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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를 발견한 갈홍

편집부  |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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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홍

[SOH] 도가(道家) 사상에 정통한 인물로 더욱 유명한 진(晉)나라 학자이자 의학가 갈홍(葛洪, 283~343?)의 호는 포박자(抱朴子)로 282년 단양군(丹陽郡)에서 태어났습니다.
 

선조인 갈포려(葛浦廬)는 광무제를 도와 동한(東漢)을 건립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 작위를 얻었으며, 조부인 갈계(葛系)는 오(吳)나라 이부상서를 지냈습니다. 부친인 갈제(葛悌)는 오나라 중서랑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오나라가 멸망한 후에도 진나라에 관리로 등용되었습니다. 명망과 부를 지닌 가문에서 태어난 갈홍은 문무를 겸비하며 부족함 없이 고이 자랐으나, 13세 되던 해 당파 싸움에 휘말리면서 집안이 몰락해,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살아야 했습니다.


갈홍은 가장으로 종일토록 일하고 나서도 밤을 밝히며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특히 농한기가 되면, 땔나무를 팔고 농사를 지어 번 돈으로 수 십리를 걸어 책을 구해와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이런 정성으로 16세에 사서삼경을 독파했고, 곧이어 일대에 만 권의 책을 독파한 사람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도가가 대세였는데, 갈홍의 선조인 갈현은 유명한 도가학자이자 수련자로서 신선이 되는 방법의 하나로 알려진 연단술의 1인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비기를 제자 정은(鄭隱)에게 전수했습니다. 훗날 정은은 많은 제자 중에 재능이 낭중지추인 갈홍에게 비기를 전해주어 필연적으로 갈홍은 가학(家學)을 물려받았습니다.


세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심신을 닦을 것을 요구하는 도가의 학풍답게 갈홍은 명예와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선조의 가르침을 발전시켜 말년에는 갈현을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의 연구 결과가 담겨 있는 자신의 호를 딴 장생술의 비전서(秘傳書) 포박자(抱朴子)에는 12가지가 적어야 건강하다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그 12가지는 소사(少思), 소념(少念), 소욕(少欲), 소사(少事), 소어(少語), 소소(少笑), 소수(少愁), 소락(少樂), 소희(少喜), 소노(少怒), 소호(少好), 소악(少惡)입니다. 즉, 기쁘고 슬픈 일곱 가지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대에서는 웃음은 만병의 통치약이라고 하지만, 예전에는 웃음과 기쁨도 치우치면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갈홍은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천지를 돌아다니며 병마에 시달리는 환자를 구했습니다. 진료에서도 대가를 바라지 않았고, 환자에게 구하기 쉽고 저렴한 약재로 구성한 처방을 주었습니다. 여기에는 천연두를 비롯한 전염병 환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갈홍은 팔꿈치 뒤의 옷깃에 담아두고 급할 때 참고하라는 뜻의 ‘주후비급방(肘後備急方)’을 저술했는데, 거기에는 천연두에 대한 기록과 결핵과 유사한 질환에 대한 연구도 담겨 있습니다. 그의 눈은 신선사상을 향하고 있었지만, 마음은 고통받는 세인을 향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갈홍의 전과 후에 그처럼 당시의 전염병과 특이 질환을 소상하게 연구한 사람은 없습니다.


당시는 화타와 편작 등 명의의 이름을 빌린 서적이 판을 치던 시대였습니다. 갈홍은 주후비급방에서 비록 고대 명의의 이름을 빌리지 않았지만, 참고해야 할 정수를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즉, 고대의 지혜에만 천착해서는 안 되며, 이를 발전시켜 현재의 질환과 환경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병자를 진료해야 함을 설파한 것입니다.


당시 명예와 이익에 집착하지 않는 소박한 선비를 일컬어 포박지사(抱朴之士)라 했는데, 고향사람들은 갈홍을 포박자라고 불렀습니다. 신선이 되고자 했던 그에게 마음을 내려놓았다는 뜻의 이 호칭은 최고의 찬사였습니다.


갈홍은 후에 광둥성 나부산(羅浮山)에 들어가 연단(練丹)하다가 81세로 승선(昇仙)했다고도 전해집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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