인 : “이곳은 쌍차령이라는 곳으로 호랑이와 이리들의 소굴이라오. 당신은 어찌하여 이곳에 빠지게 된 게요?”

 

삼장법사는 복원사를 나와서 그때까지 겪었던 일들을 노인장에게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

 

노인장 : “그 처사라는 놈은 들소 요괴고, 산군은 곰의 요괴며, 인장군이라는 마왕은 늙은 범의 요괴요. 그리고 졸개들은 죄다 이 산의 나무나 짐승들의 요괴라오. 그놈들은 당신의 본성이 온전하고 밝아서 잡아먹지 못한 것이지요. 저를 따라 오시구려. 길을 안내해드리리다.”

 

삼장은 감격해하며, 짐 보따리들을 말에 싣고 고삐를 끌며 노인을 따라 구덩이를 빠져나왔습니다. 큰길로 들어서자 그는 말을 길가에 매어놓고 노인에게 감사의 절의 올리려 몸을 돌렸는데, 그 노인은 한줄기 맑은 바람을 일으키며 머리가 붉은 백학을 타고 공중으로 치솟아 떠나버렸습니다. 노인이 떠난 자리에서 편지 한 장이 팔랑이는 바람을 타고 내려왔는데 거기에는 네 구절의 송시가 적혀 있었습니다.

 

나는 서천의 태백금성

그대의 생명 구하러 특별히 왔노라.

앞으로 가노라면 돕는 자 있으리니

길이 고되다고 경문을 원망치 말라.

 

삼장 : “금성님, 저의 목숨을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장은 하늘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는 말고삐를 거머쥐고 홀몸으로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중충한 수림 속에 찬바람 일고 골물도 성난 듯이 몸부림치는데

들꽃은 듬성듬성 돌밭에 피었고 사슴, 원숭이, 노루 때지어 줄달음치네.

산새들의 울음소리 끊임이 없고 인적 없는 산속은 무시무시하여라.

삼장법사 걸음걸음 겁에 떨리고 짐을 끄는 백마도 걷기를 주저하네.

 

삼장은 실로 목숨을 걸고 걷는 걸음이었습니다.

 

삼장은 무사히 서천까지 갈 수 있을까요? 다음 시간을 기대하세요.



-2023년 8월 14일 수정-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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